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나기 힘들다
여름이 힘들다고 처음 느꼈던 건 고등학교 1학년, 그러니까 1991년이었다. 방학이고 뭐고 모두 “자율”학습을 했던 그 때, 나는 아침 시간에 맞춰 학교에 가자마자 책상에 엎드려 자기 시작해서는, 점심때가 되어서야 깰 수 있었다. 때로는 점심시간을 쭈욱 넘겨 학원 같은데에 가는 애들이 집에 가는 오후 다섯시 반에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는 밥을 먹고 공부 시작… 그냥 일어날 수가 없었다.
요즘도 그런가? 오전에 일어나면 양반이고, 오늘처럼 두 시 넘어서 하루를 시작할 때도 있다. 그냥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뭐 꾸역꾸역 먹기는 하는데, 몸을 움직이기가 싫으니 뭘 해 먹어야 될지 머릿속에 잘 떠오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웃기는게 또 보양식에 열광하고 그런 사람도 아니어서 그런 명목으로 한꺼번에 천 칼로리씩 꾸역꾸역 쳐 넣는 것도 원하는게 아니니, 대체 어떻게 해야만 할까? 그저 여름이 빨리 지나가 달라고 기도라도 해야 되나, 이제 7월 말인데? 휴…
# by bluexmas | 2009/07/21 15:17 | Life | 트랙백 | 덧글(19)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더우니까 기운이 떨어져서 그런건지 일어나질 못하겠어요. 맘먹고 일찍 자버리면 조금은 시원할 때 눈이 떠지니까 그 방법을 쓰고 있답니다.
몇년 전 아주 컨디션 안좋던 여름날 점심으로 삼계탕을 먹은 직후…
갑자기 그날 유난히 침침하던 눈이 잘 보이고.. ;;
뻣뻣하던 목근육이 나름 풀리는 기이한 체험을 한 이후로는
보양식의 힘을 어느 정도는 믿게 되었어요 -_-;;;
여름에 몸이 힘들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때 맞춰 먹는 영양식 한 그릇이 기운을 북돋아주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삼계탕은 좀 그렇고 집에서 닭곰탕이나. 닭개장을.. ^^*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