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잡담

나도 열 두시에 자고 여섯 일곱 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자… 라고 해 놓고는 일찍 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아침까지 다 먹고 또 누워서 열 시까지 자버렸다-_-;;; 쓰레기. 그러나 오늘도 한 번 열 두시에 잠들어보련다. 그 전에 올려보는 잡담.

1. 점심 먹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데 바로 윗층에서 누군가 엘리베이터를 탔고, 나는 그게 바로 윗집 여자임을 알았다. 그래서 대뜸 “901호 사시죠?” 라고 내 기준에서는 최대한 껄렁+싸가지 없게 물었다. 내가 왜 물어보는지 바로 알아차린 여자는 여섯 살 먹은 아이가 하나 있는데 아홉 시면 잔다고… 그럼 그렇게 쿵쿵거리는 사람이 아이가 아니라는 것이겠지. 아파트라는데 사는 게 다 상대적인 거라서 나도 아랫집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최대한 참으려고 하지만…1년을 참았다.

2. 날씨가 미친 것 아닌가? 오늘은 걸으려고 나갔는데 이건 꽃샘추위 날씨! 내일모레면 5월인데 이건 좀…

3. 이번 달 쿠캔에 책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고 해서 결국 보게 되었는데, 회색 바탕에 까만 글씨로 나와서 읽기가 힘들었고 무슨 음식 관련 책 기획기사라는데 그 어떤 책도 표지가 나오지 않았다. 기사는 읽어도 책은 사기를 원하지 않는 듯?

4. 최근에 시작한, 딸 셋 나오는 드라마의 큰 딸 역 명#빈은 나보다도 두 살인가 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굴은 이상하게 나이가 든 느낌-무엇인가 허물어져 가는?-이고 연기는 여전히… 아니 그래도 그 바닥에서 몇 년인데. “그냥 내리세요” 이제는 아무도 따라가지 않을 것이다.

5. 점심에는 쇠고기, 저녁에는 새우를 먹는 호화식단.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쇠고기는 호주산으로 3천원어치, 새우는 4천원어치. 어라? 그래도 7천원이나…

6. 이번 일요일에 뛸 여성신문 하프마라톤의 꾸러미가 왔는데, 이것도 티셔츠가 면이라서 입고 뛰는 게 아니네-_-;;; 지난 번 LIG마라톤은 무슨 가방이 왔다. 필요도 없는데… 이상한 센서가 번호표에 달려 있어서 억지로 떼어냈더니 원래 거기에 붙여놓고 쓰는 거라더라-_-;;; 성질이 급해서.

7. 난 서래마을이 분당이나 파주 같은데 있는 줄 알았다.

 by bluexmas | 2010/04/28 00:04 | Life | 트랙백 | 덧글(28)

 Commented by 펠로우 at 2010/04/28 00:07 

서래마을도 나중에 한나절 둘러보시고 평 좀 해주세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8 00:11

내일 가는데, 한나절이나 둘러봐야 할만큼 큰지는 몰랐습니다-_-;;;

 Commented by yunz at 2010/04/28 00:14 

우아! 저 여성신문 마라톤 했었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지금까지는) 메달도 받았는데 ㅋ 일요일에 잘 뛰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25

으아 아무래도 못 뛰겠어요 컨디션이 심상치 않네요T_T

 Commented by Cheese_fry at 2010/04/28 00:24 

와 서래마을; 저희집 근처인데; 그런데 많이 변했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25

비오는 날 갔더니 완전히 난장판이더라구요. 길은 막 파헤쳐놓고 정신 하나도 없고…

 Commented by JuNe at 2010/04/28 00:28 

여섯살 먹은 아이가 아홉시면 자다니 그 무슨 20년전에나 먹힐까말까한 드립을 치시는 그 여자분은 대체; 조용한 집은 오히려 아래층 사람 만나면 조금 시끄러워도 참아주세요 최대한 조용히시키겠습니다 그러는데 시끄러운집은 시침떼기가 기본에 큰소리나 안나면 다행으로 알아야하는 세상이니 전 꼭대기층에 살아야할까요 어 그러고보니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전 그냥 소리를 감내하고라도 1층에 살아야겠네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26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말이 안 되죠? 어째 조금 조용해진 것 같기는 해요. 저도 웬만하면 모르는 사람들이랑 말 섞기 싫으니 뭐 일단 또 참지요.

 Commented by 고선생 at 2010/04/28 00:54 

서래마을이라면 제가 한국에 있을 때 본가에서 멀지 않은 지역이로군요. 걸어서 20분?ㅎ 이름처럼 ‘주거지역’이긴 한데 어느샌가부터 고급화 부촌이 되어있더군요. 바, 레스토랑 이런 분위기. 그런 이미지로 격상된 때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26

고선생님도 우리나라에 자주 들어오시지 않나봐요… 저는 처음 가본거라 그냥 좀 정신이 없을 뿐, 다른 느낌은 딱히 못 느꼈습니다.

