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올해의 미국 프로야구 선수 지명과 초 유망주 스테판 스트라스버그
여태껏 3-4년 블로그를 꾸려 오면서 스포츠, 특히 야구에 대한 글은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지만, 그래도 어제로 미국 프로야구 선수 지명이 끝났으니 그걸 기념해서라도 생각나는대로 몇 자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렇다, 어제로 미국 프로야구 선수 지명이 끝났다. 물론 지명절차 자체는 누구나 다 아는 절차다. 정해진 순서대로 선수를 찍는다. 그리고 그 정해진 순서는 대부분 전년도 성적의 역순, 그러므로 전년에 죽쑨 팀은 그 다음 해에 보상을 받는 셈이다, 이론만 놓고 생각한다면… 올해의 선수 지명은 2일에 걸쳐 총 30 라운드로 이루어졌다. 그러니까 각 팀 당 17명 씩을 뽑은 셈이다. 그리고 미국 야구팀이 30개니까, 전부 900명의 선수가 지명되었다. 물론 이 선수들이 전부 자신을 지명한 팀과 계약을 맺게 되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생일때 지명된 선수들은 계약 조건 등 여러가지 문제가 맞지 않으면 대학에 진학한다. 특히나 가기로 한 대학에서 벌써 장학금을 받아 놓았고, 대학 선수 생활 3년(예외조항도 있지만, 대학생으로 갈 경우 규정은 3학년 때에 지명이 가능하다)이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도 선수들인 대학으로 향한다. 작년에 양키스의 1라운드 지명 선수였던 Gerrit Cole의 경우 부자구단 양키스가 지명했으니 계약금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본인이 대학을 원해서 UCLA로 진학했고, 벌써부터 고등학교 때 보다 나아진 구질-주로 속도의 향상-으로 벌써 내후년 지명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각설하고, 다시 지명 자체로 돌아가자.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미 프로야구의 선수지명은 미식축구 NFL의 선수 지명만큼 그렇게 큰 행사로써 관심을 얻지는 못했는데, 그 이유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우선 대학 스포츠와 프로 스포츠와의 연결 방식이 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들 아는 것처럼 루키 리그에서 부터 A-AA-AAA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성,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의 경우 최소 3-4년, 그러니까 대학 스포츠를 거치는 만큼의 성장기간을 거쳐야 하는 프로야구와 달리 미식축구에서는 대학을 갓 졸업한 선수가 프로팀에 지명되어 그 해 부터 바로 경기에 투입, 그것도 주전으로 뛰는 것이 가능하다. 총 일곱 라운드를 거치는 지명에서 처음 1, 2 라운드 지명선수라면, 오히려 바로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면 기대를 밑도는 것으로 간주되기 마련이다, 가장 어렵고 또 중요한 포지션인 쿼터백을 빼놓고서는(쿼터백의 경우, 공격체계를 다 배워야 하므로 아주 뛰어난 유망주가 아닌 경우, 최소 1년에서 3년 정도의 배우는, 그리고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팀의 여건상 그렇지 못해 바로 실전에 투입되어 잠재력만큼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고 시들어버리는 쿼터백의 얘기는 미식축구의 역사에 굉장히 많이 존재한다. 이것 또한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 최근 페이튼 매닝보다 앞서 지명된 전 미식축구 쿼터백 라이언 리프의 몰락사를 보면 더더욱…).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미식축구의 경우 대학팀이 프로팀의 마이너 리그 역할을 하는 셈이고, 선수 지명 규정에서도 고등학교만을 졸업한 선수는 향후 몇 년간 지명 자체가 불가능하다. 야구의 경우 심지어 대학을 나온 선수도 최소 1년에서 적어도 2년 정도의 마이너 리그 생활을 거쳐야만 메이저 리그 전력이 될 수 있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인내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야구의 선수 지명은 그렇게 큰 즐거움을 주지 못하기 마련이다. 어떤 선수가 지명되는지도 잘 모르고, 또 그 선수가 지명과 계역을 거쳐 자기가 좋아하는 팀의 마이너 리그 시스템에 몸담게 되어도, 몇 년은 걸려야 메이저 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마저도 확률이 적고, 또 잦은 트레이드로 인해 시야 밖으로 사라져 버리는 경우 또한 굉장히 많다. 물론, 바로 그런 점 때문에 프로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연고팀과 그 산하 마이너 리그, 또 유망주들의 성장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는 재미로 야구를 좋아한다고들 하지만…
게다가, 미식축구의 경우 선수 평가 및 지명 전문가 멜 카이퍼 2세 Mel Kiper Jr. 가 그 특유의 공격적이고 거침 없는 언변으로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수요를 일궈, 미식축구의 선수 지명 자체를 하나의 큰 이벤트로 만들어 놓았다. 야구 아닌 미식축구 얘기이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으므로 잠깐 소개하면, 그는 선수 출신도 아니면서 1980년대 초반 부터 선수 분석과 그런 분석 자료의 데이트 베이스화와 프로 팀의 전력 분석을 연결하여 선수 평가와 지명을 하나의 큰 행사 및 산업으로 일궈낸 사람이다. 계속해서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얘기를 하다 보니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대체 뭔데 저렇게 계속 얘기하는 것일까’ 라며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격이라고나 할까. 하여간, 그렇게 십년이 훨씬 넘는 기간 동안 하나의 행사처럼 선수 지명을 다루다 보니 미식축구에서는 그 선수 지명이 아주 중요한 행사처럼 인식되게 되었고, 거기에다가 위에서 언급한 대학과 프로 스포츠의 관계가 맞물려 미식축구는 지금처럼 선수 지명을 4월에 뉴욕의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1차 지명 가능 후보 선수들을 데려다가 생중계까지 하는 행사로 키워낸 것이다.
