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들
불안감 일요일 저녁, 예상치 못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기분이 나쁠만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밖에 잠깐 나갔다 들어와서 소파에 누워서 뭔가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안해졌다. 집중하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는, 가는 떨림 같은 것이 가시지 않는 느낌이었다. 일을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잠을 청했는데, 잠도 잘 오지 않았다. 잠에서 깨어 소파에 누워서 뒤적거리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뭔가 손발이 저리게 만드는 꿈을 꾸었다. 정오쯤 일어나서 애써 무시하며 일을 끝내고 나니 좀 정신이 드는 듯한 기분이었다.
심야식당 도서관에 가서 무작위로 책을 빌리다가 <심야식당> 4권도 있길래 빌려왔다. 3권까지는 사서 보았다. 후딱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심야식당이 가면 갈수록 재미없어지는 건 작가가 재미없게 쓰기 때문이 아닌 것 같았다. 그런 종류의 이야기는 원래 길어지면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결국 그게 작가의 역량에 달린 건가 그럼…
네버엔딩 코트 스토리 오늘 드디어 결판을 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려면 며칠이 더 걸린다. 나의 승리로 끝날 확률 99%. 지리한 여정.
야구 1 <경>변비야구 시즌 종료!<축>
야구 2 토요일 소풍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돈 없는 사람이 부자가 주인인 비싼 술집 가서 돈 벌어주는 셈. 야구가 좋아서 보는 게 아니라 응원 같은 걸 하고 싶은데 거기에 야구가 있는 셈. 시끄러워서 볼 수가 없다.
사과보다 싼 배 한 상자에 만원도 안 하는데, 사과 값이 두 배. 단단하고 달았다. 그만하면 합격점.
부자들의 토마토 주스용 토마토가 1.2킬로그램에 17,800원?-_- 누가 사기는 할까?
5년 전 뉴욕 이맘때쯤 되면 늘 생각이 난다. 우리는 모두 그때보다 나은 인간이 되었을까요?
싫은 것 더 마음 놓고 말하고 싶다, 싫다고. 나는 싫어하는 걸 너무 좋아하는구나.
유혹 …….
# by bluexmas | 2010/10/20 01:10 | Life | 트랙백 | 덧글(12)
몸쪽 직구,변화구를 제구하는 투수진이 역시 괜찮고, 효과속도를 잘 살리는 박경완 볼배합도 다른 포수와 역시 틀리단 생각 했습니다.
(아웃로우쪽이 체감속도가 떨어지는 구역,인하이가 체감속도가 올라가는 구역입니다. 아웃로우 체인지업 다음 몸쪽직구를 던지면 체감속도가 위력적이 된다는 거죠. 반대식으로 배합해도 효과적입니다)
그냥 어떤 팀이 야구를 어떻게 한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 과했습니다. 모멘텀의 문젠데요. 어떤 팀이 점수내면 그 다음 회에 투수들이 나와서 볼넷에 안타에 점수 또 주고 또 역전… 이건 글쎄 명승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심야식당은 한 2~3권 정도까지가 제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도 꽤 잘 된 편이지만요.
비공개 덧글입니다.
답답한 야구.
그걸 이기지 못하면 패배하는 것?ㅋㅋㅋ
어쨌든 야구협의 루머대로 끝까지 관중 동원해서 돈도 벌고 재미(??)도 얻으면서 이기는 줄 알았더니
연달아 4승해서 다행입니다.
이제 더이상 답답야구 안봐도 되는 거.^^;;
제가 꼴데 정도는 아니라도 롯데 팬이라,삼성이 이기는 꼴은 안봐서 좋긴 하던데
주황색 비닐봉다리 쓰고 신문 찢어서 흔드는 응원과는 격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