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with One More Switch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스위치 하나를 더 올리고 내리는 일이다. 내 가전제품은 거의 90% 미국에서 쓰던 것들이라서 110볼트 기반이다. 그러므로 쓰려면 감압기를 물려 쓸때마다 그 스위치를 먼저 켜고, 또 나중에 꺼야만 한다. 이게 얼마나 성가신 일인지, 정말 꾸준히 하는 사람만 안다. 텔레비젼에 달아놓은 2킬로와트짜리는 끄지 않으면 우우웅-하는 소리를 계속해서 낸다. 따라서 텔레비젼을 보다가 그대로 스스륵 잠들어버리고 싶어도 어차피 그 소리 때문에 못 자게 되므로 꼭 꺼야만 한다. 그건 즉, 리모콘으로 텔레비젼을 끄더라도 꼭 일어나서 감압기까지 가서 그 스위치를 내려줘야만 한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내 구식 DLP는 그 프로젝터인지 팬인지가 완전히 멈출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나는 이 짓거리를 1년 6개월째 하고 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바로 이런 일들이 나를 지치게 한다.
칩거 1주일동안 병원 가는 일 빼놓고 오산을 뜨지 않았다.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서울에 가지 않았다. 해야 될 일 때문인데, 여기에서도 모자라서 어디 땅굴이라도 가 틀어박히고 싶다. 어디 보니까 900만원짜리 격리 시험 같은 게 있다던데, 나 그거 자신있다. 연필이랑 공책 하나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면 된다. 컴퓨터도 필요없다. 짜내야만 하는 것이 있다. 그냥은 나오지 않는다.
문제 누가 누구에게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건가 지금? 대체 무슨 기준으로? 사람들 관심을 모으려고 글 쓰는 건 좋은데,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주 써 먹은 이야긴데, 이런 상황이다. 고등학교때 친구들끼리 도시락을 먹다가 누가 “택시 운전기사들 다 개#끼야”라고 말했다. 그게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 옆에 있던 친구 L의 아버지가 택시를 운전하신다는 사실을 그는 몰랐다. 누가 부부동반 모임에서 승무원을 욕했는데, 그 가운데 한 부부의 부인이 승무원출신이더라… 라는 거랑 비슷한 상황이다. 누구나 모르고 그럴 수는 있는데, 그런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건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나?
주민등록증 이 나왔다는 문자를 받은 것으로 상황은 일단 마무리가 되었지만, 지갑은 찾지 못했으므로 새로 사야만 한다. 눈에 들어오는 건 비싸더라. 3개월 할부라는 마법이 있기는 하지만… 아, 내가 “눈에 들어온다”라고 생각했던 건 상표도 안쪽에 있고, 아무런 장식도 없는 그런 것이었다. 의외로 그런 것 찾기가 어렵다. 다 쓸데없는 장식에 무늬에…
책 모 프로그램에 협찬하기로 한 책을 다 사인하고, 포장했다. 이래저래 수요일까지는 들어가겠지.
말 을 한 마디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럴 때 누가 말을 시키면 미쳐버릴 것 같다. 게다가 안 해도 될 말이면 더 그렇다. 그래, 나 성질 더럽다.
베이킹 어제 오늘 남은 재료 처리하느라 본의 아니게 베이킹을 좀 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나가기 싫다. 덥잖아.
Walla Walla ESPN 짐 케이플의 기사를 읽다가 이 왠지 웃기는 느낌의 도시가 궁금해져 위키피디아를 찾아봤다. 오레곤 주에서 넘어오면 바로 있는 도시인 듯. 워싱턴이나 오레곤 주 시골 동네 같은데서 살아보고 싶다. 이 동네 대학 야구 여름 리그팀에 대한 기사였는데, 양파를 이용한 이 팀 마스코트, 귀엽다.
# by bluexmas | 2010/08/23 00:15 | Life | 트랙백 | 덧글(10)
침대에서 음악 들으면서 책 읽다 자는 거 참 좋아하는데…잠 오면 오디오는 리모콘으로 끄면 되지만,
문제의 우우웅- 소리때문에 별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끄야하는 애로사항이 있다죠. ㅠㅠ
‘폴 스미스’ 까만색 지갑이 bluexmas님께 참 잘 어울릴 것 같은데…(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대신 안쪽에 아주 야한 또는, 화려한 그림이 있어서…싫어하실 수도…-.-;;;
그나저나, 왜 제가 그런 그림 싫어할 거라 생각하시는지요?^^;;;
그렇다면 남자지갑만 중국에서 대충 만든다는 말인가요??
하긴, 요즘에는 뭐든 ‘메이드인차이나’ 죠.
그니깐…그림이 너무 노골적이잖아요…아닌가? ㅋ
여름인데. 음식물쓰레기는 안녕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