사실 저변과 역사라면 미식축구보다는 훨씬 앞서는 야구가 그렇지 않아도 빼앗기는 인기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예를 들어 미식축구나 농구로 빠지는 흑인 운동 선수들을 야구로 끌어오기 위해 현역 흑인 야구 선수들과 함께 벌이는 캠페인이랄지-하는 가운데 선수 지명도 미식축구처럼 행사화 하여 작년부터 생중계를 하였다. 그리고 그 두 번째 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디즈니 산하 스포츠 전문 방송국 ESPN이 지명 몇 달 전 부터 자체 보유 전문가인 키스 로 Keith Law와 제이슨 처칠 Jason Churchil로 하여금 지명 전담 블로그를 꾸려 나가도록 하는 가운데, 올해의 지명을 다른 해보다 더욱 관심 있는 종류의 것으로 자리잡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역시 그 지명 자체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선수 자체로부터 나오게 되었다.
Stephen Strasburg
미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대학 유망주. 바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붙여진 호칭이다. 그에 대한 기대나 관심이 어느 정도였냐하면, 작년 시즌 말 내셔널 리그의 워싱턴 내셔널스(전신: 몬트리올 엑스포스. 못난이 마스코트는 팀을 따라 워싱턴으로 내려오기를 거부, 하키임에 현금 트레이드 되는,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의 타 종목 트레이드를 이루었다. 구린 팀들끼리 그런 거라도 해서 관심을 끌어야지 어쩌겠나)와 아메리칸 리그의 시애틀 매리너스는 두 리그를 아우르는 꼴찌가 되어 올해 지명에서 첫 번째 자리를 얻어, 스트라스버그를 지명하기 위한 소위 ‘Strasburg Ball’ 을 치뤘다. 져야 이기는, 이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역류하는 어이없는 상황에서, 본본을 망각하고 막판에 열심히 이긴 시애틀이 져, 워싱턴 내셔널스는 보무도 당당히 올해의 첫 번째 지명자격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스트라스버그가 대체 어떤 선수이길래, 이렇게 난리법석이었을까?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명타자 토니 그윈이 감독으로 이끄는 샌디에도 주립대 아즈텍스(San Diego State University Aztecs)의 소속이었던 스트라스버그는 3학년인 올해, 13승 1패에 방어율 1.32의, 그 자체만으로도 외계인으로써 지구인을 상대한 듯한 성적을 거두었는데, 조금 더 자세히 그 기록을 보면 총 109 투구 회수에 허용한 안타는 59개, 16 자책점, 19 볼넷에 무려 195개의 삼진으로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1:10이 넘는 전자오락 수준이었고, 공군을 상대한 마지막 경기는, 그 명성에 걸맞는 화룡점정격으로 17삼진의 노히트 노런으로 마감하였다. 그렇다면, 선수 평가 분야에서는 스트라스버그를 어느 정도의 선수로 볼까? 미국 프로야구의 선수 평가(스카우팅)에는 20-80 지수가 사용 되는데, 선수로써 가지고 있는 능력을 20에서 80사이의 수치로 평가해 메이저 리그 평균을 50이라고 정의하고 60을 +, 70을 ++로 정의한다. 그렇다면 80은? 뭐 생각할 필요도 없이, 어떤 부분에서는 선수의 능력이 80으로 평가받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벌써 70이 ++ 이니까.
