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방학
체육관이 내일부터 휴가차 문을 닫아서, 덕분에 며칠동안 운동으로부터 방학기간을 가지게 되었다. 정말이지 문을 닫는 ‘덕분’ 인 것이, 이렇게라도 체육관이 문을 닫지 않으면 쉬지 않고 하루 건너 계속해서 운동하러 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몸보다 마음이 지쳐버린다, 가뜩이나 덥고 습해서 운동하기 힘든 계절인데.
학교 체육관에서 운동을 할 때에는 석 달에 한 번씩 회원증 갱신을 했기 때문에, 그 때마다 보름씩 운동을 쉬곤했다. 그러면 반달치 15불을 깎아주기도 해서, 운동으로부터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고 75불을 내고 다시 석 달, 아니 두 달 반치 회원증을 끊어서 운동을 했다.
운동이든, 아니면 그 어떤 반복적인 행위든 간에 중간에 이런 식으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꾸준히 계속하려면,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곧 지치게 된다. 운동을 하는 와중에도 같은 운동이 지겹게 느껴진다면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는 다른 운동과 번갈아가며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요즘엔 몇몇 다른 복근 운동을 하고 있는데, 다음 달 쯤에는 또 원래 하던 것으로 바꿔서 하게 될 것이다.
운동얘기가 나와서 몇 줄 덧붙이면, 요즘은 유산소를 가볍게하고 웨이트를 상체는 5회, 하체는 7회 반복으로 하고 있다. 하체는 무게를 더 늘리면 다리가 굵어질거라고 해서 무게는 더 안 늘리고, 근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회수를 늘린 것이다. 9월로 접어들면 다시 유산소운동의 비중을 늘리고 아예 운동량을 조금 늘려서 10월의 마라톤에 대비할 계획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을 늘림에 따라서, 내 몸으로 실험(?)을 하고 있는데, 그건 쾌락의 추구를 위해 탄수화물을 예전보다 더 많이 먹으면서 살이 안찌나 보는 것이다. 아무래도 근육운동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트레이너와 의논하고 내린 결론인데, 덕분에 예전보다 걱정을 덜하고 먹고 살고 있고 운동 덕분인지 몸무게는 더 늘지 않지만 배가 조금 더 나온 느낌이다 T_T
어쨌든, 며칠이라도 운동 안 하니까 좋구나^^
# by bluexmas | 2009/08/12 23:48 | Life | 트랙백 | 덧글(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