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다니까
아침 열시엔가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고 책상에 앉아 오늘 마감인 일을 다듬어 보내주고, 본업을 하다가 다시 점심을 먹고 또 일을 하다가 여섯 시에 체육관에 가서 한 시간 반을 운동하고 집에 돌아와 씻고 저녁을 먹고 내일 올릴 글을 하나 쓰고 다시 일을 했다. 그리고 방금 전에 오늘의 할당량을 끝냈다.
목요일인 술 마시기 가장 좋은 날이다. 운동을 하는 날 전날 밤에는 마시면 그 다음날 운동을 하기 싫어지므로 안되고, 주말에는 토요일이 있고, 뭐 그러다 보면 목요일 밤 밖에 없어진다. 오랜만에 한 병을 땄다. 어째 보관상태가 의심스러워지고 있다. 나머지 시간에는 술을 마시며 쉬엄쉬엄 일하다가 졸리면 쓰러져 자야겠다.
수능 2차를 보던 날, 어머니가 내가 시험을 본 고등학교 앞에 마중을 나오셨는데 차도 막히고 집에서도 멀고해서 한참을 걸려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볶음밥 곱배기를 시켜 와구와구 먹어가며 답을 맞췄는데, 곧 이 시험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도 밥은 참 잘 넘어갔다. 사람들은 언제나 짜장과 짬뽕사이에서 고민했다지만, 나는 언제나 볶음밥만을 사랑했다.
# by bluexmas | 2009/11/13 00:33 | Life | 트랙백 | 덧글(12)
비공개 덧글입니다.
뭐 그것보다는 8월에 대입시험을 봤더는게 더 특이했었겠죠??
그때 신문기사에… 미니스커트 입고 시험보는 학생들이 있다는 비판기사가 나왔었다는…^^;;
전 뭐.. 한번밖에 안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