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에 대한 변명
대체 왜 그렇게 잠을 못 자는 건데요 요즘, 이라고 누군가 물었다.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라는 궁색한 대답을 어제도 저녁은 저녁 시간에 먹었어요, 점심 시간에 안 먹고 라고 말하듯 무관심한 말투로 내뱉았더니 모르긴 뭘 몰라요, 말해서 남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 같으면 언제나 모른다고 대답하는 거 다 아는데, 라는 반격이 바로 날아들어왔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하, 나를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 내가 뭘 원하는지도 알텐데, 그럼 어디 내가 잠 잘 수 있는데 뭘 보태줄 수 있는지 얘기나 해보지 그래요, 라고 내가 반격하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뭐 나를 안다고 난리에요, 난리는 이라고 한 마디 더 쏘아붙여주고 싶었으나 그냥 참았다.
# by bluexmas | 2008/07/31 16:10 | — | 트랙백 | 덧글(5)
수면부족은 만병의 근원이거늘.. 큰일이네요.
전 몇년 전에 하도 불면증이 심해서 생활이 안되길래 그냥 수면제를 먹었답니다.
(오늘 드디어 집에 개미약을 쳤어요. 기대가득 +_+)
뉘신지, 어떤 내용이신지 마이 궁금하네요.
예전에 수면제 복용했더니 담날도 몽롱하니.. 별로 좋지 않더군요.
이건 다른 얘기지만, 전 좀 쌩뚱한 이유로도 가벼운 불면을 겪곤 하는데요.
누굴 좋아하면 잠을 잘 못자요. 잠도 잘 안오고 늦게 자도 일찍 일어나는 식이죠.
기분이 좋고 심하게 들떠서 그런 거 같아요. 조증 상태라고나 할까. -.-
달콤한 꿈나라, 기원 드립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도로시님: 그런 일로 잠을 안 잘 수 있다면 차라리 행복하겠는데 그런 일이 없네요-_-;;;
1984님: 사실은 웃자고 쓴 글이에요^^ fiction이거든요, 하하.
비공개님: 저도 스트레칭을 좀 해야되는데, 저는 잘못하면 다리에 쥐가 오르는 체질이라서요. 사실은 평소에 잘 자는 편인데 여름이라 날도 덥고 그래서 가끔 못자는 것 같아요. 보통은 잠을 못 잔다고 의식하기 시작하면 더 잠을 못자는 사람이라서 잠 안 와도 그냥 누워있는 편인데 요즘은 그게 잘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