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이 궁금하다, 뚝배기 계란찜
지난 주에 산 싸구려 뚝배기로 계란찜을 만들어 저녁으로 먹었다. 식당에서 나오는 계란찜을 나도 꽤 좋아하는 편인데, 직접 만들어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직화에 끓이기 때문에 바닥이 타는 것을 막기가 힘들다. 계란 네 개에 물과의 비율을 1:1 정도로 맞춰서 했는데, 계란이 속까지 완전히 익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동안 바닥은 탄다. 일단 계란이 끓고 나서는 불을 최대한 줄였는데, 그걸로도 부족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맛있게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속까지 다 익는 동안 바닥이 타지 않을 수 있을까?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물의 양이다. 물을 아주 많이 섞지는 않는데 그래서 전체적으로 조직도 빡빡하고 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큰 계란 하나가 우유 3/4컵을 굳힐 수 있다고 하니, 이 비율을 참조해서 물을 가능한 많이 섞어야 부들부들한 계란찜이 나오는 것 아닐까? 다음 번에는 물의 양을 정확하게 재서 섞어봐야겠다. 역시 계란은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고 또 섬세한 재료다. 뚝배기 계란찜 비법 아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듣고 좀 배우고 싶다.
# by bluexmas | 2010/01/21 23:58 | Taste | 트랙백(1) | 덧글(40)
제목 : 절대 실패 않는 뚝배기 계란찜
비법이 궁금하다, 뚝배기 계란찜엄마는 밥솥에 계란찜을 쪄주셨다. 국 끓이랴, 생선 구우랴 분주한 와중에 언제 넣으셨는지, 밥솥 뚜껑을 열면 얌전히 올라앉은 계란찜 주발을 보면 침이 꼴깍 넘어갔다. 생각해 보면 그 때는 화구가 둘밖에 없고 전기밥솥도 없었으니 계란찜 하자고 불 하나를 통째로 쓸 여력이 없었다. 나중에 압력솥이 들어왔고 다시 전기밥솥을 샀다. 어쩌다 직화로 밥을 해도 솥밥이 아니라 냄비밥인 세상이다. 뚜껑에 닿았다 다시 떨어지는 밥……more
뚝배기 계란찜을 잘 하는 식당을 아신다면 거기다 넌지시 물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요?ㅎ
센 불에서 끓이다가 뚜껑 안 열고(이 대목이 제일 중요하죠)
뜸을 좀 들이라는 사람도 있더이다.
계란찜은 재수빨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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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영업비밀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번 시도해봐야되겠어요^^
이 저어주는게 잘 되면 봉긋하게 잘 부풀어오른다는데 그렇게는 한번도 못해봤고 적어도 안타고 익기는 했습니다( ..)
달걀 두개에 물은 한컵가량이 얼추 맞나 싶었는데, 이것도 달걀 크기따라 달라져서 정말 달걀찜은 재수빨이라는 말에 한표 얹습니다. 물 양이 적어질수록 타기 쉽고, 너무 많아지면 달걀찜이 아니라 달걀탕이 되는 섬세한 녀석이더라고요orz
불은 약한불(조금강한)로 저어주면서 몽글몽글해지면 불끄고 뚜껑덮으면 바닥 거의 눌지않고 완성됩니다. 달걀은 3개. 물은 1 : 1이거나 1 : 0.5~0.8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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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식으로 하면 물이 많아도 속까지 잘 익고 맛있어요. 그리고 계란보다 물이 많아야돼요~
저두, 엄마에게 그 방법으로 배웠어요.
계란에 넣는 물의 양보다는 적은 물을 뚝배기에 끓입니다(계란물에 들어간 양념 3분의 1정도 해주어요 : 저는 다진 새우젓과 다진 마늘을 넣어요). 맑은국에 계란을 풀어 넣듯이 (저는 국자를 이용해요) 계란물을 몇 번 풀어 층을 만들어주고, 그 다음에 완전히 계란 물을 부어요(두 번 정도 나누어요, 젓가락으로 휘저으면 모양새가 망가져요. 수저를 뚝배기 깊이의 중간까지만 담그고 크게 몇 번 휘저으며 익힙니다) 저보더 잘 아시겠지만 불의 세기는 강입니다. 약이 되면, 계란 비린내가 생기니까요. 익음의 정도를 확인한 후에 불의 세기를 조절하면서 익히면 되어요. 계란 성분상, 사실 밑바닥이 누르지 않는 건 가능하지 않더라고요. 다만 렌지에 돌려서 하는 거와는 누른데에서 오는 맛의 차이가 커서, 저도 항상 뚝배기에 끓여 먹습니다… 그리고 우유만으로 계란찝을 하면 일식 집에서 에피타이져로 나오는 푸딩같은 계란찜이 되더라고요. 커스터드 푸딩처럼요. 밥반찬으로는 생물에 갖은 양념한 게 제일 맛있더군요..잘게 썰은 두부와 명란젓이 들어가도 좋구요..^^…
엄마는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배우고 저는 엄마에게 배운 방법인데, 아직까지 실패를 한 적이 없어 요리대가에게 감히….제 방식을 ….(…..)… 아이, 부끄.. ㅎㅎ
그리고 요리의 대가라니요. 그런 민망한 말씀을…T_T 너무 민망한데요.
저의 엄마는 다시마랑 멸치 육수 내서 하시던데요 그래서 우유넣고 한것 보다는 구수한맛이나요
밑에 누루긴하는데 누룬것도 엄청 맛있던데요ㅋㅋㅋ
그리고 요리의 대가라니요. 그런 민망한 말씀을…T_T 너무 민망한데요.
보글보글 소리 나면 약불로 줄여 잠시 뜸 들여요
전 뚝배기 뚜껑을 닫은 채로 센불에서 잠시 둔 후 김 오르면 곧바로 중약불로 줄이고..
보글보글 소리 나면 약불로 줄여 잠시 뜸 들여요
지금은 뚝배기에 김치찌개가;;;
스파게티고 뭐고 계란찜 만들고 싶어졌어요
근데 전 뚝배기가 없잖아요?
안될 거에요 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