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sel Soup + Gilled Cheaddar Cheese Sandwich
지난 주에 사진만 올렸던 홍합의 레시피는 사실 지금까지 만들었던 홍합과는 다른 것이었다. 지금까지 만들었던 홍합은 마늘을 비롯한 야채들을 볶다가 홍합을 넣어 같이 볶고 난 다음에 백도포주를 부어서 끓이는 것이었는데, Alton Brown의 이 레시피는 야채를 볶은 뒤 포도주를 붓고, 그 위에 찜기에 담은 홍합을 얹어서 홍합을 찐 다음 홍합이 뱉어(?)낸 국물을 쓰는 것이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찜기에 담긴 홍합들이 익어서 열리면 국물을 뱉게 되고, 그 국물과 끓이는 포도주+볶은 야채의 국물이 섞이면 익은 홍합을 열 개 정도 국물에 섞어서 핸드믹서로 갈아준 다음 그 국물을 홍합에 끼얹어서 내는, 직접 해 보면 간단한데 말로 설명하면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그런 레시피였다. Mojo Mulies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프랑스 레피시인듯… 어쨌든 이렇게 홍합을 먹고 남은 국물에 올리브 기름으로 볶은 토마토를 섞어 수프를 만들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Grilled Sandwich(통밀빵+체다치즈+칠면조)와 함께 먹은 오늘의 점심… 치즈가 조금 더 녹아서 샌드위치를 반으로 썰었을 때 흘러내릴 정도가 되어야 사진발이 잘 받는건데, 어째서인지 조금 덜 녹았다.
# by bluexmas | 2008/11/03 05:25 | Taste | 트랙백 | 덧글(2)
안녕하세요. 항상 글 잘 읽고있는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쌩뚱맞지만 여쭤보고싶은게 있습니다. 혹시 가게에서 음식을 조리할때 맨손으로 하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샌드위치 가게를 작게 하는데 첫째가 청결입니다. 주방에선 항상 조리용장갑을 착용합니다. 쓰다 닳으면 하루에 몇번이든 바꿔 끼우고요. 평론가님의 주방에서 위생장갑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그렇게 장갑 쓰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선 목장갑을 많이 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