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zer -“Average Weezer”

지난 앨범 나온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새 앨범이 나왔다. 아마존에서 아주 싸게 살 수 있었는데 병신짓을 하다가 할인혜택을 못 받아서 좀 약오르는 앨범이 되었다. 그래도 7.99달러에 샀고, 딱 그만큼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한때 위저의 새 앨범 듣기가 메탈리카의 그것만큼 어렵던 시절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빨리 나온 앨범이 반갑기도 하다. 들으면서 가장 지배적인 느낌은 뭐랄까, ‘이번에는 좀 가볍게 한 장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으로 뭐 맥주도 마셔가면서 합주하는 기분으로 만든 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전반적으로 거칠게 들리고 또 그렇게 새로운 느낌도 없지만 그래도 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고 그래서 딱 이만한 앨범만 나온다면 그렇게 실망하지는 않고 계속 듣게 될 것 같은 뭐 그런 기분이랄까? 아마존에 맨 처음 감상평을 남긴 사람의 표현처럼, 이 앨범은 딱 “average weezer”그 자체다. 90년대 가장 좋아했던 밴드라서 그런지, 그냥 앨범 내 주면 반갑다.

-앨범이 나왔대서 뒤져보니 지난 앨범이 별로였고, 그 전 앨범이 좋았다고 말하는 걸 많이 듣게 되었는데, 정말? 전전작 <빨간 앨범>은 다른 시도를 한 것 같이는 들렸지만 지루했다. 오히려 그 전 앨범은 부치 워커의 냄새가 좀 났지만 새로운 시도들이 지루하지 않은 곡들을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했다. 특히, 차라리 부치워커의 노래라고 생각되는 첫 곡이나, 인도 분위기를 집어 넣은 ‘Love Is the Answer’와 같은 곡이 참신하고 좋았는데…

-그 빨간 앨범을 낸 다음의 투어를 보러 갔었다. 오프닝밴드들 가운데 하나가 Angels & Airwaves. 위저도 좋았는데 AVA가 더 나았었다. 사지 않았던 2집을 바로 사게 되었으니까. 그렇지만 2집 앨범의 반응은 별로였던 듯.

-기억을 더듬어보니 <Make Believe>앨범 이후 했던 투어 공연도 갔었다;;; 위저는 유일하게 공연을 한 번 이상 본 밴드였나보다.

 by bluexmas | 2010/09/19 00:48 | Music | 트랙백 | 덧글(11)

 Commented by squamata at 2010/09/19 09:46 

위저!!*_* 수입반은 아직이네요…

Make Believe 냈을 때 처음 접했던지라 예전 이야기같은 건 흥미있는 이야깃거리로 ‘들을’ 수밖에 없지만. 코멘트에는 어쩐지 아는 체하고 싶어집니다. 거칠고 가볍고, 그냥 그래서 좋다고 생각해요. 만날 반쯤 취해있고 시시껄렁해 보이는데 알고보면 우직하게 순정파 뭐 그런 느낌?

근데 저 표지 아무리 봐도 꼭 합성같아요. 채도때문인가..;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9/21 00:59

네 저는 아이튠스에서… 구글에서 앨범 제목으로 검색하면 저 사진만 백만장 타일처럼 막 나오는데 너무 웃겨요. 이번 앨범도 신나서 그냥 듣기에 부담 없더라구요.

 Commented by 나녹 at 2010/09/19 12:15 

make believe에 좋아하는 곡이 두세곡 정도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새앨범 나온지도 몰랐고-_-; 공연을 두 번이나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9/21 00:59

메이크 빌리브에는 좋은 곡들이 꽤 있었지요. 그 뒤로 세 장이 더 나왔네요. 그나저나 잘 지내세요? 지난 번 글에 메일 주소 좀 알려주십사 넌지시 흘렸는데… 연락 한 번 주세요 잘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메일이라도 좀… 굽신굽신.

 Commented by smells at 2010/09/19 17:15 

메인에서 들어보고 와봤어요 ㅋㅋ 외국 사시는듯.

위저 요즘 앨범들은 팬심으로 계속 사고 있긴한데, 그닥 맘에 들진 않더군요.

저도 바로 전작 그리고 레드 앨범 둘 다 그냥 별루던데.

요번 앨범은 어떨지… 어쨌든 국내에 발매되면 바로 질려야겠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9/21 01:00

아, 아마존에서 샀는데 괜찮아요. 신나는걸요. 아이튠스에는 보너스 트랙도 있던데 뭐 별 매력은 없어보여요. 싸면 그만이죠. 그래도 평작은 된다는 느낌입니다.

 Commented by turtle at 2010/09/20 08:52 

아저씨 되게…후덕하게 생기셨네요. 왠지 이 분 떠올라요

http://www.youtube.com/watch?v=V1bFr2SWP1I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9/21 01:01

저 배우가 <로스트>등장인물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안 봐서 잘 모르겠어요. 링크에서 알려주신 분도 굉장히 후덕하신데, 잘 아시는 분인가요? 거북님의 폭넓으심에 놀랐어요 🙂

 Commented by turtle at 2010/09/21 13:45

하아…그렇군요. @_@ 배우인 줄도 몰랐습니다.

저 가수는 잘 알지는 못한답니다. 그냥 대강의 프로필만 알고 있어요. 하와이 출신인데…사실 저 지나치게 후덕한 덩치가 원인이 되어 요절하고 말았어요. 목소리가 저렇게 아름다운데 너무 안타깝지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9/22 00:27

역시 너무 후덕한 분은 박명하군요. 하와이에 가보고 싶더라구요. 솔직히 하와이 토속 음식들은 그렇게 썩 끌리지는 않지만요.

 Commented at 2010/09/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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