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먹은 음식들
한참동안 와인에 대한 얘기가 없었는데, 그 사실과는 상관없이 저는 꾸준히 주말마다 와인을 마셔댔습니다. 몇 주전에 손님이 찾아오셔서 밥을 먹는 자리에서 Malbec을 마셨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또 다른 아르헨티나 와인을 마셔봤습니다. 색이 굉장히 진해서 full-bodied라고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medium-body정도인데다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마음에 들었다는 얘기죠. 가격도 저렴하셔서 $10 안쪽.
버섯과 올리브 기름, 소금이 전부인 버섯볶음. 지난 번에 요리강좌에 가서 배운게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더 팬을 뜨겁게 달군 다음 버섯을 넣고 팬을 흔들지 말고 두라는 교훈(?)이었는데, 사소한 정보였지만 굉장히 맛있는 버섯볶음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와 빨간 피망으로 만든 간단한 샐러드. 빨강과 녹색이 완전 크리스마스 분위기라면 좀 억지일까요? 올리브 기름과 balsamic vinegar, 섈럿, 마늘, 후추, 소금으로 만든 드레싱을 썼습니다. 연말 어느 potluck같은데 해 가면 순박한 미국인들이 festive하다고 좋아할 듯.
언제 마지막으로 해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불고기. 정말 어릴때는 불고기 먹기 힘들었는데… 아무래도 약간 오래 익힌 듯한 사진입니다. 늘 아무렇게나 양념을 해서 먹었는데, 이번엔 책을 보면서 간장과 설탕 비율도 공부해보고… 역시 음식 만들기에는 기본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연말 어느 potluck같은데 해 가면 순박한 미국인들이 festive하다고 좋아할 듯.
이번 주는 이틀 반 정도만 나가면 연휴라서, 집에서 책이나 보면서 음식이나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 by bluexmas | 2007/11/19 13:08 | Taste | 트랙백 | 덧글(11)
사진 보고 저도 딱 ‘크리스마스구나’했는걸요.
버섯 볶음 팁은 저도 ‘그래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늘 제대로 못 지키는 것.
음식들이 정말 맛깔스러워 보여요. ^^ 아스파라거스는 정말 크리스마스 같아요!
^^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유용유용!
저도 말벡이 입맛에 잘 맞더군요. 게다가 저렴해서 더 사랑해주지않을수가 없어요..
쏘리님: 포크, 저도 많으니까 그냥 오셔도 돼요~^^
현재진행형님: 저건 말백은 아니고 Bonarda라는데요? 반갑고 자주 들러주세요^^
jjay님, blackout님: 한참 흔들지 말라는 건, 재료를 넣으면 일단 팬의 온도가 내려가니까 그 온도가 회복될때까지 두라는 얘기고, 또한 표면의 caramelization을 방해하지 말라는 의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