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의 “코라보” 아포가토
어느 토요일 오후에 먹은 아포가토. 바닐라빈 아이스크림은 내가 만든 것이었다. 그러니까 일종의 “코라보”라고 할 수 있을까. 커피에 비하면 아이스크림이 좀 황송하다. 경부고속도로를 탔는데 오산에서 판교까지 35분, 거기에서 한남까지 두 시간 걸렸다. 꽁꽁 싼 덕에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아 다행이었다. 적당히 신맛을 가지고 있는 에스프레소가 양키 레시피인 덕택에 꽤 단 편인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렸다. 게다가 그곳의 에스프레소는 시럽 같은 점도를 가지고 있어서 아이스크림이 커피에 풍덩 빠져 바로 녹아버리지 않는다. 진하고, 끈적하고, 달고, 쓰고, 시다. 내가 만든 게 아니라면 정말 맛있다고 말했겠지만.
# by bluexmas | 2010/12/28 12:19 | Taste | 트랙백 | 덧글(18)
저희엄마랑 좀 비슷하신것같아요. 본인이 한 음식은 항상 맛이없다고..ㅋ 저희엄마는 요리를 배우시기도 하지만 가르치시기도 하시거든요, 근데도 항상 그런 말씀하세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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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아쉬운대로 투게더에 해먹어봐야 겠네요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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