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마감
예상보다 며칠 일찍 하고 있는 일의 1차 마감을 넘겨서, 이틀 정도 ‘다른 일’을 하면서 쉬기로 했다. 일을 시작한 10월 초부터 수요일 새벽까지, 주말도 없이 계속 일을 했더니 벌써 벽에 부딪힌 기분을 느낀지가 꽤 오래 되었다. 그래도 가끔은 쉬어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어제는 영등포 타임 스케어(정말 이따위 이름이라니 짜증난다…)에서 영화를 한 편 보고, 그 앞 새로 생겼다는 양꼬치 집에서 양꼬치를 먹고, 홍대 앞으로 가서 술을 한 병 더 먹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가는 곳마다 너무 추워서 솔직히 밖에서 노는 재미가 별로 없었다. 길거리에 왜 사람이 그렇게 없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집에 돌아와서는, 귀한 분께서 나눠주신 귀한 고구마를, 나눠 주셨을때 약속 드린 것처럼 쪄서 부둥켜 안고 먹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도 일어나서 고구마만 집어 먹고 또 잠을 자다가, 점심때쯤 빌어먹을 대출 홍보용 문자를 받고 깼다. 거기 찍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사람이 받나? 받으면 욕이라도 좀 해주고 싶다.
# by bluexmas | 2009/11/19 21:41 | Life | 트랙백 | 덧글(16)
요즘같은 날엔 그저 방바닥 따순데에서 딩굴딩굴 하는게 제일인 것 같아요 –
밖에 다니면 가을보다 배 정도 피로도가 더 쌓이는 것 같아요 ;;
언제까지 보라색 고구마를 먹어야 하는지…
맛을 떠나서 말이죠 ㅠㅠ
엄마가 쫀득한 고구마를 가져오셨는데 쪄서 말린건지 어쩐지..식감이 독특해서 계속 먹게 되더군요
고구마는 역시 직화가 맛있는데…어린 맘에 얼른 먹겠다고 석유를 부어 구웠던 기억이 나요 그래봤자 불만 왕창 오르고 잘 익지는 않죠 후후-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