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광고

돈도 돈대로 궁하고, 손님도 그럭저럭 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광고를 달아야 되겠다는 생각은 아직도 하지 않고 있다. 일단 보기 싫은게 문제다. 종종 가는 마이클 룰만의 블로그에는 광고가 달려 있는데, 그는 ‘나도 싫지만 블로그를 할 시간에 다른 일을 해서 벌 수 있는 돈을 생각한다면 이건 해야될 것 같다’ 라고  FAQ에서 말하고 있다. 그 말도 일리는 있다. 그도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니만큼 직접적인 이익이 들어오지 않는 블로그보다는 다른 직접적인 이익을 불러 일으키는 일에 시간을 쓰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블로그가 보기 싫어지는 게 싫다. 그리고 조금 더 생각해보면, 직접적인 이익이 없더라도 그런 사람들의 블로그가 하나의 매체로서 지니는 영향력과, 그 영향력으로 인해서 얻는 간접적인 이익을 생각해보면 광고까지 다는건 어쩌면 두 배의 이익을 얻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타인의 선택은 존중한다. 자기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건 자기 맘이니 내가 뭐라고 할 건 아니다, 보기 싫기는 싫지만. 그것도 웃기는 게, 내가 좋아하는 글이 있는 블로그라면 광고가 있어도 신경쓰지 않지만, 아예 그걸 염두에 두었는지 글이 나오기 전에 광고부터 나오는 블로그도 꽤 있다. 게다가 글 역시, 나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내용이 없는 것들이다(여기에서 내용이라 함은, 무슨 깊이 따위가 아니고 자기 표현을 말하는 것이다). 굳이 내가 여기에 글까지 써서 또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먹이는 건 앞으로도 광고를 달겠다는 유혹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좀 예쁜 배너라면 달아줄만도 할 것 같다. 보기 좋은 광고가 없는 것도 문제다. 그래도 광고는 달고 싶지 않다. 이 글을 써서 다짐을 하는 셈인가?

 by bluexmas | 2010/02/19 01:06 | Life | 트랙백 | 덧글(26)

 Commented by 고선생 at 2010/02/19 01:11 

공감합니다. 그저 보기 싫어요. 심미성에 방해되기 때문에 전혀 광고는 고려하지 않게 되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1

예쁜 광고를 바라는 건 무리일까요?-_-;;;

 Commented by 히라케 at 2010/02/19 01:12 

인기없는 블로거지만 100%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1

어떤 블로그는 정말 광고가 너무 많아서 글을 읽고 싶지 않아지더라구요.

 Commented at 2010/02/19 02: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2

아이고 머리 그렇게 많이 안 긁으셔도 됩니다. 언제나 들러주시고 응원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들러주세요~^^ 광고는 사실 거의 생각하고 살지 않습니다…

 Commented at 2010/02/19 03: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2

아이고 감사합니다. 저는 성격이 복잡한데 눈으로 보는 건 단순하게 좋더라구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10/02/19 08:16 

전 광고는 아예 생각도 안하죠….

말 그대로의 난장판에 왠 광고?? 라는 느낌으…^^;;

저에게 블로그는 난장피는곳이지 돈 버는 곳이 아니므로..^^;;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3

히히 닥슈님은 또 닥슈님 나름의 컨셉트와 분위기가 있지요~ 업데이트가 뜸한 것 보니 또 많이 바쁘신가봐요. 끼니 거르지 마세요~

 Commented by 당고 at 2010/02/19 08:46 

저도 광고는 달지 않겠다는;

심미적인 것도 그렇고 광고의 내용이란 것도 별로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3

그렇죠. 아마존 배너 같은 것도 미국 블로그에는 있던데 그런 거라면 달고 싶은데 없지요…

 Commented by h at 2010/02/19 10:04 

심지어 블로그를 열때 메인에 뜨는 리플같은것도 왠지

군더더기처럼 보여서 없애버린 형편이라(그러고보니 bluexmas님도!)

광고는 정말 모르겠어요. 말마따나 예쁜데다 심플하면 또 모를까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4

네! 저도 그런 것들 다 없앴어요.그냥 보기에 깨끗한게 좋거든요~^^

 Commented by Gony at 2010/02/19 10:23 

ㅎㅎ 저도 가끔 구글 애드센스 유혹이 들곤 했는데 아예 이글루스에서 지원을 한다하니..

광고가 있으면서도 깔끔한 블로그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쉽지 않죠. ㅎㅎ.

저는 배가 심히 고프면 광고 달지도 몰라요 ㅠ,.ㅠ(근데 광고 안달아도 제 블로그는 충분히 너저분 해서 ㅋㅋ)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4

그래도 애드센스 단 사람들도 있던 것 같더라구요. 저도 배가 심히 고픈 요즘입니다-_-;;;

 Commented by  at 2010/02/19 11:50 

그래도 한 달에 천만 원 정도 주면 달 것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4

아 그거 좀 유혹이 되는데요…백만원이라면?^^;;;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0/02/20 01:20 

다세요. 그것도 현대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그것만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른 곳에서 광고를 안 보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어차피 공기는 산소와 광고로 이루어져 있다지 않습니까. 그걸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단돈 백원이라도 좋은거지요. 오는 사람, 주인장, 광고주, 모두 알고 하는 게임이니 문제될 거 없다고 봅니다.

bluexmas님 정도의 블로그라면 충분히 수익모델이 될거라고 봅니다. 잘 선정하셔서 다시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이쁜 놈들로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5

아 사실 그런 것들 별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글 쓰고 올리는 데에도 허덕거리고 있거든요. 사실 광고가 현대 문화의 일부라는 데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Commented by 루아 at 2010/02/20 09:11 

예쁜 배너라면 달아도 오케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구글 광고는 정말…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5

예쁜 배너가 없는 것이 문제지요. 구글 광고는 정말 저도…-_-;;;;; 우리나라 광고는 한정된 공간에 조금이라도 많은 내용을 넣는 것이 관건이니까 예쁠 수가 없지요.

 Commented by 하니픽 at 2010/02/21 09:10 

보기에 눈에 거슬리는 않는 광고라면 달아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상하게 광고배너는 정신이 없어서 별로더라구요;; 눈에 띄어야 광고가 된다는건 알겠지만 너무 정신없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2 13:46

진짜 정신 하나도 없지요… 저는 텔레비전 광고들도 너무 싫어해요. 특히 이동통신 광고요.

 Commented by 달에 at 2010/02/23 13:42 

어떤 블로그의 경우엔 광고때문에 본문이 제대로 안보이는 곳도 있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2/25 02:05

정말 본문이 뭔지도 모르겠던데요. 알마 안 되는 본문마저 광고같아서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