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you
Electronic의 두 번째 앨범에 실린 이 노래는 올 여름쯤 많이 들었는데, 다른 가사는 영어가 짧아서 잘 못알아들었지만 첫 줄 ‘Can we meet on the street, maybe tomorrow?’ 는 언제나 마음 속에 있었다. 매일 퇴근할 때마다 사진의 스타벅스를 지나치곤 했는데, 별 보잘없이 구린 스타벅스 앞의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신호를 기다리며 보고 있노라면 노래와 저 구절과 누군가를 만나는 영상 아니면 환상이 뒤죽박죽 겹치곤 했다. 언제 입에 담아보았는지 기억도 채 나지 않는 ‘잘 지냈니?’ 나 ‘뭐 먹을래?’ 와 같은 말들과 함께. 한여름 오후, 해는 뜨거웠고 신호는 가끔 이상하게도 길었으며 나는 거기 그렇게 앉아있는 사람들이 뜬금없이 부러웠다.
…아이폰으로 찍어서 그런지 사진이 정말 구리구나.
# by bluexmas | 2008/12/20 12:52 | Music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liesu at 2008/12/20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