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향 가득한 괴디저트
지금은 유행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허니 버터 브레드’ 라는 술안주/디저트가 있었다. 사실 별 것도 아니고 식빵 덩어리를 구워서 꿀을 좀 뿌리고 버터인지 아이스크림을 한 덩어리 그 위에 얹은 것이었다. 마침 집에 녹차 아이스크림이 남아 있었고, 홍대앞 미루카레에서 녹차향 물씬 나는 녹차식빵을 산 적이 있어서, 그 둘을 합쳐서 옛날 그 디저트 흉내를 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 보기에는 좀 칙칙하다-_-;;;
녹차와 아이스크림만 먹으면 재미가 없으니까, 또 녹차와 팥이 잘 어울리니까 팥을 조려 적당히 얹고, 연유를 살짝 뿌린 뒤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렸다. 한 덩어리는 어차피 내가 먹을 건데 너무 야박한 것 같아서, 지난 주말에 만든 생강아이스크림을 한 덩어리 더 올렸다. 녹차와 생강도 나름 맛이 어우러지는 듯, 괜찮았다. 빵은 오븐에서 살짝 구웠는데, 어디에선가 본 것처럼 칼집을 냈더라면 먹기에 조금 더 편했을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내가 다 먹을테니 별 상관은 없지만.
# by bluexmas | 2009/09/16 10:59 | Taste | 트랙백 | 덧글(10)
깡통 팥 말고 집에서 직접! 잘 졸인 팥 좋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