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지 못한 나날들

, 요즘 너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게 살고 있다. 어제는 정말 뜻하지 않은 일이 터져 밤을 새웠는데, 너무 화가 나서 아침에 자려고 누웠는데도 잠이 오지 않더라. 두 시간인가 자고 일어나서 꾸역꾸역 뭔가를 만들어서 술을 한 병 따 점심으로 먹고 저녁때까지 잤다. 낮에 자는 것만큼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게 없다. 낮에 자고 밤에 일어나면 무력하다.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딱히 갈 데가 없다. 그나마 집이라도 있는 게 다행이다. 막판에 싸게 파는 홍합을 두 팩이나 사와서는 당장 삶아먹을까 좀 망설이다가 일단 그냥 참고 자기로 했다. 내일 점심에 먹지 뭐.

 by bluexmas | 2009/12/15 02:32 | Life | 트랙백 | 덧글(12)

 Commented by 고선생 at 2009/12/15 03:58 

낮에 자는 것만큼 사람 바보만드는게 없다.. 너무 공감가는데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작업은 보통 밤에 하게 되는데도 낮을 날려버리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니까요. 24시간 중에 잘만큼 자고 일할만큼 일하고, 시간 배분이야 개인별로 다른거겠지만 어찌되었든 태양이 있는 시간대에 뭔가 활동해야 된다는건 아직까지는 ‘정해진 진리’ 축에 끼나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8 23:57

확실히 아침에 일어나서 졸립더라도 참고 일하는 게 훨씬 낫죠;;; 요즘은 몸의 시계가 망가져서 몸도 좀 망가셨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느낌이에요. 사실 뭐 절대시간도 요즘은 좀 만만치 않지만…ㅠㅠ

 Commented by SF_GIRL at 2009/12/15 05:31 

와.. 여긴 해산물이 비싸서 (차이나타운까지 가면 싼 것 같긴 한데) 홍합 얘기 들으니까 먹고싶은데요. 제철이니깐 그냥 삶아도 맛있을 것 같고 아님 파스타를 만들어도. 국을 끓여도… 그러고보니 예전에 말린 홍합을 많이 먹었는데 요즘엔 잘 안보이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8 23:58

제 기억에 홀푸드에서는 파운드당 2.99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2파운드 정도면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말린 홍합은, 부모님이 전라도 곰소에 가셨다가 가끔 사오시는데 냉장고에 두었다가 생각날때면 미역국이나 홍합밥 해 먹으면 좋더라구요^^

 Commented by 점장님 at 2009/12/15 08:53 

낮에 자는 거 좋아하는데… OTL

근데 자고 일어나니 밤 되어 있는 건 확실히 별로인 것 같아요

해가 조금이라도 있을 때 일어나야지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8 23:59

그렇죠, 웬만하면 해 지기 전에 일어나야… 해 진 다음에 일어나면 정말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저는…ㅠㅠㅠ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2/15 14:41 

저도 눈 떴는데 해가 져있으면 진짜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분명 지금까지 밤이었는데 또 밤인 그런 이상한 느낌이;;; 그래도 낮잠 자고싶네요.. ㅠ_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8 23:59

그렇죠… 그러나 요즘은 잠을 좀 많이 자고 싶기는 해요. 신경 안 쓰구요. 원래 잠을 편하게 못자는 사람이라서요…ㅠㅠ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09/12/15 16:29 

화나면 졸리지만 머리 혈관이 두근두근하면서 잠이 오지 않죠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다음날 먹을 생각에 잠이 안 오구..^^;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8 23:59

그렇죠, 먹고 싶은 생각에 잠이 안 오죠… 사람들이 난리라는 리치몬드의 슈크림을 사와봤는데 어떨지과연 궁금한데요?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09/12/16 00:57 

유난히 홍합탕에 소주가 땡기는 날입니다…

친구들과 명동 포장마차에서 소주마시던게 생각나네요 휴…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19 00:00

아 홍합탕에 소주 좋지요… 달지 않은 백포도주도 좋지만 소주도 좋아요 홍합탕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