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출간
책의 지은이는 모든 것을 먹어보았다던데, 옮긴이인 저는 모든 것 다 안 먹어보아도 좋으니 책이 좀 팔려서 간만에 고기반찬 좀 상에 올려놓고 싶다는 작은 바램으로 염치불구, 영업활동을 합니다. 지난 주 가졌던 모임에서 막 나온 걸 받아 나눠드렸던 2권이 정식 출간되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제가 쓴 보도자료입니다. 2권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도움이 될 듯(물론 인터넷 서점에서도 찾을 수 있는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1장 음식을 둘러싼 진실
<도전! 최저 생계비로 먹고 살기>에서 지은이는 맨하튼에서라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끼니당 1.5달러의 최저 생계비로 먹고 사는 시도에 몸을 바친다. 안내 책자에 나와있는 가장 싼 식당만을 찾아 다닌다고 해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는, 직접 음식을 만들어 시도해보기도 한다.
<완벽한 으깬 감자> 1권에서의 프렌치 프라이에 이어, 이번에는 으깬 감자다. 감자의 녹말 세포를 이해할 수 있어야 끈적끈적하게 입천장에 들러붙지 않는, 성공적인 으깬 감자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그를 위해서 감자 품종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날 해산물의 위험성> 지은이가 평소에 강조하는 잘못된 건강상식 해산물 편. 그는 스키와 날 해산물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며, 실제로 스키를 타다가 사고를 겪을 확률이 날 해산물을 먹다가 배탈이 아프게 될 확률보다 낮으므로 날 해산물을 먹는데 따르는 위험은 과장된 것임을 입증한다.
<케첩의 모든 것> 먹어봐야 그 맛을 안다. 케첩의 지존, 하인즈 케첩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케첩이 있을까? 지은이는 맥도날드에서 한참을 기다려 갓 튀긴 프렌치프라이 한 보따리를 사들고 와 서른 몇 가지의 케첩을 모두 맛보고 평가를 내린다.
2장 음식과 건강
<웨이터 학교 수업> 지은이의 몸소 체험은 요리와 다이어트법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에는 뉴욕 레스토랑 학교의 수업을 듣고 기본적인 웨이팅 원칙부터 팁 많이 받는 비법까지 직접 배운다.
<페로몬의 진실> 과연 인간을 위한 페로몬은 존재하는가? 유타 주의 한 연구실에서는 그 존재를 기정사실화하고, 상용화에 몰두하는데 지은이는 그 현장을 날아가 실험에 참관하고 인간 페로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웰빙타운 답사기>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하는가? 건강관리를 위한 휴양지 ‘캐년 랜치’를 찾은 지은이는 곧 캐년 랜치에서 나오는 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런 음식과 휴양지에서 모토로 내세우는 건강한 삶은 일치하지 않음을 지적한다.
(*원래 이 글의 제목은 웰빙타운 답사기가 아니었는데, 그게…사장님-_-;;;)
3장 음식에 관한 편견 뒤집기
<지방에 대한 편견> 지방은 그냥 안 먹으면 그만인가?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고, 안 먹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도 않는다. 맛을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지방의 역할은 중요하다. 지은이는 잘못된 건강상식이 불러온, 사람들의 지방을 향한 무차별적인 공포와 그를 이용해서 한 몫 챙기는 잘못된 요리책의 저자들을 꼬집는다.
<설탕의 달콤한 복수> 소금과 지방에 이어, 현대인의 건강에서 너무 큰 누명을 쓰고 있다. 설탕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어린이들을 들뜨게 만들지 않는다. 지은이는 그 밖의 잘못된 건강 상식을 짚어본다.
<올레스트라-마음껏 먹을 수 있는 지방> 화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지방, 올레스트라가 있다. 지은이는 개발사인 프록터 앤 갬블의 본사인 신시내티로 날아가 올레스트라로 직접 여러 종류의 음식을 조리해보고, 실용성과 그 뒤에 숨은, 맹점에 대해 따져본다,
4장 식도락 기행
<요리명인 체자레> 프랑스의 작은 마을, ‘알바레토 델라 토레’에는 체자레라는 숨은 요리 명인이 있다. 지은이는 두 번이나 이탈리아로 날아가 체자레를 만나 그의 요리 세계와 그 바탕을 이루는 송로버섯 채집의 과정을 취재한다,
<교토의 음식문화> 담백한 음식과 그에 맞춰 절제된 식탁 예절, 그것이 지은이의 마음을 사로 잡은 교토의 음식문화이다. 지은이는 교토의 음식 세계를 맛보고 맨하튼으로 돌아와 한참 동안이나 그가 좋아하는 미국 음식을 먹지 못할 만큼 그 세계에 빠져든다.
