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아닌 휴식

가,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식물과 해산물 이름이 줄줄 쏟아져 나와 의욕을 잃었다…일을 위해 타자를 치다가 쉬는 시간에는 손 글씨를 쓰는 이 현실은 어째 좀 애처롭다. 한 종류의 노동을 다른 종류의 노동으로 대체하는 거지, 정확하게 쉬는 게 아니잖아-_-;;;;

어떤 소설가는 새 책을 내면서 방송에 얼굴을 들이밀고서는 손글씨 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걸 보면서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 정도의 노동력이었다면 훨씬 더 손쉽게 그 두 배 분량을 쓸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뭐 잘 나가시는 분인데 손이면 어떻고 발이면 또 어떠냐, 써 주시면 그저 고마운 것일텐데.

저런 얘기는 좀 안타깝기는 해도, 정말 가끔 손을, 그리고 몸을 써야만 한다. 음식을 만들든 손글씨를 쓰든 기타를 치든 그게 뭐라도 손으로 좀 해 줘야 된다. 잘해서 그러는 것도 아닌데 안 그러면 사는 것 같지 않다…

 by bluexmas | 2009/11/04 01:31 | Life | 트랙백 | 덧글(20)

 Commented by 제이 at 2009/11/04 01:39 

글씨가 이쁘다니!!! 심지어 제글씨보다 알아보기도 쉽고 이쁘다니!!! T_T

진정 블루마스님은 아가씨였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5 23:57

나이로는 아줌마가 맞죠? T_T 그냥 아줌마에요. 이제 머리도 아줌마머리 되었는데…T_T

 Commented at 2009/11/04 01: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5 23:58

영어 뭐 못할수도 있는거죠 사람이 어떻게 다 잘 하겠어요~ 잠은 그냥 되는대로 자고 있답니다~ 대문자는 그냥 직업적인 버릇과 같은거에요. 비공개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Commented by 레일린 at 2009/11/04 02:21 

글씨 진짜 이뿌시당….제가 봤던 남자분들 최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5 23:58

히히 글씨만 그래요. 인간은 개차반…-_-;;;;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9/11/04 06:40 

거의 프린트 수준이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5 23:59

사실은 프린트에서 나오는 글씨처럼 써야 한다고 직업에서 요구하니까요^^

 Commented by 나녹 at 2009/11/04 08:11 

저는 플스로 게임을 하지요, 후후후. 너무 악필이라 손글씨는 별로 안좋아하는 편-_-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6 17:22

저는 수준이 낮아서 마메오락을 아직도 하는데 그나마도 안 한지 좀 오래되었네요. 그냥 누워있는게 가장 좋아요… 전생에 소였나-_-;;;

 Commented by ellen at 2009/11/04 08:56 

저정도면 거의 ‘폰트’ 수준….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6 17:23

사실은 폰트를 보고 따라해서 저렇게 되는 거에요. 일종의 직업병이라고도…-_-;;;;

 Commented by 보리초코 at 2009/11/04 09:59 

요리 잘하는 남자는 글씨도 잘 쓰는 거구나!라는 이상한 편견을 갖게 하는 포스팅!!

한글 글씨는 어떻게 쓰시는지 궁금해지는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6 17:23

종종 내킬때면 한글을 쓴 것도 올리곤 해요^^ 음식은 잘 못하는데요-_-;;; 아무도 맛을 못 보셔서 그냥맛있다고 생각하실지도…

 Commented by 킬링타이머 at 2009/11/04 11:53 

이것은 여고생의 노트 ㅎㅁㅎ

특이하게 대문자로만 쓰시는데 of만 소문자네요 ㅎㅎ

허 어여쁘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6 17:24

사실은 저 여고생이에요-_-;;;; 대학은 가정과를 나와서 다소곳한 현모양처가 되는 게 꿈이랍니다*^^*

 Commented by JUICY at 2009/11/04 14:14 

우와, 순간 제 노트가 부끄러워져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6 17:24

별 말씀을요…-_-;;;; 민망해져요.

 Commented by deathe at 2009/11/05 00:36 

킬링타이머 / 예리하시군요. 글씨예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6 17:24

그, 그런 건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