잡담과 근황
1. 며칠 동안 블로그가 싫어서 들여다 보지 않았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블로그가 아니라 그 맥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블로그질하는데도 맥락을 생각해야 된다는 사실이 조금 웃기다고 생각했다. 하긴 뭐 맥락없는 게 뭐 있겠느냐만…
2. 동네 헬스클럽 이용자들에 대한 분노가 날로 쌓이고 있다. 잡담은 헬스클럽보다 더 넓은 로비에 나가서 해도 되는 거 아닌가?
3. 동네 아파트 단지에도 콩볶아 파는 집이 생겼다. 아니, 메주콩 말고…커피집이 많이 생길 수록 커피는 죽는다.
4. 불합리함에 둔감한만큼 성공하는 건데 나는 합리적인 것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니 영 성공하기는 글러 먹었다.
5. 방관자는 언제나 가까이 있었다.
5-1. 가까이 있기 때문에 방관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5-2. 근데 방관자일 경우 최선인 사람들이 손발을 움직이면 괴로운 경우가 태반이다.
6. 이번 달 마감은 참으로 요상했다. 일단 거기까지만 말하겠다.
7. 요즘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를 즐겨 보고 있다.
8. 주말 내내 열받아서 잠으로 보내며 ‘아 화장실 가는 것조차 귀찮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글루스의 대표 파워블로그 아무개님께 오래 전에 산 <Se7en>의 디비디를 보고는 그런 생각을 접었다. 결국 이제서야 본 셈인데, 1995년 작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2000년대 초반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뭔가 모호한 부분이 있는 영화, 아니 이야기가 좋다. 이 영화는 그 공간적인 배경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말하지 않는다. 물론 뉴욕이라는 암시가 간간히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뉴욕’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좀 어줍잖지만 사실 그러한 설정에서 내 책을 쓸 때 그 공간적 배경이 어디인지 모호하게 설정한 것인데… 내가 하면 ㅈㅁ이 되는 거다 ㅠㅠ
8-1. 참고로 저 서평쓰신 분, 같은 서평을 거의 모든 인터넷 서점에 올려서 가뜩이나 ㅈㅁ한 책 평점도 ㅈㅁ되었다 ㅠㅠ
9.ㅈㅁ 안하기 위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10. 어떤 원고를 쓸 일이 갑자기 생겼는데, 파이브 스타 스토리를 언급했다. 쓰고 나니 생각이 나서 8~12권까지 다시 뒤적여봤다. 말이 너무 많아서 피곤하더라. 그래도 재미는 있지만. 근데 정작 FSS 언급한 부분은 편집된 듯.
11. 캔만 보고 충동구매한 네덜란드 맥주는 딱히 특색있는 맛은 아닌 듯.
12. 실로 거창하거나 있어 보이는 이야기를 주워 섬기는 것도 좋은데, 그 전에 좀 인간으로서 기본은 갖추자. 모르면 찾아보거나, 아니면 안 쓰면 된다. 그냥 찍찍 싸 갈긴 다음에 ‘웁스 다들 저를 왜 그렇게 미워하시는 거에요ㅠㅠ’ 이러지 말고. 진짜 말 섞기도 짜증난다. 진짜 있으면 있어 보이려고 발버둥 안 쳐도 다 드러난다.
# by bluexmas | 2011/08/17 00:18 | Life | 트랙백 | 덧글(4)
롯데 명동본점 지하의 와인코너에 수입맥주 코너도 생겼더군요. IPA등 에일 류와 벨기에 특이 맥주들도 소량 다루고 있습니다. 롯데가 그렇긴하지만, 사람들 몰리니 쇼핑환경이 시장바닥 수준이더군요..
것 같아서 서운한 블루마스님 요리사진&글팬 1인 ㅠㅠㅠㅠ
상관없지만 여기서 질문이요! 더치오븐 사용하시지 않나요? 예전에 삼겹살 같은거 구우시고 하셨던 것 같은데. 밑이 둥글었던 것 같아서요. 그런 제품은 어디서 살 수있나요? 무거워도 여기저기 매일 쓰게될 것 같아서하나 장만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