 Commented by 몽키 at 2010/04/28 02:10 

제가 사는 곳은 오늘 눈이 오는군여..흑흑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27

이타카…자살율 1위라는 곳 아닌가요-_-;;; 제 멘터가 코넬 출신이었어요. 업스테이트 뉴욕도 알바니나 쿠퍼스 타운 거쳐서 포틀랜드까지 가봤는데 분위기 나름 좋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였어요.

 Commented by momo at 2010/04/28 03:08 

만세.. 여긴 날씨 무진 좋음…^^ 아주 청명한 블루…. 블루 스카이… 음 13년쯤에 친구네집 방문한다구 서래마을에 간적 있었는데,,, 그냥 주택촌였는데.. 술집 좀 있고…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27

으아 13년전… 우리나라 떠난지 오래되신건가요T_T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10/04/28 09:22 

명XX 나이 많지 않아요?? 93 아니었던가??

그런데.. 6살 먹은애가 9시에 진짜 잔다면….

윗집의 침대와 벽 사이의 이격을 더 높일것을 추천하시면….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28

저는 76으로 알고 있었어요. 아홉시에 진짜 잘리 없겠죠? 믿기가 좀…

 Commented at 2010/04/28 10: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29

아, 원래 블로그에 쓰는 글은 생각 많이 안 하고 쭉 초고처럼 쓰구요, 인쇄매체에 실리는 글은 처음부터 다른 마음가짐으로 써서 여러 번 탈고를 거쳐서 다를 거에요. 책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그 설겆이에 관한 내용은, 저도 그런 의미로 농 섞어서 쓴 거에요^^

 Commented by 당고 at 2010/04/28 10:23 

흠- 전 아직 주름 하나 없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명세빈 보고 말이에요. 근데 묘하게 나이 든 느낌이긴 해요.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일까나.

1년을 참으셨다니 정말 오래 참으셨어요. 인내심 짱!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30

고등학교 때 최고 인기였던 유호정을 요즘 가끔 보는데 더 이상하더라구요….

인내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말 섞기 싫어서 참는거죠 뭐 별 의미는 없습니다-_-;;;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0/04/28 10:27 

저희집도 요즘 무진장 뛰어댕기는 중이라 말할 처지는 못되지만

그래도 밤 11시,12시 넘어서 뛰어댕기는 윗층은 못참겠어요.

그렇다고 낮엔 조용하냐…것도 아닌데

자세히 살펴보니 윗층은 거주민이 자주 바뀌어요.

잘 뛰어다니면 집을 금방금방 사서 나가나 보지요.흡!(썰렁하여라)….

서래마을은 고급잡지에서 사진으로 많이 봤고,이다도시가 산다고 얼핏 들었어요.

서울을 관광하려는 비서울거주민이 삼청동 만큼이나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지요.

지금이 딱 제철인 것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30

지금 하수도 공사를 하는지 갈아 엎어서 상태가 영 좋지 않더라구요. 저도 어릴때 워낙 #랄 맞게 자라서 남 뭐라 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Commented by 아롱이 at 2010/04/28 13:28 

층간소음은 생각보다 아이들보다 어른들 발소리가 더 크고 그게 생각없이 걷는 거라서 슬리퍼 안 신으면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ㅠ.ㅠ

제 윗집 아가는 주말이면 집을 대각선으로 뛰어다니더니 이사갔나봐요. 왠지 아쉽기도.

서래마을은 메인 도로는 그렇게 크지 않은데 요즘 꽤 팽창되서 전부 보실려면 아주 넓을지도…

(함지박삼거리까지요) 모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31

그러게요 꽤 넓더라구요. 일단 사람을 만나서 가서 그냥 사람만 만나고 왔습니다. 다음에 또 가보려구요~

 Commented by 히라케 at 2010/04/28 23:26 

7. 저 몇일전에 첨으로 서래마을 가봤는데 주택가 정비를 잘해놨더군요. 사이사이 뜬금없이 끼어있는 카페나 음식점이 뭔가 새롭기도 하구요.

2. 진짜 미쳤나봐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32

그렇군요. 비오는 날은 영… 다시 가봐야 될 것 같아요.

날씨는 정말 미친게 아니면 이럴 수 없지요. 덕분에 감기로 고생하고 있어요, 쿨럭-_-;;;

 Commented by anniu at 2010/04/28 23:40 

아 이 사람잡는 날씨ㅠ 추우니까 계속 야식만 먹습니당…

그 마을은 맛있는 거 먹으러 몇 번 가기 시작했을 즈음에 프랑스인 냉동칸 OO 유기사건이 생겨서 애매하게 그렇게…요즘은 어떤 가게 생겼나 궁금하네요?

그 유명한 레쓰비 선전에 명#빈이 나왔던 건 까먹고 있었는데.

층간소음은 답없더라고요. 자식있는 게 유세…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2 00:32

아 그런 일이 있었나요… 전 몰랐어요. 명세빈이 그때는 참 고왔죠. 그때 나오던 연예인들하고 좀 다른분위기여서 인기였는데 연기를 너무 못해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