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들어 본 머핀
주말 내내 몸 상태가 그저 그런 탓에 음식을 만들고 싶은 욕구도 별로 없었고 따라서 억지로 만든 음식들이 전부 맛이 없었으니 사실 이 머핀도 만들기 전부터 실패가 예견되어 있는 것이었지만, 유효기간을 바라보고 질주하는 계란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울면서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두 종류를 만들었는데, 하나는 Banana Nut Muffin이고, 또 다른 녀석은 Blueberry 대신 건포도를 넣어서 만든 건포도 머핀이었습니다. 레시피 나갑니다.
Banana Nut Muffin(Banana Nut Bread의 레시피를 따라서 반죽을 만들고 머핀 팬에 담아 구웠습니다)
재료
2 Cups All-purpose Flour
1 1/4 cup walnuts, chopped coarse
3/4 cup sugar
3/4 teaspoon baking soda
1/2 teaspoon salt
3 very ripe, soft bananas, mashed well (about 1 1/2 cups)
1/4 cup plain yogurt
2 large eggs
6 tablespoon (3/4 stick) ulsalted butter, melted and cooled
1 teaspoon vanilla extract
만드는 법
1. 일단 오븐을 화씨 350로 예열하고 밀가루와 설탕, 베이킹소다, 소금, 그리고 호두를 섞습니다. 저는 호두가 없어서 아몬드를 팬에 구워서 썼는데, 이렇게 과자 및 빵에 들어가는 견과류는 구워주는 게 더 맛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먹을때처럼 완전히 구우면 나중에 반죽에 들어가서 다시 가열되고 난 후 뻣뻣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반에서 2/3 정도만 구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울때는 예열되는 오븐에 넣어도 되고, 기름이나 물기 없는 팬에서 구워도 됩니다. 그리고 이 레시피에는 설탕을 밀가루와 섞으라고 나와 있는데, 사실 설탕은 가루면서도 wet ingredient이기 때문에, 저는 무시하고 그냥 바나나에 섞었습니다.
2. 으깬 바나나와 요거트, 계란, 녹인 버터, 그리고 바닐라 향을 잘 섞습니다.
3. 1과 2를 섞는데, 머핀과 같은 quickbread는 반죽을 너무 오랜 시간 섞어서 글루텐이 발달되면 뻣뻣해지기 때문에, 약간의 자제력을 가지고 재료가 적당히 섞일 정도만 섞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게 잘 안 될 경우엔, 1와 2을 섞고, 고무주걱으로 대략 열 번 정도를 섞은 후, 꾹 참고 10분 정도 놓아두면 됩니다(텔레비젼에서 본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저도 이렇게 자제력을 발휘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번에도 약간 뻣뻣한 듯…
4. 머핀 팬에 균일한 양을 담고(쿠키처럼 아이스크림 스쿱을 쓰면 균일하게 담는게 비교적 쉽습니다), 오븐에서 25-30분 정도 구워서 이쑤시개를 찔러봤을 때 깨끗하게 나오면 오븐에서 탈출시켜 5분 정도 놓아둔 뒤, 팬에서 꺼내 식힙니다.
Raisin Muffin
재료
2 Cups All-purpose flour
1 tablespoon baking powder
1/2 teaspoon salt
1 large egg
1 cup sugar
4 tablespoon (1/2 stick) unsalted butter, melted and cooled slightly
1 1/4 cups sour cream
1 1/2 cups raisin, salked in the water about 30 minutes
만드는 법
1. 역시 오븐을 화씨 350로 예열한 뒤,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 소금을 섞어 둡니다.
2. 계란을 깨서 거품기로 푼 뒤, 설탕을 섞어 줍니다. 거기에 버터를 두 세번에 나눠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사웤크림을 섞습니다.
3, 밀가루에 건포도를 섞습니다. 사실 건포도는 그냥 반죽에 넣어 굽기에는 지나치게 마른 감이 있으므로,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담궜다가 물기를 완전히 없앤 다음에 쓰는 것이 좋고, 저 개인적으로는 Rum Raisin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것처럼 럼에 담궜다 쓰는 걸 더 좋아합니다. 오늘은 럼이 없어서 그냥 물에 담궜습니다.
4. 2와 3을 잘 섞어줍니다.
5. 머핀 팬에 나눠서 담고 역시 30분 정도 구워줍니다.
자아비판을 하자면, 역시나 Banana Nut Muffin은 반죽을 오래 섞은 탓에 약간 딱딱했고, Raisin Muffin은 사워크림이 없어서 저지방 요거트를 썼더니 물기가 너무 많아서 색이 너무 하얗고 마치 어릴때 먹던 삼립이나 샤니제과의 백설기나 찜케잌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하나씩 맛만 봤고 나머지는 회사에 가져갈 생각입니다.
# by bluexmas | 2008/01/07 13:45 | Taste | 트랙백 | 덧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