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om Playlist
누군가 음악 얘기를 했는데 대답을 못 하고 있었다.
Gemma Hayes / Home
얼굴만 보고 샀던 1집이 별로였으므로 다음 앨범을 살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조금 낫게 들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지갑을열 것 같지는 않다. 아직도 무엇인가가 부족하다.
Marvelous 3 / Freak of the Week
부치 워커는 뭐랄까, 시대를 잘못 골라서 음악을 내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엔 너무 미끈한 노래들을 내놔서 욕을 먹는데, 너무 미끈하게 만드는 것도 욕 먹을 건덕지가 되나? 여러번 놓치다가 작년 여름엔가 공연을 봤었는데 역시나 공연은 소문대로였다.
Styrofoam / After Sunset
언젠가 알던 누군가가 권해주었던 노래는 이런, 막말로 샤방거리는 테크노가 아닌, 박자를 많이 쪼개는 글리치 따위 처럼 들리는 것이었는데 그걸 기대하고 샀더니 이런 노래들로 가득찬 앨범들이 손에 떨어졌다. 당황스럽지만 뭐 듣기에는 나쁘지 않았으니까.
Radio Dept. / Where Damage Isn’t Already Done
스톡홀름의 어느 레코드 가게에 가서 유행하는 스웨덴 음악을 추천해달랐더니 쌓아준 씨디 가운데 한 장이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이상하게 은희의 노을 생각이 난다.
Hayden / Where and When
이 노래가 좋아서 마이스페이스를 뒤져봤더니 다른 노래들은 의외로 또 별로라서.
Kate Herzig / Wish You Well
혼자 있는 시간에 혼자 있는 공간에서 이런 노래를 듣는 걸 좋아했는데,
That Dog / Never Say Never
이들을 좋아했다기 보다 위저를 좋아했고 맷 샤프를 좋아했고 렌탈스를 좋아하다 보니 호기심에 사봤었다. 뭐 그저 그랬다. 바이올린을 들고 있는 여자의 이름이 페트라 헤이든이었나? 최근에 푸 파이터스의 ‘스킨 앤 본즈’ 디비디를 샀더니 거기에서도 바이올린 세션을 맡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Parachutes / Tree Roots Turns Into Forts
오프닝 밴드 따위는 봐서 뭐해, 라는 생각으로 공연장 밖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때 들었던 이 탬버린 소리가 아직도 기억난다. 누군가 물어보면 한 백만년 쯤 전 일이라고 얘기하게 될 것 같구나. 그나저나 올해 앨범 나올거라고 그러던데 왜 소식이 없냐.
Echobelly / Great Things
요즘 세상에 이런 노래 좋다고 그러면 구리다고 욕 먹지 않을까? 그나저나 세 번째 앨범은 정말 못 들어주겠더라.
Ride / Leave Them All Behind
뭐 욕 먹을거면 옛날 노래 하나 더 올리는 것도… 이 공연 DVD로는 안 나오려나?
밖에 나가고 싶지만 나가봐야 재미 없다는 걸 뻔하게 아니까 더 재미없는 토요일 오후구나.
# by bluexmas | 2009/06/06 17:27 | Music | 트랙백 | 덧글(12)
왠지 좋을 것 같은 곡만 몇개 골라서 들었는데
Radio Dept, Parachutes 두 그룹(?) 모두 마음에 쏙!
블로그 좀 뒤져서 이거 저거 더 들어봐야 겠어요 +_+
미끈해서 욕 먹는다는 건 다른게 아니라, 에이브릴 라빈이나 심플 플랜 같은 팝 가수/밴드 노래를 만들어서 욕 먹는다는 뭐 그런 얘기죠. 왜 그 미끈미끈한 소녀 취향 노래 있잖아요.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