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버터쿠키, 사블레(2)-아이스크림
사블레 포스팅 제 2탄, 아이스크림 만들어 먹은 이야기.
사실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기 위해 쿠키를 만들었다. . 어디에서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하겐다즈에서 ‘Salty Butter Cookie’맛이 나왔다길래,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이 쿠키를 부숴 섞기만 하면 비슷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쿠키를 만들어, 그나마 잘 생긴 것들을 골라서 소풍에 가져가고, 남은 것들을 아이스크림에 섞었다.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은지도 이제 몇 년이 되었건만 그래도 아이스크림의 질은 오락가락, 천차만별이다. 어차피 얼리는 거야 기계가 해 주는 거니까, 그 전 단계까지의 과정에서 무엇이 가장 어려운가 되짚어 보니 계란 노른자를 섞은 다음 약한 불에서 익히는 마지막 단계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우유나 크림 모두 끓는 점이 낮고 계란 노른자 또한 잘못 오래 익히면 정말 계란 익듯 익어버리기 때문에 언제나 오래 끓이지 못하고 불에서 내리게 된다.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적당히 오래 끓이면 아이스크림의 식감이 더 좋아지는 듯.
어쨌든 적당히 짭짤한 아이스크림에 부숴서 넣은 쿠키가 기분 좋을 정도로만 눅눅해져서 먹을만한 아이스크림이 되었다. 하나 남은 사과머핀을 다시 살짝 구워 그 위에 얹어 먹었다. 머릿속으로는 바닥에 버터스카치 소스를 만들어서 깔고, 위에는 비스위트온의 타르트 타탕처럼 낮은 온도의 오븐에서 말린 사과를 올리는 그림을 열심히 그렸지만… 귀찮아서 그냥 먹었다. 위에 뿌린 땅콩도 사실은 월남쌈에 곁들이는 땅콩소스 만드려고 다진 것 가운데 남은 걸 뿌린 것이다. 별 의미는 없다고.
너무 똑같은 사진을 많이 깔았나…
# by bluexmas | 2010/10/25 11:05 | Taste | 트랙백 | 덧글(10)
하겐다즈의 버터솔티쿠키맛은 생각보다는 쿠키맛이 덜했던 것 같아요. 그보다는 메이플쿠키 맛이 더 바삭한 식감은 살아 있었던 것 같은데.
쿠키와 아이스크림은 최고의 조합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죄송합니다;;;
완전 부지런쟁이네요!
사블레를 저런 조합으로도 활용을 하네요. 맛있겠어요.
생각해보면 정말 여러 아이스크림에 응용이 되겠어요.
사블레 만들 때 저는 입자 굵은 설탕으로 굴려서 만들어요.
모양도 더 예쁘고 식감도 좀 더 잘 어울리는 듯..
계란 노른자만 삶아서 쓰는 레시핀데 정말 신기해요. 버터쿠키 많이 만들어봤지만 차이가 나더라구요 식감에서. 저도 유기농 설탕이라고 나온 그 알 굵은 거 뿌렸는데, 다 녹았더라구요.
비공개 덧글입니다.
붕어빵 이야기는 필요하시면 조금 더 자세하게 할 수도 있어요. 사실 붕어빵 만드는 거 자세히 관찰하다가 만든거라서… 길에서 만드는 사람들도 그리 잘 만든다고는 할 수 없지요.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는, 제가 직접 가서 해 봐야 되겠네요. 수요일에 갈까 생각중이에요. 맛있는 커피 생각이 간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