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이탈리아 빵- 라 보카와 트레비아의 치아바타와 포카치아

오, 이태원의 이탈리아 빵이라니, 뭔가 두운이 맞는 듯한 이 기분은…? 내가 글 몇 개에서 연달아 치아바타 타령을 해 댔더니 어떤 분이 딱히 여기셔서, 이태원에 있는 두 군데의 이탈리아 식당에서 파는 치아바타와 포카치아가 좋다고 추천을 해 주셨다. 해서 지난 일요일, 깡촌 오산에서 다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태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트레비아는 예전에 누군가의 블로그에서도 보았던 식당인데, 주방이 객실보다 더 큰 것이 나름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까? 치아바타와 포카치아, 그리고 피자 반죽으로 만들었다는 또 다른 빵, 이렇게 세 종류가 있었는데 치아바타와 아티초크를 얹은 포카치아를 골랐다. 일단 빵들이 눈으로만 봐도 제대로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불현듯 맛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올랐다. 가격은 이 천원대.

그 길 건너에 있는 라 보카는 훨씬 큰, 거의 초대형 식당 분위기였는데 페이스트리 쉐프가 이탈리아 사람이었다. 각종 조각케잌들이 유리장에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는 가운데, 빵들은 카운터 너머에 있어서 보지도 못한 채 역시 치아바타와 포카치아를 각각 하나씩 샀다. 가격은 역시 이 천원대. 말 타면 경마잡히고 싶은 기분 까지는 아니었지만, 빵을 많이 사니 햄이나 살라미 등등을 곁들여 안티파스토처럼 먹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세 골목집에서 낮술로 에일을 두 잔 마시고 다시 길을 건너 셰프 마일리네 집에 들어 살라미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햄을 샀다. 프로슈토를 사고 싶었으나 없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어울릴지는 확신이 없었으나 케케묵은 멀롯을 한 병 따고, 빵과 햄,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기름을 준비했다. 올리브가 없는 것이 옥의 티였으나, 어째 올리브까지 끼어들면 너무 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빵봉지를 뜯지 않아서, 기름이 배어든 종이봉지를 뜯자 깜짝 놀랐다. 치아바타는 그렇다고 쳐도, 포카치아는 전혀 포카치아의 뽀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너무 깊이 따지고 들어가도 재미가 없기는 하지만, 치아바타와 포카치아, 그리고 피자는 서로 사촌사이라고 할 수 있어서 적당히 딱딱한 겉껍질(crust)와 약간 씹는 맛이 있거나 부드러운 속(crumb) 이라는 특징을 나눠가진다. 발효와 반죽이 진 정도에 따라 치아바타는 조금 더 큰, 한 마디로 말해 숭숭 뚫린 듯한 공기구멍을 가지고 있고, 포카치아와 피자는 그보다 작은, 중간에서 그 이하 크기의 공기구멍을 가지고 있다. 물론, 포카치아의 경우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이 부풀리거나 폭신폭신하게 만들기도 한다. 라 보카의 포카치아는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내가 생각했던 포카치아가 아니었다.

