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끝이 아니었나보군

며칠 전에 회사 얘기를 했는데, 내가 잘리기 전에 당신 발로 회사를 걸어 나갔던 해외 담당 부사장한테 회사가 더 망해가고 있다는 내용의 답메일을 받았다. 사람을 더 잘랐는데 아마 맨 위에 똘똘 뭉친 결정권자와 그 수하세력들을 빼놓고 윗대가리지만 비교적 소수파인 사람들도 자른듯… 언제나 그렇지만 문제는 자기가 문제라는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으니까 그 문제는 그저 영원히 문제로만 남게 된다. 그보다 덜 문제인 사람들은 자꾸 자기가 문제라고 인식하고 좌절하고… 며칠 전에 텔레비전에서도 봐서 다들 잘 알고 있을 듯? 어쨌든 두바이가 쫄딱 망했으니 두바이의 돈을 엄마 젖 먹듯 쪽쪽 빨아먹고 덩치를 키운 회사가 안 망한다면 그건 기적일테지 뭐. 회사를 나간 사람들이 진작 이렇게저렇게 사업을 다른 곳으로 키우자고 말해도 잘 되는데 왜 그런 모험을 하냐고 반대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회사에 남아있다. 그들이 결정권자니까.

어째 그래서 회사 사람들에게 보낸 메일에 답이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by bluexmas | 2009/12/02 00:53 | Architecture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deathe at 2009/12/02 01:28 

회사이름이 등장하지않으면 이런것은 써도 별 문제되지 않는거죠? 아예 망하고 나면 회사이름을 적어도 별 상관없어지는건가요. 호오…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09/12/02 02:21 

저도 그렇게 도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요즘들어 몹시 나태해졌네요…

 Commented at 2009/12/02 22:42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