위에서의 20-80 지수를 염두에 두고 스트라스버그의 ESPN 평가를 보면, 일단 100마일을 자주 넘기는 직구 자체는 현재로써도 80, 직구의 움직임은 55, 커맨드(언제나 대체 커맨드와 컨트롤, 그러니까 제구의 차이가 뭐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는데, 이게 참 설명이 어려워서… 언젠가 글을 써서 정리 해보고 싶다. 야구 블로그는 아니지만)60, 제구 50, 커브 70, 체인지업 55, 그리고 투구를 위한 감이 55. 이 정도의 평가가 이제 대학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몸담게 될 선수의 그것이라면, 스트라스버그는 정말 아주 드문, 메이저리그 직행감인 것이다(게다가 조금 더 경험을 쌓은 후의 20-80 예측치는, 현재의 그것보다 모두 향상 될 것이라고 평가되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스트라스버그는 계약을 맺은 직후 바로 메이저 리그로 직행해서 가뜩이나 죽 쑤는(=제대로 된 투수 없는) 내셔널스의 제 1선발이 바로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하지만 마크 프라이어처럼 대학에서 너무 잘 하다가 프로에 진입해 불과 몇 년 만에 홀랑 타 버리거나, 아예 그 잠재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시든 선수들도 많으니, 스트라스버그 역시 그럴 위험이 있지 않냐는 매체의 우려도 많았지만, 그런 종류의 기대를 모았던 대학 졸업 유망주들을 전부 모아 비교해 보았을 때에도 저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10:1이 넘는 정도의 기록은 스트라스버그가 유일했음을 밝히는 ESPN 키스 로의 분석으로, 그런 우려 역시 유명무실함이 간접적으로 입증되었다.
And the rest
저렇게 스트라스버그가 전성기의 레드 삭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같이 외계인의 기록을 내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는 내내, 두 번째 자리부터 그 나머지의 가장 중요한 1차 지명 후보 선수들은 끊임없이 그 자리를 바꿔가며 사상 유래 없이 유동성이 넘쳐나는 선수 지명으로 올해 지명이 기억되는데에 일조하였다. 그러한 경향이 스트라스버스의 지존 자리를 보다 더 확고히 했음은 너무나 뻔한 일, 한 때 박찬호도 고용했던 ‘악마’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그가 대리하게 된 스트라스버그가 최소한 역시 자기가 데려온 일본의 마스자카 다이스케의 포스팅 비였던 5천 1백만 불 정도는 받아야 될 것이라는 얘기를 공공연히 흘렸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 프로야구 팀과 계약을 맺어 1년을 뛰게 한 뒤 다시 지명에 참가하게 만들 것이라는 얘기마저 했다. 원래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사이에도 암묵적인 동의가 있어서, 서로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선수 지명이나 계약은 하지 않아왔었는데, 올해 그것을 보스턴 레드 삭스가 일본 프로의 지명을 거부하고 실업팀에서 뛰던 타자와 주니치와 계약함으로써 깼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스트라스버그가 일본팀과 계약을 맺는 것이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이 매체의 반응이다. 그러나 지배적인 의견은 천 오백에서 이천만 불 사이의 금액에서 마감일인 8월 17일-보통은 15일이나 이 날이 토요일이라 올해는 17일까지-을 꽉 채워 계약하리라는 것. 본인이 좋아하는 팀인 아틀란타와 워싱턴이 같은 지구에 있으니, 죽쑤고 있는 워싱턴의 실정상 팬 서비스 차원에서 9월 쯤에 메이저로 올리는 정도 외에는 무리를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하나, 그래도 올해 안에는 스트라스버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하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Slot System