다시 치아바타로 돌아가서, 저 위의 사진에서 왼쪽이 트레비아, 오른쪽이 라 보카의 것이다. 반을 갈라서 속을 들여다 보니 예상처럼 트레비아의 것이 내가 생각했던 치아바타의 느낌에 가까웠다. 먹어 보니, 신기하게도 트레비아의 것은 굉장히 쫄깃쫄깃해서 나는 좀 놀랐다. 치아바타가 쫄깃쫄깃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따지기 이전에, 이렇게 공기방울이 크다면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는 분명히 아주 물기가 많은 반죽을 썼을 텐데, 그렇게 물기가 많은 반죽을 이렇게 쫄깃쫄깃해질 때까지(글루텐이 발달될때까지?)치댈 수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반쯤 먹고 나서 나머지를 토스터에 살짝 구웠는데, 겉과 속의 식감 차이가 한층 더 분명해지면서 훨씬 더 맛이 있었다. 미리 만든 스폰지를 써서 빵을 구웠다면 살짝 신맛이 돌았을텐데, 그게 좀 분명하지 않았다. 반면, 라 보카의 치아바타는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트레비아의 그것에 비해 분명한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다음은 포카치아. 위에서 네 번째 사진에서 역시 왼쪽의 것이 트레비아, 오른쪽이 라 보카의 것이다. 일단 눈으로 보아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트레비아의 그것은 거의 피자의 느낌이 나도록 얇고 바삭바삭했으며 따라서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종류였고, 라 보카의 것은 분명히 샌드위치를 만들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모양에도, 또 빵의 조직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차라리 샌드위치를 만들 것을 염두에 두었더라면 더 많이 부풀려서 부드럽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빵을 담았던 종이 봉지에 기름이 엄청나게 새어나왔는데, 그에 비해 라 보카의 포카치아는 생각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덜했다. 그리고 누군가는 트집잡기에 불과하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 특유의 손가락으로 낸 구멍이 없는 포카치아가 정말 포카치아일까, 하는 생각도 좀 들었다(그러고 보니 트레비아의 포카치아에도 구멍은 없었다…). 생각보다 잘 부스러지는 빵 속살에서는 타임이나 로즈마리의 향이 풍성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이렇게 써 놓고 결론을 말하지 않더라도, 내가 어느 식당의 빵을 더 좋아했는지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도 내가 먹어보았던 경험을 바탕해서 맛을 비교하고, 또 그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이런저런 책들을 찾아보게 되는데, 트레비아의 치아바타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정말 치아바타의 식감이라는 것이 딱딱하기만 한 것인지, 아니면 쫄깃하기도 한 것인지 궁금해서 책을 찾아보았지만 책들마다 조금씩 묘사가 달랐고, 결국 결론은 맛있으면 그만이 아니겠느냐… 라는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결론을 말하자면, 트레비아의 빵은 맛있었다. 어느 빵집에서 또 신경써서 치아바타를 파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치아바타는 지난 번 먹었던 폴 앤 폴리나의 그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약간 과장을 보태자면 거의 압승의 수준. 이태원에 갈 때마다 들르지 않을까 싶다.

그 밖에 빵을 먹었을 때 곁들였던 다른 것들에 대한 얘기를 좀 하자면, 셰프 마일리네 가게에서 샀던 햄과 살라미는 둘다 좋았고, 백화점에서 할인하길래 집어왔던 무슨 덴마크 상표의 까망베르는, 성격이 나빠서 냄새만 살짝 더 고약해진 브리에 더 가까웠다.

 by bluexmas | 2009/09/29 10:05 | Taste | 트랙백 | 덧글(28)

 Commented by sse at 2009/09/29 10:15 

글을 읽을 때 마다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에요ㅎ 친구 몇이 이태원 사는데 겸사겸사 저도 빵의 세계로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9/30 23:41

그러나 이 신세계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sse님께서도 한 번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Commented by 제이 at 2009/09/29 10:27 

후후후후. 쉐프 마일리네 오스트리아 겨자(큰 물감처럼 생겼음)랑 고추피클(긴 노랑피클)도 풍미가 괜찮아요. 종류별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살라미랑 베이컨은 추천. 나머지 햄들도 왠간한 집보다는 훨씬 좋았어염. ^^

트레이비아가 더 맛있는것이라면 천연효모-_-를 써서 그럴지도요.(캣테일님블로그에서 봤음)이태원 가시면 이슬람사원 앞 쌀람베이커리도 가보셔요. 시럽에 적셨는데도 파삭한 파이지와 비행기인편에 공수해오는 피스타치오가 듬뿍 들어있어염. 홍대에 가시거든 리치몬드제과점의 슈크림도 하나 맛보세염. 호호

전..전-_- 폴앤폴리나-passion5-트레이비아 를 쭉 돌아야겠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9/30 23:42

저도 사실 쉐프 마일리네에서 햄을 사고 계산하면서 피클병을 슬쩍 봤거든요, 혹시 살까해서… 그랬더니 성분에 ‘사카린’ 인가 무엇인가 제가 좋아하지 않는 첨가물이 써 있길래 생각을 바로 접었어요.

쌀람베이커리 추천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 번 가봐야겠네요~^^ 곧 이태원 한 번 더 갈 생각이에요.

 Commented by 제이 at 2009/10/01 00:00

헉.. …사카린-_-;; 사카린이라니!!!!!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1 00:02

아,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서 속단은 금물입니다… 보통 닭무나 이런 것들도 보면 사카린산나트륨이 아주 미량 들어가요. 피클에도 들어갔다면 아마 그런 경우겠죠.

