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SNS 넛카오 업그레이드 바나나빵

사실 뉴텔라로 해야 제맛이고 또 국격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지만, ㅈ20 때문인지 뉴텔라가 시중에 보이지 않아 그 짝퉁인’넛카오(50% 할인)’로 바나나빵에 업그레이드를 시도해보았다.

이 아이디어는 먼 옛날, 그러니까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촌놈은 유럽 모처에서 뉴텔라를 처음 먹고 황홀경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모습을 본 친구들이 바나나에 뉴텔라를 발라 먹으면 맛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정말 발라먹어보자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사실 초콜렛+바나나의 디저트 조합은 많이 있으니까. 거기에 헤이즐넛, 즉 개암의 향을 살짝 더하면 더 맛있다). 그게 어떤 분과 뉴텔라에 대한 이야기로 트위터에서 멘션을 주고받다가 떠올랐던 것. 말하자면 SNS로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주고 받은 셈인가…

하여간, 뭐 별 건 없다. 요즘 많이 구웠던 바나나빵을 굽고, 원래는 뜨거울때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뿌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해 보니 그냥 발라주기만 해도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뉴텔라의 대역인 넛카오를 바나나빵 위에 치덕치덕 펴 바른 뒤, 어차피 헤이즐넛 맛인데 진짜 헤이즐넛을 올려주는 것도 좋겠다 싶어, 부랴부랴 있던 걸 팬에 구운 뒤 다져서 뿌려주었다. 조금 더 구워야 향이 살아나는데 좀 소심했다.

뭐 복잡한 건 없으니 뉴텔라든 넛카오든 아멜라든 뭐든 있으면 해 먹을 수 있는데, 의외로 다각도로 응용이 가능할 것 같다. 이를테면 바나나빵 두 쪽 사이에 발라서 샌드위치를 만든 다음에 프렌치 토스트를 하거나, 아이스크림을 뉴텔라 맛으로 만든 다음 바짝 구워서 바삭바삭해진 바나나빵 조각을 섞어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도 되고… 그것도 귀찮으면 아예 빵을 구울때 반죽 가운데에 뉴텔라를 넣어서 구워도 될 것 같다. 어쨌든 이것이 바로 요즘과 같은 모바일 SNS와 궤를 같이하는 SNS 넛카오 업그레이드 바나나빵이다.

 by bluexmas | 2010/11/06 09:30 | Taste | 트랙백 | 덧글(10)

 Commented by toto at 2010/11/06 10:26 

저도 바나나 파운드 좋아해서 자주 만드어 먹는대 뉴텔라를 바르는 방법은 몰랐내요.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11/08 12:21

네 뉴텔라 발라 먹으면 은근히 맛있어요.

 Commented at 2010/11/06 12:0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11/08 12:21

음 많이 바쁘실거라고 생각해요. 그 일이 워낙 노동 강도가 높은듯… 비공개님은 언제나 열심히 하시니까 잘 되실거라고 믿습니다^^

 Commented by 시울 at 2010/11/06 14:50 

아 이거 진짜 맛있을 것 같아요. 저도 바나나에 누텔라 많이 발라먹었는데 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11/08 12:22

은근히 괜찮더라구요. 싸게 산 넛카오라 더 마음에 듭니다. 다음에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Commented by 누리숲 at 2010/11/06 14:54 

누텔라는 스프레드계의 감초인가보아요. 여기저기 다 맛나게 어우러지네요^^ 그런데 혹시 bluexmas님께선 개암나무 열매를 드셔보신적이 있으세요? 혹부리영감님 이야기에 나왔던 개암열매가 헤즐넛이랑 같은 종류라는 걸 알고나선, ‘우리나라에서도 헤즐넛을 따먹을 수 있다는거지?+_+’하면서 흥분했었거든요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11/08 12:22

진짜 개암나무 열매는 먹어본 적 없지만 그 개암이 헤이즐넛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친근하게 다가오더라구요^^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0/11/06 20:01 

누뗄라도 저렇게 줄줄 흐르나요?

전 스푼으로 떠서 발랐던 기억밖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11/08 12:22

아 오븐에 돌렸어요. 보통 오븐에 돌리면 흐를 정도가 되니까요. 땅콩버터도 그렇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