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낚였다

아까 남대문 앞을 지나가다가 눈에 뜨이는 카메라가게에 들어가서 새 카메라의 UV 필터를 만 원 주고 샀는데, 젠장 집에 와서 가격 조회해보니 가장 비싸게 파는 데에서 3,500원이네-_-;;; 요즘도 이런 걸로 바가지 씌우는 인간들이 있다니 참…

혹시라도 이런 일이 있을까봐 영수증은 받아가지고 왔는데, 과연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아 #발 똥 밟았네 셈치고 그냥 잊어버린다. 아니면 아이티 사람들 도운 셈 친다.

2. 영수증이랑 인터넷 가격 조회한 거 뽑아 가서 진상 떨어본다.

3. 사진 밸리에 진상 떠는 글을 올린다.

4. 가게에 가서 화염병을 던지고 온다.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의 의견을 모셔야 될 것 같다. 화는 안 나는데 좀 어이없다.

 by bluexmas | 2010/01/18 06:34 | Life | 트랙백 | 덧글(28)

 Commented by 고선생 at 2010/01/18 06:45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 돈이 아이티사람들할테 갈리는 없으니.. 2번이 가장 적절할 것 같네요. 아마도 bluexmas님도 그게 가장 낫다고 생각하지 않으실까 하는데..

요샌 길가다 필 꽂혀서 함부로 사기도 힘들어졌군요. 인터넷에 가격이 다 나와있고 더 저가도 많으니… 넷북이나 인터넷 되는 핸드폰을 들고다녀야 하는건가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8 06:48

찾아봤다가 기분 나빠질 것 같아서 말려다가, 그래도 돈인데 싶어서 찾아봤더니 어떻게 폭리도 그런 폭리를…-_-;;; 좀 있다가 소비자 고발원에 전화부터 해 볼 생각입니다 크크크.

아직도 그런 일이 있다는 게 참…

 Commented by 레일린 at 2010/01/18 07:01 

5. 일본을 공격한다

…또 뻘 한 거 쓰고 가네욬ㅋ

근데 역시 2번이 이상적이겠어요 아이티 사람들에게 저 돈이 갈 턱이 없으니까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8 07:03

아 근데 필터는 또 국산이더라구요…ㅠㅠ

이럴 때 사람이 싫어져요. 사실은 제가 불쑥 가게를 들어가니까 아저씨가 “내가 뭐 잘못 팔아서 온거 아냐?”라고 물어보던데 뭔가 의미심장하네요 크크.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8 07:04

뻘은요 뭐 괜찮아요 크크

 Commented by 레일린 at 2010/01/18 07:02 

왠지 아이폰 어플로 다나와 가격비교 어플이 등록되어서 밖에서 물건을 보면 바로 가격 비교해볼 수 있으면 편할 거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8 07:03

어째 그럴 것 같은데요 곧… 전화 안 되는 제 아이폰의 전지가 빨리 닳아서 인터넷도 못 찾아봤어요. 정말불쑥 생각나서 산건데…

 Commented by essen2 at 2010/01/18 07:26 

4. 제조는 제가 해드리죠. 시너 70에 석유 30을 혼합하면 시너의 폭발력에

석유의 지속력이 힘을 발휘하죠. 심지는 수명이 다한 현수막을 찢어서 사용합니다.

심지에 불을 붙인후 병입구를 충분히 구워서 던져주는게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죠.

무운을 빕미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9 00:48

음 아무래도 어른을 모시고 가야할 것 같은데 에센투님을 모시고 가야 될 것 같네요…

 Commented by essen2 at 2010/01/19 06:11

그래요,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제가 동행해 드리죠.

 Commented by ellen at 2010/01/18 09:51 

사실 2. 영수증이랑 인터넷 가격 조회한 거 뽑아 가서 진상 떨어본다.

이것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블마님 개인의 소중한 시간 +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는 점과,

가게주인이 배째라 시세도 모르고 부른 데로 구입한 당신이 잘못 ㄲㄲ 이라고 하면서 똑같이 진상부리기 시작하면…상상도 하기 싫습니다..즉 더이상 대화가 안통하는, 억울한 소비자의 힘만 빠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비추하고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핸드폰 바꿀때 좀 낚인 케이스인데 그냥 뭐밟은 셈치고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한번 진상 부려볼때까지 부려보세여!!!라고 힘을 실어주고 싶기는 하지만 만약 소심쟁이 저라면 두번 걸음해서 괜히 기운빠지느니 그냥… 외식한번 했다 생각하고 꾹 참으며 모든 물건은 시세를 파악해보고 사는 교훈을 취할 것 같아여…

부디 평온해지시길…..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9 00:49

아 별로 마음의 동요는 없어요. 수요일에 영등포/홍대쪽에서 약속이 있는데 저기가려면 차비가 2천원에 걷고 또 시간 들이고 이러면 사실 안 가느니만 못하죠… 한 5천원 손해받은 셈 치고 말까 생각중이에요 🙂

 Commented by 펠로우 at 2010/01/18 10:38 

남대문이나 용산이 뭐 그런거죠..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식가게들이 밀집해서, 뜨내기들 속이는게 일쑤인 곳입니다.. 3번도 괜찮을 것 같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9 00:50

흐흐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나봅니다. 잘 먹고 잘 살겠죠.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10/01/18 12:49 

우선 팔고보자는 사람이군요

저는 그러려니 하면서 쓴 눈물을 마시죠…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9 00:50

쓴 눈물을 핥아먹으라고 하고 싶다니까요….