그래서 전 그런 것들 안 먹습니다. 닭은 시켜 먹어도, 닭무는 만들어 먹지요. 아예 담궈둔 깍두기를 먹거나…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09/29 10:39 

트레비아의 치아바타가 진짜 맛있나보군요 ㅠㅠ 보기에도 맛있게 생겼어요. 저 구멍들이요

블루마스님의 호평은 날이면날마다 오는게 아닌데 ㅋㅋ 꼭한번 가보고 싶네요. 유명하다는 패션파이브도 가보고 싶구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9/30 23:43

네, 맛있더라구요. 인내심가지고 신경써서 잘 구운 듯한… 저도 패션파이브 한 번 가봐야 되겠더라구요.

(사실은 어제 저것보다 더 맛있는 치바바타를 발견해서, 곧 글이 나갈거에요~^^)

 Commented by 笑兒 at 2009/09/29 10:56 

‘성격이 나빠서 냄새만 살짝 더 고약해진 브리에 더 가까웠다. ‘

조만간, tortilla 구워서, 냉동해산물mix+토마토소스해서, 돌돌 말은 간식을 대량 생산할 일이 있는데-

치즈값이 비싸서, 고민중이긴 하지만 ㅠ 참고해야할 코멘트네요 🙂

아…………정말, 치즈값, -_=; 용서가 안되요 ㅠㅅ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9/30 23:44

그렇지만 브리랑 까망베르 묶어서 만원인가 해서, 그럭저럭 살만은 했어요. 그래도 뭐 그 정도 가격이면 양호하지 않나요-_-;;; 치즈는 대체 왜 그렇게 비싼 것일까요. 저도 이해가 안 돼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9/09/29 11:16 

압구정 나폴레옹에서 먹었던 포카치아가 떠오르네요 갑자기!

그거 진짜 맛있었는데 ㅠㅠ 우우 먹고싶어집니다 ㅠ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9/30 23:44

압구정 나폴레옹이라… 어째 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우우 저도 먹고 싶어집니다 ㅠㅠ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09/09/29 11:45 

저는 빵쪽에는 문외한이지만

식빵이든 뭐든 빵이라면 쫀득한 식감을 좋아하는데…

아 그거고 자시고 맛있어 보이네요

안그래도 어제부터 여자친구가 자꾸 식빵만들던데

저런건 집에서 만들기도 힘들어 보이고 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9/30 23:45

사실 치아바타는 식빵보다 재료가 덜 들어가요. 귀찮은 건 없는데, 하루 전에 반죽을 준비해야 되는 부분이 좀 번거롭지요. 만들기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고 하는데 저도 시도해본 기억은 없네요;;;;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9/09/29 13:44 

으하; 이태원은 필히 가봐야겠습니다. 흑흑…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9/30 23:45

네, 이태원은 미지의 세계더라구요. 저도 종종 가보려구요…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09/09/29 15:27 

올리브유에 발사믹소스가 뿌려져 있는 걸 보니 와치맨이 생각나요 히히

뭔가 함께 곁들여 먹는 것도 맛있겠지만 가끔은 그 하나의 맛 자체를 순수하게 즐기고 싶을 때가 있어요

꼭 꼭 씹어 입안 전체로 굴려주기도 모자라 되새김질까지 하면서 우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9/30 23:46

저도 같은 생각해서 올린거에요^^ 그래서 빵 먹을 때에는 일부러 아무 것도 안 발라서 먹어보기도 해요. 그냥 순수한 빵 맛은 어떨까 궁금하잖아요.

 Commented at 2009/09/29 15: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9/30 23:46

사실 저는 집에 딸린 오븐을 써서 잘 모르기는 하는데요, 한번 찾아는 볼께요. 한 일 주일만 시간을 줘 보시면…T_T

 Commented by 킬링타이머 at 2009/10/01 02:40 

헉 그렇게나;;; 아니에요. 어차피 시중에는 컨백스 오븐 몇 종류던데…

연장탓을 하느니 그 다음이 문제겠죠.

그때 많은 지도편달 바라겠쉐요 +__+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21:45

아 그래도 타이머님과 나 사이에 성의없으면 안되죠~

어제 이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거기에 진열해놓은 거 들여다보고, 또 방금 에뉴리닷컴을 찾아봤는데요,저 개인적으로는 온갖 말도 안되는 부가기능들에 관심없고, 딱 원하는 크기에 온도 조절 및 타이머 기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럼 뭐든지 다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찾은게 좀 오래된 중소기업제품이더라구요.

http://www.enuri.com/view/Detailmulti.jsp?modelno=976668&cate=06210305&Mname=&fb=1&porder=4&key=factory&factory=&search=NO&m_price=&spec=&sel_spec=&pagesize=20&page=1&keyword=&orgkeyword=&logkeyword=&spec_name=&from=list

이 링크를 한 번 붙여서 가보시면 뭔가 나올거에요. 제가 소비 전력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에너지 등급이랑 전기료 이런 건 예측할 수는 없구요. 전기로 쓸 수 있는 것치고는 크기가 좀 커서 좋더라구요. 오븐이 너무 작으면 한번에 많이 구울 수 없어서 삽질을 해야되잖아요.

