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낮술(2)-난자완스
누군가 싸구려 포도주는 오래 뒀다 먹는게 아니라고 그랬다. 뭐 의도적으로 오래 묵힌 건 아니었다. 단지 먹을 시기를 계속해서 놓친 것 뿐.
누구나 알고 있는 콜럼비아 크레스트의 바닥에서 두 번째 딱지, 그랜드 이스테이트의 멀롯. 캡도 나오고 샤도네이도 나오고 이것저것 다 나오는데 멀롯 말고 다른 걸 마셔본 기억은 없다. 10불 안짝에 이것보다 더 무난한 녀석이 없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서 꽤 많이 마셔봤다. 결국 2002산을 주말에 마셔 없앴지만, 한때 2002년 부터 2006년산까지 다 가지고 있었다. 2007년 산도 나왔던가? 어째 기억에 마셔봤던 것 같은데 별로. 2003년산은 지지난주에, 친구들과 홍대뒷쪽 마라향에서 산동소계를 먹을 때 곁들였다. 친구의 표현을 빌자면 한풀꺾여서 오향이며 팔각으로 양념된 닭과도 잘 어울렸다.
물론 이 녀석은 이 녀석 원래의 가격에 팔릴때 빛을 발한다. 3만원 가까운 가격이라면 매력은 급감.
# by bluexmas | 2009/07/14 15:41 | Wine | 트랙백 | 덧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