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빵으로 간단하게 판자넬라 샐러드
어제 빵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쿄 베이커리의 빵을 먹어치우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썼던 바로 그 판자넬라 샐러드. 식빵도 좋고, 시골빵과 같은 덩어리빵을 조금 큼직하게 썰어도 된다. 특별한 레시피는 없는데, 일단 토마토를 깍둑썰기해서 소금 약간에 절여 즙을 내고, 그 사이에 빵을 썰어 토스터 오븐이나 프라이팬에 올리브기름을 넉넉하게 뿌려서 굽는다. 토마토의 즙이 나오면 소금간을 하고, 발사믹 식초(아니면 레몬즙도 상관없다. 취향에 따라서)를 뿌려 버무린 뒤, 빵을 섞는다. 향을 좀 불어넣고 싶으면 마늘은 좀 세고, 양파나 골파 다진 걸 아주 조금만 곁들이면 된다. 빵이 딱딱하더라도 토마토의 즙을 흡수하기는 하는데, 밤새 두어도 괜찮다는 어떤 조리법들과 달리 너무 오래 두면 빵이 결국 흐물흐물해지므로 그게 싫은 사람은 만들어서 바로 먹는 게 낫지 않나 싶다. 술을 따고 싶었으나 뭐가 어울리는지 감도 잘 안 잡히고 절주중이라 참았다.
위에 새싹채소를 얹은 건 며칠 전에 보았던 아이언 셰프를 따라한 것인데, 보기도 좋고 맛의 균형도 잘 맞았다. 샐러드를 버무리고 남은 그릇에 올리브기름과 소금, 후추, 발사믹 식초를 살짝만 뿌려 손으로 주물주물해서 얹으면 된다. 정말 금방 만드는데 저렇게 내면 뭔가 있어 보이므로 손님 치를 때에도 전채로 내면 딱 좋은 샐러드. 하얀 건 직접 만들어본 리코타 치즈인데 관련 글은 곧…
# by bluexmas | 2010/01/28 12:23 | Taste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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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만들 때 신맛은 날아갈 줄 알고 레몬즙 팍팍 넣었다가 엄청 시어진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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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제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