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자축 반쪽 마라톤 전야
솔직히 현재 상황에서 내일 새벽에 일어나 20킬로미터나 뛰는 게 정말 맞는 선택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정신상태도 별로 안 좋고 몸도 운동을 제대로 못 한지가 꽤 되어서 배는 잔뜩 나왔고, 따라서 완주가 가능할지도 확신이 없다.
그러나 뭐, 뛰기로 했다. 참가비 낸 것도 아깝고 무엇보다 티셔츠가 예뻐서. 사진에 보이는 티셔츠 말고 반팔이 따로 있는데 요 며칠 비가 계속 오고 추워서 반팔 입고 뛰기는 좀 무리일 것 같아서 고른 긴팔 셔츠. 몰랐는데 ING의 사자가 좀 우울해 보인다. 뭐 사자들이 원래 눈이 좀 쳐지기는 했지만 얘는 특히 더 쳐진 듯…
아 뭐랄까, 요즘처럼 그 모든게 뒤죽박죽인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없다. 그런 가운에 이것까지 하려고 들다니, 나도 제정신이 아닌 것인지, 아니면 변태라서 스스로에게 고통이라도 더 주고 싶은 건지… 사실 내일이 생일인지 어쩐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이 달리기를 하려고 지원했을 그 때에는 모든 상황이 긍정적이었고 나도 의욕이 있었는데, 몇 달 만에 상황이 참…
# by bluexmas | 2009/03/29 11:08 | Life | 트랙백 | 덧글(6)
연초부터 격변의 세월을 겪고 계시지만, 올 한 해 전화위복으로 좋은 일 많기를…
그리고 기왕 뛰기로 하신 거 완주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