메이저 리그의 커미셔너인 버드 셀릭은 참으로 욕 들어먹을 짓을 많이 했다. 그 가운데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올스타 게임 무승부 선언과 그에 이은 올스타 게임 승리 리그 월드 시리즈 홈 어드밴티지 가져가기. 아직도 미식축구 만큼 엄격한 금지약물 선수 관리 체계를 뿌리 내리지 못해 그 책임 역시 함께 추궁당하고 있는 버드 셀릭이 경제마저 고려한답시고 한층 더 강화한 제도는 선수 지명 계약금의 일괄 관리… 이게 대체 무슨 얘기냐? 매해 선수 지명이 끝나면, 그 선수가 지명된 자리에 맞춰 메이저 리그 사무국에서 합당한 수준의 계약금을 ‘권고’ 한다는 것. 대강 예를 들면, 1 라운드 전체 8순위의 선수가 있으면 대체 얼마인지는 공개적으로 밝혀지지 않는 계약금액을 사무국에서 마치 권고하는 것처럼 지정해주고, 꼭 그것에 맞춰 계약하라고 압력을 넣는다는 것. 아, 1라운드 전체 8 순위? 2백만불에 계약해. 뭐 이런 식이라고나 할까. 물론 완전 ‘강제’ 성을 띄는 것은 아니지만, 안 따르면 욕 먹는데다가 올해에는 경제 사정이 나쁘므로 십 퍼센트 정도 평년대비 감액해서 권고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그렇다면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팀의 입장에서는 전력 보강을 위해서 웬만하면 지명한 선수들, 특히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들을 계약하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 계약을 못하면 그 다음에의 보상 지명권이 주어지기도 하지만, 그 지명권은 올해의 지명권보다 낮은 순위. 그러므로 계약을 못하면 선수를 못 얻게 되고, 선수를 못 얻으면 장래의 전력 및 팀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는데… 특히 장래가 정말 촉망되는 고등학교 졸업 선수가 어느 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가기로 했는데, 이 선수를 지명했다면 팀은 그 대학의 제안을 선수가 물리칠 수 있을만큼의 많은 금액을 계약금으로 주어 선수를 꼬셔와야 되는데, 이럴 경우 백발 백중 사무국에서 ‘권고’ 한 금액을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넘어서게 된다. 게다가 그렇게 애초에 ‘대학에 좋은 조건으로 갈 터이니 난 엄청 높은 계약금 아니면 계약 안 할 거고, 지명은 알아서 하라’ 라는 얘기를 공공연히 흘린 선수라면 많은 팀들은 계약 가능성 Signability 를 고려해 그 선수를 지명하지 않게 되고, 그럼 그 선수는 능력으로는 예를 들어 전체 10순위 안쪽인데 밀리고 밀려 1라운드 맨 나중, 말하자면 29번째 쯤이나 아예 2 라운드까지 가서 지명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러면 그 ‘권고’ 금액은 더 낮아져 팀으로써는 돈이 있어도 쓸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마이너 리그에서 채 2년을 못 채운 뒤 올해 시즌 출발부터 선발로 뛰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릭 포셀로 Rick Porcello 같은 경우 애초에 야구 명문인 북 캐롤라이나 주립대 Univesity of North Carolina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가도록 내정되어 있었으나, 디트로이트에서는 고졸 유망주 치고는 거의 최고 수준인 7백만불을 치르고 그를 대학에서 빼앗아왔다. 고졸 선수가 마이너 리그를 채 2년도 경험하지 않고 메이저 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뛰고 있으니, 팀으로써는 7백만불이 아깝지는 않겠지만, 구단주나 운영진이 사무국, 특히 커미셔너로부터 ‘권고사항’ 을 지키지 않았다고 먹었을 욕은 안 봐도 뻔하다. 그래서 올해의 경우 더더욱 그런 사항을 고려해서 선수를 지명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본인이 좋아하는 아틀란타의 경우에도 평소처럼 선호하는 지역 투수 유망주(Zack Wheeler)가 바로 앞의 샌프란시스코에게 지명되자 계약금과 계약 가능성을 따져 전체 7위에는 약간 모자라는 대학출신 투수(Mike Minor)를 지명했다. 그의 잠재력이 최고 3선발로 평가됨을 감안한다면 그동안의 부진한 성적으로 가진 전체 7위의 지명권으로는 맞지 않는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헉헉… 각종 야구 관계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다가 충동적으로 쓰기 시작한 글이었는데, 원래 끝도 없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것보다 더 길어지면 쓰는 사람도 그렇지만 읽는 사람이 더 힘들 것 같아 일단은 그만 써야 할 것 같다. 어쨌거나 잠정적인 결론은, 야구의 선수 지명과 평가, 그리고 그 복잡한 마이너 리그 시스템을 거치며 개발 및 계발 되는 선수들을 보는 것은 참으로 즐거우니 이쪽도 나름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것.
# by bluexmas | 2009/06/13 09:52 | Sports | 트랙백 | 덧글(2)
지인이 야구를 꽤 알아서 줏어듣는데, 제구력과 컨트롤은 뭐 별 차이는 없을듯하네요. 커맨드는 구질 자체보다는 ‘특정상황에서 원하는 공을 던져 타자를 잡아내는,정신적 강함’쪽에 무게를 두더군요.
예를들어 그렉 매덕스가 주자만루 상황에서 ‘몸쪽 공을던져 타자를 내야땅볼로 잡아야겠다’하고 실제로 그쪽으로 범타를 유도해내는 ..그런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