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 레시피로 만든 고구마 통팥 머핀

기본 레시피-Banana Bread

늘 레시피를 보고 조금씩만 재료를 바꿔서 머핀을 만들다가 이번엔 밀가루와 버터를 비롯한 기본 재료를 뺀 나머지를 바꿔봤습니다. 그래봤자 엄청나게 창조적인 레시피는 아니구요, 바나나와 견과류를 재료로 쓰는 머핀에서 바나나를 고구마로, 견과류를 통팥으로 바꾼 것에 불과합니다. 아무래도 바나나보다 고구마의 물기가 훨씬 적기 때문에 고구마 무스 케잌을 만들때처럼 구운 고구마에 생크림을 넣고 으깨거나 기본 레시피에 들어가는 사워크림/요거트의 양을 1/4컵에서 1/2컵으로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믹서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고구마 무스와 계란, 사워크림을 섞은 뒤 믹서에서 한참 돌려서 공기를 많이 넣어주면 훨씬 더 부드러운 머핀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기본 레시피는 Baking Illustrated에서 참고한 것으로, 글 맨 위의 링크를 따라가시면 제가 예전에 올린 글에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머핀의 경우 이 레시피로 보통 크기 12개를 만들 수 있고, 화씨 350도 오븐에서 30분 정도 구우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나처럼 통밀과 일반 밀가루를 1컵씩 섞어서 썼습니다.

고구마도 그렇고 통밀가루도 뻑뻑해서 반죽이 거의 쿠키반죽처럼 되었길래 너무 뻣뻣해서 못 먹는건 아닐까, 걱정을 했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래서 기특한 머핀이 나왔습니다. 아침에 먹으려고 만든 머핀이라 설탕의 단맛이 너무 세지 않게 만들고 싶었는데 여러모로 성공적이었습니다. 고구마나 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입에 맞으리라 생각됩니다. 

 by bluexmas | 2008/04/14 08:58 | Taste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Eiren at 2008/04/14 10:32 

겉으로 보기엔 영락없이 초코칩인데 팥이군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시니 그야말로 찬 우유 한 잔과 아침에 먹기 딱 적당한 머핀이겠군요. 저는 호박 초코칩 머핀 레시피를 찾다 포기했답니다. bluexmas 님의 응용력에 경의를.

 Commented by 笑兒 at 2008/04/14 11:25 

팥이 들어간 머핀! 우아아- 팥을 불려서 넣으셨나요?

흐으음..;; 신기할꺼 같아요 +ㅆ+ 시루떡에 들어간 팥같을려나….a

전 통밀가루에; 아몬드 가루 섞어서 만들어요 ^^;;

요즘은; 빵 잘 안구웠지만, 나름 괜찮더라구요 ^^

 Commented by 쏘리 at 2008/04/14 19:28 

아…..지금 너무 배고파요.ㅠㅠ 하나 던져주세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4/15 13:15 

Eiren님: 호박 초코칩이면 일반 바나나 넛 머핀 레시피에서 바나나를 호박으로, 견과류를 초콜렛 칩으로 바꾸면 될 것 같은데요? 시도해 보세요…

笑兒님: 팥은 항상 통조림을 쓰죠. 아몬드 가루는 어떤 맛이 나나 궁금하네요. 담에는 직접 갈아서 써 봐야 되나…

쏘리님: 잘 받으세요~^^

 Commented by zizi at 2008/04/15 20:02 

와, 저 팥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팥이 들어간 머핀이라니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윗사진의 먹음직스럽게 터진 뚜껑들이 사랑스럽네요!

 Commented by 笑兒 at 2008/04/16 13:37 

저는 그냥 ground almond사다가 해요 ^^;; 생아몬드나 아몬드 슬라이스만큼의 고소한 맛은 안나요- 콘밀보다는 입 안에서의 위화감이 적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