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 두 켤레(트레톤/유니클로)
9월 어느 날 밤에 명동거리를 헤매다가 우연히 들어간 신발가게에서 우연히 반액에 파는 걸 발견해서 집어온 트레톤 스니커. 정가였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가죽이라고 해도 그럴만한 값어치는 없다고 생각하니까(여섯자리… 프레드 페리 스니커도 종종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하게 되는데 그 가격에는 별로 사고 싶지 않다). 이런 종류의 신발이라면 컨버스가 클래식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두 켤레나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내 발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트레톤을 더 좋아하는데 그것도 여기에서 더 열심히 변화를 준 건 별로다. 옛날 디자인이더라도 잘 팔린다면 그쪽으로 집중 개발해서 팔면 될텐데, 보면 이것저것 너무 많이 시도하는 것 같다(다른 업종이지만 깁슨과 펜더가 우려 먹는 디자인은 그 옛날 것들이다…). 그래서 결국 아무도 사지 않고 반값에 나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진의 신발도 솔직히 저런 식으로 패턴 넣은 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재작년에 산 게 여름 두 번을 나니 슬슬 맛이 가는 징조를 보이길래 반액할인 하는 김에 백업으로 장만했다. 겨울에 신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유니클로이기 때문에 곧 우리나라에도 들어올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들어온 것 같지는 않다. 3월에 오사카 여행 갔다가 산 신발. 이런 디자인은 그야말로 흔한 건데, 앞에 지푸라기를 대놓은 게 마음에 들어서(물론 가격은 유니클로니까…) 낼름 집어들었다. 이런 신발은 안 신은지가 오래라 신게 될까 싶었는데, 의외로 여름에 정말 요긴하게 신었다. 나는 발이 길지도 않고 납작하지도 않아서 은근히 어울리는 신발이 없는데(뭐는 어울리겠냐만;;;), 딱 적당한 느낌이라서 정말 열심히 신었다. 단, 바닥이 너무 얇아서 나처럼 많이 걸어다니는 사람이라면 무릎이 아플 확률이 높다. 너무 열심히 신은 나머지 이제는 걸레가 되었다.
# by bluexmas | 2010/10/19 00:04 | Style | 트랙백 | 덧글(10)
스니커즈 종류는 예뻐보여서 산다음에 많이 걷고 후회하는 그런 신발이지요…
그래도 운동화 중에서는 예쁘니까… 흑흑
한켤레를 사면 오지의 어린이에게 한켤레를 기부하는 셈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