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통닭 토막 내기

굳이 통닭을 구워서 토막내 먹을 필요가 있냐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사극에서 돌쇠가 그렇게 하듯, 통닭이라는 건 손으로 다리를 잡아 뜯어서 두 손으로 쥐고 먹어야…

그러나 또 그렇게 먹기 싫을 때도 있으니, 연습도 할 겸, 토막을 쳐봤다. 사실 토막낸다고 해 봐야 허벅지와 날개를 몸통에서 떼어내고 가슴살을 발라내는 정도니까 그렇게 엄청난 건 아니다. 그리고 그 부위들은 전부 연골이 있는 부위를 찾아서 칼로 살짝 그어주기만 하면 떨어진다. 종아리와 허벅지도 분리했어야 되는데 배가 고파서 그냥 먹었다.

가슴살은, 사실 세로로 결이 있으니 발라내서 그 반대결로 썰면 먹기 한층 더 좋다. 20분을 식혔는데도 가슴살은 뜨거워서 살을 발라내기가 쉽지 않았다.

 by bluexmas | 2009/10/30 14:53 | Taste | 트랙백 | 덧글(31)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0/30 15:10 

ㅋㅋㅋㅋㅋㅋ 재밌게 잘봤어요!!! 첫번째 다리 잘라내는거 진짜 먹음직스러워보여요. 스스스스슥 자르시는게… ㅋㅋㅋㅋ 접시에 담긴 것도 첫번째 다리가 제일…. -_-;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2:33

원래는 다리도 허벅지랑 종아리랑 분리해야되는데 깜빡하고 그냥 얹었어요. 닭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T_T 이래서 닭이나 생선 종류는 통째로 먹기가 좀 그런듯…

 Commented by deathe at 2009/10/30 16:11 

역시 닭속은 뜨겁겠죠. 왕포크나 꼬쳉이 같은것으로 찍어서 썰면 좀 괜찮으려나요. 그런데 카메라가 움직이고 있어요. 찍어준 사람이 있군요. 오오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2:34

아, 왕포크도 있는데 생각을 못 했네요. 근데 닭이 너무 작아서…

저 이런거 찍을때만 등에다가 끼울 수 있는 팔이 하나 더 있어요^^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09/10/30 16:11 

전 제사 지내고 난 닭이 해체된 모습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던걸요

틈을 비집고 능숙하게 썩썩! 저 흥건한 육즙이 닭의 촉촉함을 대변해주는 듯^^

나이 먹으니 통쨰로 먹기보단 편하게 먹는 게 좋아지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2:34

제가 잘 먹는 손자여서 할아버지는 늘 닭다리는 저에게 주셨죠… 저도 쥐고 뜯어먹기 귀찮아서 그냥 다 잘라서 포크로 찍어서 먹었어요. 정말 닭이 촉촉하더라구요.

 Commented at 2009/10/30 17: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2:35

확실히 집에서 구우면 닭껍질이 바삭바삭하게는 안 되는것 같아요. 어차피 껍질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떼어내고 먹었지요^^

 Commented by JUICY at 2009/10/30 18:15 

아아, 이런건 보는게 아니었어요 ㅠㅠ

제 뱃속에 있는 가토 쇼콜라가 닭님과 친구하고 싶다고 울부짖는군요 아아 ;ㅁ;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2:35

아, 저도 며칠 전에 홍대앞 모 카페에서 카토 쇼콜라를 먹었어요. 닭님이랑 친구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Dia♪ at 2009/10/30 18:31 

꺄아아아아…….OTL

(아직 저녁먹기 전)

맛있어보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2:36

아아 그래서 저녁은 맛있는 걸 드셨는지요? 아니면 모니터에 그냥 띄어놓고 찬밥에 물 말아드셨을까요… T_T

 Commented by Dia♪ at 2009/10/31 23:52

밥통에 밥이 있었기 때문에 찬밥은 아니었어요 엉엉 ㅠㅠ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3:57

그래도 반찬은 좀 뭐라도 해 드셨어야죠~ 사실 저도 요즘은 바빠서 그냥 가끔 음식 해 먹고 지난주 내내 카레 한 냄비 만들어서 그걸로 밥 먹었어요T_T 잘 챙겨서 드세요~

 Commented by 킬링타이머 at 2009/10/31 00:55 

뼈와 살을 분리해주겠다는 블마스님의 섬섬옥수!

