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홍합 한 무더기

어제 이마트에서 떨이 홍합을 사왔다. 한 팩에 2,310원. 두 팩을 샀으니 4,620원이었다. 어차피 먹어봐야 배도 안 부르니까, 두 팩을 다 씻어서 마늘, 대파, 양파, 그리고 골파(…)를 올리브 기름에 볶다가 홍합을 넣고, 또 잠깐 볶아주다가 물을 넣고 끓였다. 어차피 남비에는 다 끓일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웍에서 해결을 봤다. 가운데의 통째로 넣은 레몬 반쪽은 단체 급식을 향한 ‘오마주.’

껍데기까지 씹어 먹을 기세로 주워 먹다가, 칼국수나 짬뽕이라도 끓여먹으려고 조금 남겼다. 본능이 술을 찾았으나 애써 억누르느라 괴로웠다.

 by bluexmas | 2009/12/15 14:51 | Taste | 트랙백 | 덧글(29)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2/15 14:59 

헉 정말 술이 있어야 할 분위기인데요! 저희 아빠도 마늘을 빻아 넣고 저렇게 끓여주시는데 아무것도 안 넣어도 국물이 정말 예술이에요 ㅠㅠ 홍합 껍데기로 국물을 떠 먹는답니다;

그런데 술집에서는 홍합탕이 참 비싸더라고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05

저는 홍합껍데기로는 성이 안 차서 국자로 퍼서 마셔야 돼요^^;;; 홍합이 정말 싼데 다들 너무 비싸게 팔더라구요. 그래야 돈이 좀 남는지…

 Commented by 나스타 at 2009/12/15 15:45 

오늘 유난히 추워서, 반 주 한 잔은 괜찮을 거 같아요.

저는 사골 국물에 국수 말아 먹으면서 술 생각했거든요 -_-;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06

반주의 문제는 반주가 반주로 끝나지 않는 것이라서요;;;; 웬만하면 자제를 해야되더라구요;;;

 Commented by shortly at 2009/12/15 15:52 

10초전까지 배부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식욕이 동해버렸네요 ㅎㅎㅎ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06

계속 이런 걸 올리면 다이어트에 방해된다고 길가다가 얻어맞게 되지 않을까요T_T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09/12/15 16:01 

화이트와인 넣고 끓여도 맛있겠어요^/^

저도 짬뽕 만들어먹으면 좋겠다며 군침 삼키고 있었는데 끓이신다니 괜히 부럽구…

오늘같은 영하의 날씨에 먹기 좋은 메뉴네요 으 추워라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07

화이트 화인 좀 넣어주고 끓이면 더 맛있죠… 원래 그래야 되는에 없어서 안 넣었어요. 추운 날씨에는 홍합이 최고죠.

 Commented by 고선생 at 2009/12/15 16:13 

베를린에서 살 당시엔 수산물 수퍼가 여러군데 있어서 한번 해먹어볼만도 했는데

맛은 좋아도 조개는 껍데기 벗기고 그러는게 귀찮더라구요. 그래도 홍합은 좀 낫지

바지락같은건 정말 국물내기 전용.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07

또 조개는 정말 금방 질겨져서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차라리 홍합이 낫더라구요. 꼬막도 철인데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Commented by deathe at 2009/12/15 17:10 

5천원가까이 하는것치고 양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이네요. 마트홍합은 손질이 잘 되어있으려나요? 어릴때 값이 싸다고 시장에서 지저분한 홍합을 많이 사와서 맨손으로 손질하다 손을 베인 경험이 있어서, 홍합의 손질여부로 천원정도 더 비싼것은 괜찮다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08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깨끗하지는 않은데, 그럭저럭 만족은 해요. 수염 떼어내려다가 귀찮아서 그냥 말았는데 뭐 나쁘지는 않더라구요.

 Commented by 유 리 at 2009/12/15 17:36 

우왕 맛있겠다 ;ㅁ;ㅁ;ㅁ;ㅁ;ㅁ;ㅁ;ㅁ;

저 내일 당장 마켓에 가서 홍합 좀 사와야겠어요! +_+;;;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08

요즘은 덧글을 바로바로 못 다는데, 사다가 맛있게 해 드셨죠?^^

 Commented by JUICY at 2009/12/15 18:07 

저 홍합껍데기에 철분이 많다고 누가 갈아먹으라 그랬…..;;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08

차라리 못을 빨아 먹…;;;;

 Commented by liesu at 2009/12/15 21:12 

홍합 국물 넘 시원하고 맛있을 듯. 근데, 저도 손질안된 홍합 싸다고 샀다가, 손질한다고 고생했던 기억이.. 손질된 홍합만 앞으로 살라구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08

그러게요 홍합은 하나씩 손질할 가치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되는대로 먹는게 낫죠.

 Commented by clove at 2009/12/15 22:23 

조개류 씻는 일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던데, 고생하셨겠어요. 그래도 맛있어 보여서 부럽 ^^/ 밥순이인 저는, 국물에 밥 말아 먹어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09

홍합은 껍데기에 골도 별로 없고 해서 그렇게 오래 들여 씻지 않았어요. 국물을 좀 남겨서 돼지고기 볶아 짬뽕탕을 해 먹었는데 일본 두반장을 샀더니 거의 일본 짬뽕 분위기가 되어버렸네요^^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09/12/16 01:20 

홍합탕 맞나요?

포장마차에서 먹던거보다 맛있어 보여요

골파가 들어가서 그런가 ㅋㅋ

홍합이 들어간 국물이 있는 음식은 술안주로 딱이죠…

아 혼자 일끝나서 술먹을 사람이 없는게 아쉽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10

네, 골파가 들어가서…^^

저는 혼자도 많이 마셨어요. 열 두시까지 일하고 바에 가서 먹고 집에 가고…T_T

 Commented by 아리난 at 2009/12/16 03:52 

캬 추운겨울 따끈한 홍합탕과 적절한 술술술…. 정말 괴로우셨겠어요ㅋㅋㅋㅋ

저는 마늘이랑 부추랑 파 청양고추같은것 넣고 시원하게 끓여먹는 편인데 저렇게 볶아서 해먹는것도 괜찮겠네요. 아 그런데 저위에 뿌린 잎사귀는 뭐예요?

 Commented by 점장님 at 2009/12/16 10:58

블루마스님 댁 청년 바질이요 ㅎㅎ

(괜히. 아는 척..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10

점장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집에서 키우는 바질이에요. 파슬리가 더 잘 어울리기는 하는데, 걔는 또 자라다가 마네요..-_-;;;

 Commented by 케이힐 at 2009/12/17 00:45 

억누르고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본능에 몸을 맡기세요!ㅋ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10

본능에 맡기다가 망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요 T_T 흐흐…

 Commented by SF_GIRL at 2009/12/17 11:18 

홍합탕! 냠냠냠

근데 저는 아주 어린 시절에 홍합에 너무 맛있어서 마구 먹다가 지금도 기억날 만큼 크게 배탈이 난 이후로는 홍합 먹을 땐 조금 조심하고 있어요. 같은 이유로 조개구이도 조금 무섭… 식재료가 신선하지 않았었기 때문일까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23:11

안 익었던 게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날어패류를 먹어서 아플 확률이 스키타다가 다칠 확률보다 훨씬 낮다고 하던데…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