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샌드위치 Croque Monsieur

조금 전에 야근하고 들어왔다. 저녁을 여섯시엔가 먹었으니 배가 고픈데 먹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음식 관련 글을 올리는건 심각한 자기고문인 것도 같지만, 며칠 전엔가 거의 한국의 메이저 블로거 다섯 손가락 안에 드실거라고 생각되는, 그 나 같으면 절대 안 먹을 편의점 음식에 관련된 이것저것들을 올리시는 분의 블로그에 편의점제 Croque Monsieur에 관련된 글이 올라온 것을 ‘보았다’. 그러니까 왜 읽었다고 하지 않고 보았다고 하냐면, 이글루스 접속해서 밸리에 뜬 걸 보았던 것이지 블로그에는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게 되던가? 뭐 그렇다. 솔직히 편의점 음식에 관심없다. 여기엔 편의점도 없고, 있어도 삼각김밥은 안 팔고.

어쨌든, 이 샌드위치는 사실 만들기도 쉽고, 추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녀석이다. 그래서 3주전인가 회사의 아침을 위해서도 이 샌드위치를 서른 다섯 갠가 만들어 가지고 갔었다. 사진은 사실 작년 10월엔가 만들었던 녀석의 것으로, 그때 잡지 에스콰이어에서 음식 만들기 싫어하는 남자들도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의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이 녀석도 소개했었다. 레시피의 기원은 LA에서 잘 나간다는 셰프 David Myers의 것으로, 여기에 가면 더 멋진 사진과 레시피를 볼 수 있다. 뭔가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별게 없어서, 햄과 치즈가 들어가는 샌드위치에 버터와 밀가루, 그리고 우유가 기본이 되는 Bechamel Sauce를 만들어서 약간은 피자처럼 빵 위에 얹고 타기 직전까지 구워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베샤멜 소스는 1 큰술 버터와 같은 양의 밀가루를 약한 불에 볶다가 우유 3/4 컵을 섞어 약한 불에 끓기 직전까지만 데워주면 된다. 오븐 토스터가 있으면 Broil 기능을 써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비싼 치즈를 쓸 수록 맛이야 좋아지겠지만 그냥 백설햄에 해태치즈만 있어도 훌륭하다.

 by bluexmas | 2008/10/31 14:51 | Taste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모조 at 2008/10/31 15:41  

이런 거 올리시고 그냥 잠이 오시나요 ㅠㅠ

(대낮에 봐도 침고이는데!)

베샤멜소스라고 해서 왠지 캬라멜의 풍미를 상상했는데…

들어가는 걸 보니 하나도 안달겠네요;?

 Commented by veryStevie at 2008/10/31 21:37 

헉.치즈… 맛있겠다.. 저는 아침을 먹고 싶은데 뭐 해먹어야할까요? 밥도 좋은데 바쁘고. 또 매일 사먹기엔 부담스럽고. 샌드위치같은거 좋아하는데 한국 물가가 너무 올라서 비싸다는ㅠ.ㅠ 단 빵보단 영양가 있는거 먹고싶은데. 나도 맛난거 해먹고싶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11/01 12:35 

모조님: 요즘 바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서(아니 배가 늘어나고 있는거겠죠-_-;;;), 이런 걸 올리고도 안 먹게 되더라구요. 베샤멜 소스는 엄마소스 mother sauce라고 다른 많은 소스들의 기본이 되는 소스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냥 스프와 같은 맛이에요.

veryStevie님: 잘 지내세요? 직장에서 잘 적응하고 계신지 궁금하더라구요. 사실 밥도 미리 해서 공기에 담아서 랩 씌워놓으면 차려 먹는데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리지는 않아요. 하지만 밥이 그렇다면 빵이랑 계란 우유 이 정도로도 충분히 영양가 있는 아침이 가능하답니다. 뭐든 굶지 말고 꼭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