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1)

“…(전략)어쨌든, 그 땅에서 그런 질문을 받으면 기분이 나빠지곤 했는데 그건 그들이 대부분의 경우 답을 예상하고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 여기가 더 살기 좋아. 그래서 난 여기에 살러 온 거야, 라는 대답. 말하자면 엎드려 절 받으려는 못된 심보가 철철 넘쳐 흐르는 질문. 나도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왔어. 너희들이나 너희들 조상이 그랬던 것처럼. 메이플라워 대신 대한항공을 타고. 나에게 질문을 던져놓고 대답을 기다리는 그들의 마음 속 귀가 토끼의 그것처럼 쫑긋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자, 내가 원하는 모범답안을 들려줘, 어서. 그럼 보답으로 ‘가진 자의 미소’를 보여줄게. 그런 심보를 잘 알기 때문에, 나는 더더욱 의도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답을 주지 않았다…(중략)나는 그들을 제대로 실망시켜주고 싶었다.”

 by bluexmas | 2010/06/05 23:49 |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10/06/06 00:18 

아~ 이거슨 놀부씸뽀~~!!

딱~ 저의 정신상태~~!! ㅠㅠ;;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10/06/06 01:55 

흐흐흐흐 저도 저럴 때가 많지요. _ _+

 Commented by Cheese_fry at 2010/06/06 02:19 

음 저는 그래서 어디서 왔냐고 하면, 탬파에서 왔어! (씨익) 어떻게 왔니? (뭔가 미군부대 주변에서 만났을거라는 기대감이 가득한 질문) 하면 엑스팻으로 왔거들랑! (씨익) 이라고 해주면 잠잠해 지더라구요. 그런데 어째 못 배운 사람들이 더 하더라능.

 Commented by second at 2010/06/06 02:32 

아 흥미롭네요. 저는 여행다니면서 저런 질문을 받으면 코리아라고 해야할지, 제가 요즘 살고 있는 도시를 말해야할 지 좀 고민되더라고요. 질문자마다 포인트가 달라서.. 혹시 어디에서의 인용인지 여쭤봐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