저 뽀얀 속살에 후춧가루가 식욕을 자극합니도 -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2:36

아아 뼈와 살이 타는 밤…은 아니군요-_-;;;; 베이킹은 어떻게 잘 되고 있는 건가요. 후진 양성을 하고픈 마음이 생기는군요. 흐흐흐…

 Commented by SF_GIRL at 2009/10/31 04:04 

제가 손 페티시즘이 쵸큼 있지말입니다.

으흐흐흐

으흐흐흐

‘ㅁ’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2:37

아 그러기에는 제 손이 그렇게 아름답지는 못합니다만…. 으흐흐흐….@_@ 닭만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_-;;;;

 Commented at 2009/10/31 14: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2:39

아 사실 저는 닭을 잘 안 사다 먹는 사람이기는 한데, 언젠가 한 번 생닭을 사다가 잘라볼께요^^ 사실 그게 훨씬 더 싸거든요. 미리 토막친 닭은 노동비가 들어가니까요. 배경음악은 Derek Trucks Band의 Songline Live DVD에요. 블루스를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음악이니 한 번 들어보시라고추천하고 싶네요^^

저도 모히토 만들어 먹는거 좋아하는데, 라임이 없어서… 라임 없는 모히토는 정말 좀 아니죠.

 Commented by yuja at 2009/11/01 03:53

아 그렇게까지..그래주시면 정말 감사한데 무리한 부탁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혹 생닭을 만지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드는 날이 있으시다면 그 훗날 해주시길… 어쨌든 원래 블루스 풍을 좋아해서 요새는 Soultrain 빌려와서 듣고 있었는데 이쪽도 한번 구해봐야겠군요.

 Commented by 제이 at 2009/10/31 23:40 

오호호호호~

저도 음악이 궁금했어염. ^^ 동영상에 묵묵히 닭해체하고 있는 블루마스님.

코멘트도 곁들여주심 조켔어라. ㅎㅎㅎ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31 23:57

저 음악, 생각보다 좋아요.

다음에는 뭘 동영상으로 찍어서 코멘트도 함께 올릴까요? 히히…

 Commented by 제이 at 2009/11/01 00:16

쉬운 모짜렐라토마토 카프레제부터요~ 코멘트도 중간중간

음악 찾아봐야지~ 낼 드라이브때 들어볼래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1 00:25

아, 풍선껌 모짜렐라 말고 다른 걸 좀 찾아봐야 되는데… 모짜렐라치즈는 아무래도 한 번 만들어봐야겠어요.

 Commented by 제이 at 2009/11/01 00:31

리코다치즈는 안될까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1 00:36

찾아봤는데 오히려 모짜렐라보다도 훨씬 쉽겠네요. 리코타면 라비올리도 만들 수 있고 라자냐도… 아 요즘 시간이…T_T 음식 못 만들어서 괴로운 나날들이에요 T_T

 Commented by 제이 at 2009/11/01 22:39

오. 라비올리. 라자냐 T_T 요즘 바쁘시군요. 흑흑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3 01:01

아이고 죽어가고 있어요T_T 크흑

 Commented by zizi at 2009/11/01 22:15 

저도 분해 해본 적이 있었어요. (마지막 닭구이 때; 안좋은 기억)

하다가 어딜 끊어줘야 할지 몰라 ‘돌쇠’버전으로 잡아뜯는 것으로 마무리;

마구 잡아뜯어놓고 보니 얌전히 엎드려 있던 닭은 어느새 별로 먹고 싶지 않은 몰골로 변해있더라구요. 질기게 구워져서 언짢았는데, 이렇게 끝나니까 다시 하고 싶지 않았어요.

너무나 쉽게 자르시는 것을 보니 마치 밥아저씨가 생각나는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1/03 01:02

아, 저도 텔레비젼 보고 배웠는데, 닭 뼈와 뼈 사이에 연골과 관절, 뭐 그런 것을 자르더라구요. 보고 그대로 흉내낸건데 다음에는 좀 가까이에서 찍어서 보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