<빠에야> 달팽이와 빠에야의 관계는? 각각의 음식에는 많은 이야기가 녹아있고, 스페인의 전통 음식인 빠에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야외에서 불을 피워가며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자리에서 지은이가 얻는 빠에야에 관한 지식에 관한 이야기.
<미국 북서부 요리> 싱싱한 해산물로 잘 알려진, 시애틀로 대표되는 미국의 북서부지방도 한때는 요리의 불모지였다. 그 지방의 식도락 여정을 통해 지은이는 새롭게 떠오르는 미국 북서부의 요리 세계를 조망한다.
<북아프리카의 음식 세계> 이번에는 태그팀이다! 알려지지 않은 나라와 지방의 음식세계 발굴을 위해 힘쓰는 요리연구가 폴라 울퍼트와 팀을 이뤄, 지은이는 튀니지의 요리 세계를 탐구한다.
<테마 음식점의 열풍> 플래닛 헐리우드 등, 한때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휩쓸고 지나갔던 테마 음식점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음식보다 기념품에 더 열을 올리는 테마 레스토랑의 현주소를 확인한다.
5장 먹어야 제맛
<포장 뒷면의 조리법> 밀가루며 설탕, 통조림 수프와 같은 식재료의 포장 뒷면에는 그 제품으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의 조리법이 실려있다. 지은이는 아내와 함께 그것들을 모아 함께 조리해보며 상자 뒷면 조리법의 세계를 탐구한다.
<부엌에서의 문제 해결법> 어느 추수감사절, 친구에게 받은 저녁 초대자리에 코코넛 케이크를 구워가려던 지은이는 예기치 못했던 난관에 봉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엌에서의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정보 모음을 들춰본다.
<정통 칠면조 조리비법> 어느 샌가 미국의 추수감사절 상징 음식이 되어버린 칠면조는 맛없게 굽기가 훨씬 쉬운데, 이를 위해 지은이는 여러 오래된 조리법을 찾아가며 조리 실패로 인해 그 위상을 잃은 칠면조에게 재기를 기회를 주려 한다,
<천국의 사과파이> 진짜 미국적인 음식을 꼽는다면, 단연 사과파이가 그 안에 햄버거나 바비큐와 자리를 함께 한다. 부드럽고도 바삭바삭한, 이율배반적인 진짜 미국식 파이 조리법을 배우기 위해 지은이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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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bluexmas | 2010/03/20 00:59 | Taste | 트랙백 | 덧글(44)
이런 역자 둔 출판사사장님은 참 좋으시겠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마지막에 사과파이 항목을 보니까 급 땡겨서 현기증나요. ㅠㅠ 엉엉//
아직 1권도 채 보지 못했는데 ㅠㅠ 아이쿠야!!
서점엔 언제나 가보려나요 ;ㅅ; 흑흑
2권 풀릴때까지 기다렸어요~ 같이살라구 ㅋㅎ
당장 주문 들어갑니당
그나저나 마음껏먹을수있는지방이라니.. 두근두근;
그 지방은 <올레스트라>에 관한 이야기인데 의학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비타민 K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뭐 그런 요지의 이야기인데, 이게 좀 지난 이야기라서 번역하며 찾아보니 올레스트라가 상용화는 되었지만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이야기를 옮긴이 주로 덧붙일까 하다가양이 너무 많아서 말았습니다.
정모 공지를 뒤 늦게 봤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다니! 더구나 술이 남았다며… 하지만 동부이촌동이 어디 붙었는지도 모를 뿐이고 케케
보도자료 흥미롭네요.
언제 서점에서 둘러보고 잘 읽을수 있을것 같으면 사야겠어요. 책을 빌리거나 사도 처음 생각과 달리 못 보는 경우가 많아서 ~_~
흐흐 책은 마음의 양식입니다~
1권도 지금 읽는중인데 좀 속도를 내야겠어요.
여튼, 너무 축하드려요!
1권 사니 2권이 나오네요 !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직접 시도한 것들이구요. 다른 책들도 물론 기회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합니다^^ 주변에 아는 분 있으시면 귀띔해주셔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