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아닌 휴식
가,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식물과 해산물 이름이 줄줄 쏟아져 나와 의욕을 잃었다…일을 위해 타자를 치다가 쉬는 시간에는 손 글씨를 쓰는 이 현실은 어째 좀 애처롭다. 한 종류의 노동을 다른 종류의 노동으로 대체하는 거지, 정확하게 쉬는 게 아니잖아-_-;;;;
어떤 소설가는 새 책을 내면서 방송에 얼굴을 들이밀고서는 손글씨 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걸 보면서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 정도의 노동력이었다면 훨씬 더 손쉽게 그 두 배 분량을 쓸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뭐 잘 나가시는 분인데 손이면 어떻고 발이면 또 어떠냐, 써 주시면 그저 고마운 것일텐데.
저런 얘기는 좀 안타깝기는 해도, 정말 가끔 손을, 그리고 몸을 써야만 한다. 음식을 만들든 손글씨를 쓰든 기타를 치든 그게 뭐라도 손으로 좀 해 줘야 된다. 잘해서 그러는 것도 아닌데 안 그러면 사는 것 같지 않다…
# by bluexmas | 2009/11/04 01:31 | Life | 트랙백 | 덧글(20)
진정 블루마스님은 아가씨였어요.
비공개 덧글입니다.
한글 글씨는 어떻게 쓰시는지 궁금해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