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은 남의 일

어제 그런 글을 써 놓고 잠을 청했는데 어쩌다 보니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아니, 잠은 들었는데 깊이 들지 않았는지 무엇인가 나쁜 꿈을 꾸었는지 계속해서 잠에서 자다깨다를 되풀이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침에 일어나니까 허리가 또 아프더라… 그래서 오늘부터는 일을 다시 좀 열심히 해야되는데도 좀 밍기적거리다가 결국 운동도 대강 하고 돌아왔다. 겨울철, 날씨가 추우니까 지방을 두툼하게 두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제는 친구한테 오랜만에 메일이 왔는데, 자기 딸 태어났다고 메일 보낸지 한 7개월만인가? 갓 태어난 아기가 다 커서 방바닥에 앉아있는 사진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카드를 그래도 대부분 다 보냈는데, 미국에는 메일이라도 써야지…라고 생각하다가 결국 크리스마스를 넘겼다. 그냥 그런 것에 좀 지쳤는데,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고 싶지 않았다.

내일은 아바타 3D를 보러 간다. 사실 아바타라는 단어는 자꾸 싸이월드 시절 남자 미니미에는 왜 토끼 옷이 없냐고 불평하던 생각이 나도록 만든다.

 by bluexmas | 2009/12/27 03:12 | Life | 트랙백 | 덧글(9)

 Commented by 히라케 at 2009/12/27 11:28 

주무실 시간이 모자라서 그런건지,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 숙면이 힘드신건진 잘 모르겠지만

저같은경우엔 베개도 이것저것 바꿔보고 침구도 바꿔보고 침대보 세탁도 자주 하고 입욕제 떨어트려 목욕도 하고 배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자면 잠이 잘오더라구요;;

허리가 아프시다니 매트리스도 뒤집어주시면 좋을것 같구요.

써놓고 보니 잠 잘자기도 힘들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8 01:07

아 뭐 그 두가지 다 인데다가 성질이 더러워서 잠을 잘 못자요… 그냥 어디엔가 도망쳐야 잘 것 것 같은데요^^ 잘 자기 힘들어요T_T

 Commented by 볼빨간 at 2009/12/27 11:41 

눈을 감고누워있는것만으로도 괜찮으니

숙면을 취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고 했던 전문의 말이 얼핏기억이나네요

전 라디오 타이머를 맞추고 잠이들때까지 들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8 01:07

그러게요. 그것도 좋죠… 음악을 좀 들어야 할까봐요. 저도 가끔 아이팟 틀어놓고 계속 있어요. 그럼 앨범 한 장이 끝날 때쯤 다시 깨서 끄고 자고 그래요.

 Commented by h at 2009/12/27 14:43 

저번에 블로깅 하셨던 잠으로 가는 문이 점점 좁아진다는 표현에

완벽하게 동의해요. 저 역시도 어젯밤 그 타이밍을 놓쳐

몇시간동안 괴로워했다는. 적어도 2시반은 지나야 문이 열리는것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8 01:10

꼭 피곤하다고 잠이 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더라구요. 그냥 잠 드는게 아쉬울때도 있고 뭐 그래요. 무슨일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이런 생각도 하구요.

 Commented by h at 2009/12/28 10:45

저의 문제는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것에 있지만

더 큰 문제를 치자면 일찍자도 늦게 일어나는것에 있어요.

어젠 운이 좋아 12시반에 잠들어 내일부턴 정상적인

리듬을 찾겠다 싶었는데 일어나보니 10시반이에요. 오마이갓!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09/12/29 02:42 

으하하하 남자 미니미에 없는 토끼옷!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1 21:29

아 그게 토끼옷 한 번 입어보고 싶더라구요…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