또 궁금한거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Commented by 킬링타이머 at 2009/10/03 22:03

하이고 감사감사~~

무려 이마트에서 실물을 살피시기까지 ㅠㅠ

그렇잖아도 알아본게 이쪽 제품군이었어요~

이것보다 좀 더 작은걸 살까해용 ~_~

저도 설에는 쿠키를 증정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야할텐데요 ㅎ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4 21:57

잘 살펴보구 사시구요, 전력량 확인 가능하면 그것도 한 번 꼭 보세요~

저는 방산시장 대풍공업사에서 거의 대부분의 판때기를 샀으니 참조하시고, 처음에는 머핀이 가장 많들기 쉬운 것 같더라구요~

 Commented by 느리작 at 2009/10/01 12:22 

담백하고 찰진 빵의 식감을 좋아해서 즐겨가는 샌드위치집 ‘부첼라’가 있는데, 거기서 쓰는 빵이 치아바타더군요. 제가 먹어본 유일한 치아바타일 듯=_= 개인이 시작해서 모 기업의 지분투자로 기업화 되가고는 있는데, 새지점은 원래 주인이 가서 봐주는지 본점보다는 최근 오픈한 홍대점이 가장 실했음. 샐러드와 함께 먹거나 샌드위치로 먹거나 해서 단품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구멍이 있긴한데 저렇게 공기구멍이 컸나? 어제도 먹었는데 기억이; 가보셨다면 오리지날 치아바타와 비교했을 때 어떤지 듣고싶어지네요. 제대로 된 걸 먹고있는지 어떤지 ㅎㅎ / 셰프 마일리 맛있죠! 집 근처라 종종 애용하는 곳:)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3 00:59

아니 어째 아이디도 비었지만 블로그 이름도 은근슬쩍 바뀐듯…? 🙂

솔직히 홍대 앞 같은데에서 파는 샌드위치만큼 과대포장된 음식이 없다고 봐요. 아니, 나는 사실 미국에서조차도 샌드위치에 칩 따위를 섞어서 5불 이상 받는 건 도둑질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인지라… 샌드위치가 맛없는 음식은 아니지만 만드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가격은 너무 뻥뛰겨진 것 같더라니까.

그러나 또 이렇게 어디에선가 추천을 받으면 한 번 가보고 싶은게 사람 심보라서… 홍대앞이라면 아마 빵은 다른 빵집에서 납품받았을 확률이 크지요. 치아바타의 공기구멍이 큰 이유는 반죽이 질어서…라고 알고 있는데 다시 좀 잘 찾아봐야 할 듯. 경험에도 진 반죽으로 빵을 구우면 큰 공기방울이 나오기는 하지만.

셰프 마일리 괜찮은데 또 다른 곳은 없나 모르겠어요. 100그램에 육천원은 좀 비싼 듯해요 🙂

 Commented at 2009/10/07 19:1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0/08 16:27

피클 종류는 귀찮아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뭐라도, 좋은 재료로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나면 맛있잖아요. 트레비아의 치아바타는 그런느낌이더라구요. 나중에 뺑드빱빠에서 먹게 된 치아바타가 더 치아바타 같은 느낌이기는 했지만, 트레비아의 치아바타가 맛있는 빵이라는 건 부정해야될 이유가 없지요^^ 라 보카는 사실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들어서 햄을 보고도 그냥 나와버렸는데, 날 좀 더 쌀쌀해지면 프로슈토랑 올리브도 구해다가 안티파스토 파티 한 번 더 열어볼라구요.

요즘 이태원에 만만치 않게 가고 있어요. 어디 커피 마실만한 곳은 있겠죠? 옛날엔 언덕 위에 하루에 카페도 간 기억이 있어요. 해밀튼 호텔 뒤의 어보브도 가봤는데. 오사너랑 이태워너가 랑데뷰할수도 있겠군요, 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