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내는 금요일
아침에 간신히 눈을 떴는데 오늘은 회사에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런 상태로, 또 70-80% 밖에 안 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일을 하면 다섯시 반 지나고 남는 건 아쉬움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 물론 몸도 내 몸인 느낌이 안 들었다. 그래서 오늘 쉬어야 되겠다고 메일을 날렸다. Send 버튼을 누르기 전, 5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봤지만 오늘은 이 방법 밖에는 없었다. 언제나 그랬지만 이런 메일을 보내고 나면 마음이 편할리 없었다. 그래서 다시 침대에 누웠을때도 30분 정도 잠을 이룰 수 없었지만 결국에는 점심시간이 넘어서까지 잠을 잤다. 말하자면 지금 일어났다는 얘기…
요즘처럼 좋은 날씨에 나는 왜 이런건지, 주말에 쉬면서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몸이 피곤해서 마음도 피곤해지는 건지, 마음이 피곤해서 몸도 따라 피곤해지는 건지, 대체 뭐가 가장 큰 원인인지 월요일 아침이 오기 전에 해답을 꼭 찾아야 할 것만 같다. 다음 주에도 이런 몸과 마음으로 회사에 나가고 싶지는 않다.
# by bluexmas | 2008/10/04 03:03 | Life | 트랙백 | 덧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