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 Incomplete

뭐든 컨셉(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컨셉트는 대부분의 경우 정신노동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실행, 즉 육체노동을 할 줄 모르는 여건에서 짜내는 컨셉트는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머리만 굴려봐야 도저히 헤아리지 못하거나 짚고 넘어갈 수 없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불같은 남녀상열지사를 담고 있는 소설에 대한 컨셉트를 짰는데 정작 글을 쓸 줄 모른다면 그 컨셉트는 완전할 수 없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음악? 악기를 연주할 줄 모르면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머리로 생각하는 과정은 잘해야 절반일 뿐이고,그 나머지를 이끌어내는 것은 몸이다. 몸으로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은 연습을 통해서 갈고 닦아야만 한다. 자기가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있는 과정 그 자체를 의식하고 있다면 연습이 덜 된 것이다. 끝없이 되풀이해서 자각 없는 상태에서 나와야만 한다. 연습 없이는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만약 천재라면 연습 따위는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평범하거나 거기에서 고작 주먹 하나 정도 더 크면 신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 처지에 불과하다. 당신은 천재인가?

 by bluexmas | 2010/05/22 22:29 | Life | 트랙백 | 덧글(16)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10/05/22 23:53 

저두 동의해요 블루마스님~ 아무리 멋진 상상을 해도 그게 실제로 구현가능한지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별다른 노력이 보이지도 않는데 이렇다할 컨셉도 없을때 어떤 분야의 무엇이든 망해버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6/09 23:14

컨셉이 없으면 어느 정도 이상으로는 발전을 시키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원동력이 없어진다고나 할까요?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10/05/23 00:02 

언제나 컨셉잡기에서 실패해서 개인지 내는 것이 반영구적으로 미뤄지네요ㅜ.ㅜ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6/09 23:14

으음… 컨셉 잡기가 은근히 어렵더라구요.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0/05/23 00:05 

뜨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6/09 23:15

아이고 왜요T_T

 Commented by cleo at 2010/05/23 00:11 

저도 좀 ‘뜨끔’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6/09 23:15

여기 덧글 달아주시는 분을 뜨끔하시라고 하는 얘기가 아닌데요-_-;;;

 Commented at 2010/05/23 00: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6/09 23:16

히히 언제나 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독자 엽서도 보내주세요~ 이번에는 조용하게 한 번 해볼까 생각중이에요 7월쯤 될 것 같아요~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10/05/23 01:38 

천재는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6/09 23:16

아 그러게요 천재는 존재하는 것일까요…

 Commented by ra at 2010/05/23 09:12 

흑 며칠 전 포스팅에 난 천재라고 실컷 눈누난나 해뒀는데..그..그래도…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6/09 23:16

아이고 죄송합니다-_-;;;

 Commented by 해피다다 at 2010/05/23 17:50 

그래도 천재라고 생각한 적이 다들 한번 정도는 있지 않나요? 물론 현실을 깨닫고 좌절했지만…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6/09 23:17

천재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_-;;;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