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래와 기타 잡담

오래된 노래

찾아보면 나올테지만 좀 귀찮아서 이 밴드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무책임하게 쓰려다가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곡이 든 앨범은 1987년에 나왔다고 한다. 그럼 초등학교 6학년때구나. 아직도 잡지 광고(지구레코드였던 듯?)에 나왔던 앨범 표지를 기억하는데, 사실 이 앨범에서는 다른 곡들이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내 취향에는 이 노래가 가장 좋아서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다. 한 10년 전쯤 mp3를 손에 넣었는데 태그가 제대로 안 붙은 곡이라서 그런지 찾을 수가 없다. 이 밴드의 1987년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기억나는 바가 없다(라고 쓰고 호기심을 못이겨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아직도 활동을 하는 모양이다).

1. 부모님이 당분간 출타하셔서 베란다의 “온실”에 물을 주러 저녁을 먹고 잠시 들렀다. 어제 들렀어야 하는데 너무 돌아다닌 다음이라 귀찮아서 가지 않았다. 내 바질과 파슬리도 현재 거기에 요양 가 있는 상황인데, 전문자의 보살핌에 힘입어 더 잘 자라고 있다. 설명을 잘 들었지만 역시 물을 잘 주는 건 어렵다. 빈집에서 물 주니까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내가 물 주는 동안 사망사고가 없어야 될텐데.

2. 정말 날씨가 왜 이러냐. 생일을 딱 일주일 앞두고 눈 구경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아예 이럴 거라면 생일에도 눈이 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오래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3. 윤대녕의 소설집이 나왔다. 주문했다. 유일하게 기대하는, 주문해놓고 올때까지 설레이며 기다리는 작가.

4. 부모님 댁에 간 김에 법정스님들의 오래된 책을 찾아보았다. 집에 와 보니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몇 권이 있었는데, 무소유는 눈에 띄지 않았다. 무소유 소유 열풍을 아버지가 아시고 어디 비밀금고라도 만들어 숨겨두신걸까…

5. 점심에 햄버거를 구워 먹었다. 맥스 프리미엄을 시음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었는데, 맥주를 마셔보니

5-1. 감자튀김은 실패였다.

6. 아직도 어제의 그 괴식당에 대한 화가 풀리지 않고 있는데, 글을 쓸까 생각하더라도 당장은 너무 감정에 휩싸여 쓸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7. 정말 황사 때문인가, 밖에 나갔다 오면 눈이 따끔거린다.

8. 예전에 쓰던 펜탁스 카메라를 싼값에라도 내다 팔고 싶은데 어디에다가 팔아야 될지 모르겠다. 그냥 남대문에 가면 되나.

9.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10. 또 속은 기분이 든다.

11. 책이…

 by bluexmas | 2010/03/22 23:53 | Life | 트랙백 | 덧글(21)

 Commented by 길들여진여우 at 2010/03/22 23:54 

10. 또 속은 기분이 든다… 왜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24 00:49

아, 그냥 가끔은 정말 속았다는 기분이 들어서요…

 Commented by 고선생 at 2010/03/22 23:57 

8. 솔직히 같은 보유자간 거래가 아니면 업소에다 파는건 제값 안 쳐주는게 보통인것 같습니다.

먼저 공개적으로 매매글을 올려보시죠. 중고물품 사이트나.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24 00:49

솔직히 돈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넘겨버리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흥정도 귀찮구요.

 Commented by JUICY at 2010/03/23 00:10 

전 오늘 눈와서 정말 힘들었어요 ㅠㅠ 집에 돌아오기 전에는 마구 울고싶더라구요 ㅠㅠ 펜탁스 카메라라..탐이 나는걸요 ? 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24 00:49

후배님한테는 싸게 넘겨드릴께요…(아 이런말투 어째 마음에 안 든다)

 Commented by Bonnie at 2010/03/23 00:25 

오래된 노래-

Keren 목소리가 들어간 간사이 여행기에 이어서

노래가 들어간 포스팅 좋네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24 00:50

네, 이건 좀 구닥다리 노래인데요 마음에 드시나봐요

(그나저나 블로그 주소 바꾸셨어요? 없는 블로그라고 나오던데요T_T)

 Commented by Bonnie at 2010/03/24 01:19

구닥다리 취향이라; 옛날 노래 옛날 사람 옛날 사진 옛날 색감 좋아해요.

*** 블로그 주소 바꾸면 링크 안되나요?.. 흑 이글루스에서만 로그인을 두번씩이나 해야 겨우 로그인이 되길래>뭐가 문제인지 혼자 고민하고>이리저리 바꾸었다가>이제 한번만 로그인해도 된다능..(내가 말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24 01:21

아 이제 되네요. 같은 주소인데도 왜 아까는 못 들어갔을까요?T_T

 Commented by JuNe at 2010/03/23 02:42 

전 황사가 오려고 하면 컨디션이 참.. 그날의 두번째 날에 비는 오고, 그 상황에 무거운 거 들어야 하는 것보다, 그냥 황사바람 심하게 불 때가 컨디션이 더 엉망이 됩니다. 그나마 비가 와서 좀 씻겨나가려나 생각하니 다행이기는 한데 3월말에 눈이 오는 건 좀 심한거 아닌가 지구가 많이 아픈가보다 싶기도 하고;;;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24 00:50

아 정말 날씨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좀 바른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정치를 잘못해서 하늘이 노한거에요 하늘이…

 Commented by yuja at 2010/03/23 08:58 

한국에 있다면 제가 카메라를 사고 싶은데..전 미국거지에요 지금ㅎㅎ- 여기 있어서 좋은 건 황사 피하는 것 밖에 없답니다. 그런데 혹시 전에 치아바타 포스팅 하신적 있으신가요? 한다고 말씀하신 건 본 것 같은데 믿고 싶은 걸 만드는 경향이 있는 기억이라서 믿을 수가 없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24 00:51

흐흐 카메라는 미국에서 사온거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더 좋을지도 모르죠?

치아바타는 아직도 만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반죽이 너무 질어서 손으로 만질 수가 없다고…

 Commented at 2010/03/23 10: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24 00:51

오 아니에요. 사실은 엄청 좋아하는데 질려버린거죠 이번 겨울에 눈이 너무 많이와서…-_-;;;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0/03/23 11:51 

다른 중요한 글을 쏙 빼놓고 87년에 초등학교 6학년이셨다 하니 저보다 한살 어리시구만요.

참으로 신기합니다.동년배의 시선,생각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러나…87년에 저를 사로잡았던 노래들이 문득 생각나 행복해지는 하루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24 00:51

그, 그렇군요… 그때 좋은 노래들이 참 많았어요^^

 Commented at 2010/03/23 12: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10/03/25 02:38 

예정이 바뀌어 곧 귀국할거 같은데 카메라를 알아보고 싶군요…

책이…

귀국하면 바로 살것이라서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3/26 01:27

아… 15~20사이에서 그냥 버리고 싶은데. 몬스터님이라면 15에… 곧 남대문에 내다버리려고 준비하고있는데 혹시라도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