 Commented by F모C™ at 2010/01/18 13:46 

어차피 2번은 해서 돌려받아도 당한 사람만 손해입니다. 그 에너지낭비 시간낭비가 결코 그 차액을 이기지 못해요orz 잘못 팔아서 온거 아니냐는 말을 처음 했을 정도면.. 바로 갔으면 도로 뱉으려나요, 이것은 그저 새해 액땜으로 똥 밟은 셈입니다. 물론 그 돈이 아이티사람들에게 일원한장 갈리는 없지만요( ”)a

그냥 3번 한번 하시고, 1번에서 앞부분만 취하고 그냥 지독하게 맛없는 한끼에 돈버렸다 생각하고 넘어가심이 속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나저나 화염병은 소주병으로 제조하는 것이 잘 터진다고..(야!!-ㅁ-;;;)

일단 이따가 소비자보호원에 전화해본다고 하셨으니 전화해서 확인해보시면 확실하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게 정가가 정해진 물건이면 모르나 그냥 시세가 얼마다~ 하는 물건이라면… 답이 없을듯하네요orz

새해 액땜이다~ 생각하는게 속편할 때가 있습니다, 올해는 다른 일은 다 잘 풀릴겁니다요’ㅁ’*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9 00:50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마음 편히 살려고 해요 그냥 뭐 살다보면 그런 일도…크크크.

 Commented by 딸기쇼트케이크 at 2010/01/18 13:53 

저런… 액땜하셨다 생각하시고 3번으로.. ! 다시 갔다오는건 너무 시간낭비에 기력낭비 같아요.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라면 모를까; 다른 사람들도 낚이지 않도록.. 그정도만.. ! 토닥토닥…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9 00:51

네 히히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해요 🙂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0/01/18 14:02 

길 건너 옛날 시경 쪽 골목, 북창동 들어가는 길에 신영상회라고 있습니다. 중국 빵(꽃빵이라고 부르나요)만 도매로 파는 곳인데, 거기서 한 봉지 사오세요. 거대한 크기 한 봉지에 5천원입니다. 제 배낭에 안 들어갈 정도로 커요. 어머니는 꼭 거기서만 사오시더군요.

카메라 가게에서는 일단 언쟁하지 마시고 그냥 환불해달라고 하세요. 하루이틀이니 괜찮을겁니다. 뭐하러 그런 사람들과 말을 섞습니까 피곤하게. 만약 X랄을 하면 그때 진압하셔도 될겁니다. 5천원 미만으로 다른 가게서 사시고, 차액으로 지하도 건너 신영상회에서 꽃빵 사세요. 그럼 차비와 시간이 덜 억울하지 않을까 싶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9 00:51

네, 그 무서운 술집들 있는 골목이요… 말씀하시는 가게 바로 건너편의 송옥을 좋아하는데 이제는 국물이 너무 달아서 좀 그렇더라구요. 수요일까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할지…

 Commented by ra at 2010/01/18 15:10 

저 라면.

남대문에 또 지날 일이 있으면, 가서 환불 받고, 갈 일 없으면 그냥 참아요. 그렇게 장사하다 돌 위에 돌 하나라도 남김없이 무너지리라 라며 저주를 하고. 저 되게 음흉한 인간.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9 00:53

네 뭐… 정신건강이 가장 좋지요 아무래도? 저도 저주를 좀 즐깁니다. 음흉하기는 제가 더 할거에요 🙂

 Commented by 하니픽 at 2010/01/18 18:55 

그 가게에 가셔서 그저 빠르게 환불받고 인터넷에서 다시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만약에 환불은 안해준다고 우기시면 인터넷가격을 보여주면서 진상을 떠는 2번으로 급 전환을 하는 겁니다!!! 요새는 검색하면 가격 다나오는데 저런 바가지라니…….그것도 3배나!!! 그분 반성하셔야 겠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19 00:54

아 환불도 필요없구요 그냥 던져버리려구요. 만원 없어서 못 사는 것도 아닌데요 뭐.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10/01/19 11:16 

만약 저라면 1번과 3번의 적절한 조합으로… =_=;

정말 나빴네요. 만원 받아서 얼마나 벌겠다구.. 으휴 생각할수록 괘씸해요 -_-;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0 03:15

일단 필요한 건 다 준비해봤는데 내일 기분 내키는 거 봐서 하려고 합니다~ 누군가랑 그러는 거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