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어가는가

어제도 달리기를 하고 돌아와 저녁을 먹고 아침까지 그대로 뻗어버렸다. 일어나니까 마치 술이라도 먹고 잔 것처럼 온 몸이 쑤시고 속이 울렁거리더라. 술도 99% 안 마시고 물론 담배도 피우지 않으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데도 왜 나는 이렇게 빌빌거리고 있을까.

생각하기에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요즘 바쁘다는 핑게로 음식을 하나도 만들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저 위 한 문단을 쓰고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에 지난 주부터 머무르고 있던 어묵을 꺼내 볶아서 아침밥을 먹었다. 양파를 써는데 기분이 다 좋아지더라(요즘 햇양파가 나오는데, 이게 맵지도 않고 향이 아주 좋다). 무엇인가 만들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요즘 나는 정말 너무 오랫동안 아무 것도 만들지 않았다. 주말에는 김치도 좀 담그고, 반찬도 만들고 베이킹도 좀 해야 되겠다. 이대로 가다가는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서 자다가 그대로 죽어서 바스라질듯.

 by bluexmas | 2010/04/23 08:56 | Life | 트랙백 | 덧글(21)

 Commented by 당고 at 2010/04/23 09:56 

헉- 죽지 마세요;;;;;;;;;;;

아침밥 만들어드셨다니 제가 다 든든하네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5 23:57

아아 죽지 않습니다. 아직은 죽을 수 없어요. 꼭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요~

 Commented by delicious feelings at 2010/04/23 11:09 

식사는 꼭 챙겨드세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5 23:57

그래도 절대 굶지 않는데 요즘 너무 허술하게 먹어서 반성중이에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10/04/23 11:56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는거죠…ㅠ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5 23:57

슬프지만 그렇죠…ㅠㅠㅠ 요즘 많이 바쁘신가봐요. 블로그가 뜸한 걸 보니…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10/04/26 12:40

넵~ 빠쁨니다..ㅠㅠ;;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0/04/23 13:00 

그래도 체력이 강하신 것 같습니다. 마라톤도 하시고 일상 운동도 하시고 말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5 23:58

그냥 억지로 하고 있습니다. 계속 뛰어도 배는 더 나오니 참 신기하죠…ㅠㅠㅠ

 Commented by yunz at 2010/04/23 13:51 

너무 달리시면 몸이 아파요. 근육통, 운동살;;;이런 게 아니고 진짜 앓아 누워요… 그러니까 너무’ 많이는 달리시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그나저나 김치도 담그실 줄 아세요…@,.@? 진정한 능력자!!!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5 23:58

김치는 레시피 따라서 흉내내어 대강 담글 수 있어요. 자급자족형 삶을 살고자 그냥 삽질하는거죠 뭐 ㅠㅠㅠ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10/04/23 16:10 

배고프면 잠도 오지 않던데..제게 수면욕과 식욕은 비등비등해서 우열을 가릴 수 없네요 아침은 중요해요-3-vv 양파김치 먹고 싶네요 흐흐..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5 23:59

전라도 쪽 가면 어린 양파로 담그는 김치 있던데, 그거 맛있더라구요. 아 먹고 싶어지네요…

 Commented at 2010/04/23 16: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5 23:59

흐흐 제가 만든 김치 사실 맛 없어요. 그냥 대강 만들어 먹는거지요 뭐ㅠㅠㅠㅠ

 Commented by i r i s at 2010/04/23 23:25 

너무 무리하시지는 마세요 ! 햇양파 부분에서 향긋한 양파 향을 상상해봤어요 호호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5 23:59

세탁실에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참 향긋하네요~ 딱 기분 좋은 수준이랄까요^^

 Commented at 2010/04/24 08: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6 00:00

그러게 너무 맛있더라구요. 저는 햄버거에 양파잼 비슷하게 만들어서 곁들이는 걸 좋아하거든요. 약한불에 볶다가 마지막에 발사믹 식초 넣고 좀 조려주면 만들기도 쉽구요.

 Commented by ra at 2010/04/24 19:00 

전 운동 열심히 하고 밥도 잘 챙겨 먹는데도 몸이 아프면 정말 억울해요. 아니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넌 왜 내 마음을 왜 못 따라와주니. 하는 기분이 들잖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26 00:00

맞아요 정말 그런 기분이에요. 난 정말 열심히 사는데 몸이 나를 안 따라줘 ㅠㅠㅠ 뭐 그런 거죠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