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일기(14/15)-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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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that I am a free man and no longer your ‘colleague’, I don’t want to keep in touch with you. So please don’t send any emails like this to me again.
Yes, I could easily just spam you in my mailer, but I think I have to let you know how I feel about it, or you at least. To recognize your presence after cutting ties with ### (or being cut, whatever you like) is very disturbing. Please leave me alone.
Oh by the way, I believe that you still remember the moment when you lied about me in front of M, and ME. Yes, I do still remember. You said “he tried to hide he is capable of doing 3D modeling so that he doesn’t need to do this job. It was me iving him an idea of doing it. I helped.” Well, everyone already had known that I was capable of doing 3D, and eager to utilize it so that I could expand my responsibility. I still cannot understand how people can hide their capability; make sense if that is INCAPABILITY. Oh, and you left the office at 3:30 pm to pick up your wife from Trinidad, and it was MY idea to do that.
If I have ever done something to be blamed about, I would be fine. But I have never done anything to you get lied at like that. You lied about my integrity as a human being in front of me. Integrity is the most important value of my life, and you lied about it, in front of me.
As mentioned, to recognize your presence after the life in ### is disturbing, so I don’t want to hear anything from you ever again, but you have to keep in mind that you owe me an apology. And I do believe you know that it is not the only occasion I want to ask you for. I just picked the biggest/worst one and don’t want to waste any time to do this.
1. 똑똑하고 착한 인간-최고다. 전 인류의 지향점.
2. 똑똑하지만 못된 인간-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같이 일하는게 괴롭지는 않으니까… 그러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3. 안 똑똑하지만 착한 인간-개인적으로는 2에 속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좋아한다. 능력 되면 나눠주고 싶어진다.
4. 안 똑똑하면서도 못된 인간-최악, 전 인류의 지양점.
뭐 이제 볼 일도 없으니 먼지 잘 날 없었던 인생 몇 년에 굴러다니던 개똥 정도로나 취급하고 잊어버리려 했던 인간이, 그제 사람들한테 전체 메일을 보내서는 아부를 떨어댔다. 워낙 그런 인간인거야 내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는 하지만 메일 따위 보내지 않았다면 존재에 대해서 기억을 해야 될 필요도 없을텐데 주접떠는 꼬라지가 너무 싫어서 하루를 참다가 메일을 써 날렸다. 그는 당연히 4번 유형의 인간이었다.
뭐 여기에 구구절절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쓰고 싶지는 않지만, 대강 요약을 하자면,
1.온갖 개같은 일만 시켰다. 내가 불평을 잘 안 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에게 이건 맞는 상황이 아니라고 종종 얘기했으나, 알고 보니 그는 내 편이 아니었다.
2. 짧은 휴가를 가기 전에 역시 개같은 일만 시켰다. 다 못하고 휴가를 갔고,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마무리를 시킬거라고 했다.
3. 휴가를 돌아와보니 일은 안 끝나있었고, 또 나한테 떠넘겼으며, 나는 참지 못하고 분노에 몸을 떨었다.
4. 일을 해결보려고 생전 안 쓰던 온갖 머리를 굴려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내서 그럭저럭 해결을 보았다. 결국 입사하고 쓰지 않았었던 3D 프로그램을 돌려서 유치한 시뮬레이션 같은 걸 만들었다.
5. 일이 끝나고 그는 그때 같이 일하던 소장-둘은 친구사이-에게 내가 시키는 일을 하기 싫어서 할 줄 아는 걸 모르는 척 감추려 들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나를 불러들인 소장 앞에서 그 거짓말을 그대로 반복했다.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대꾸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 쓰고 보면 참 나에게도 쪽팔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다 지나고 무슨 얘기를 뒷북치듯 할게 아니라, 그때 죽더라도 뭔가를 했어야 되는게 맞다. 물론 그 뒤에 그렇게 하기 뭐한 뒷배경이 좀 있기는 했지만… 딱히 그 뒤의 상황을 두려워했다기 보다는, 정말 저렇게 거짓말도 할 수 있구나 싶어 그냥 어이가 없었고 말문이 막혔다. 원래 자기 틀린 줄 모르고 낯 두껍게 떠들어대는 사람 앞에선 말해봐야 입으로 똥 싸대는 거 모를테니 그냥 그렇게 살다가 죽어라, 라는 마음으로 그냥 놓아두곤 했으니까. 거짓말을해서 싫은 것도 있지만, 거짓말을 하면서 부끄러움이 없는 인간이라는게 정말 싫었다.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지만 그런 인간들 안 봐서 속은 시원한데, 이런 인간들을 앞으로 또 만나게 될까 생각하면 가끔 소름이 끼친다. 아 뭐 누군가는 그러겠지, 혼자 고고한척 하는거냐고… 넌 뭐 거짓말 안 하냐? 이렇게.
# by bluexmas | 2009/02/13 08:23 | Life | 트랙백 | 덧글(3)
비공개 덧글입니다.
저 사람은 bluexmas님 메일 받고도 뉘우치지 않을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니 좀 울적하네요. 그래도 잘 하셨어요. 나 혼자 몸 안에 사리 만들면서 살 순 없지!
starla님: 인간의 구질구질함에 제가 생각하지 못한 차원이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았던 상황이었어요. 뉘우치긴 뭐 뉘우칠까요… 더 웃긴건 딸이 아이비리그에서 법대를 다닌다니까요. 자기 자식들은 어떻게 가르칠까요?
참, 저 사리 많아서 지금 죽어도 그걸로 목걸이 만들어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어요. 근데 후손이 없네…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