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들어 본 돼지 고추장 불고기

사실 이 불고기는 언제나 의식처럼 만드는 토요일 저녁의 메뉴가 아닙니다. 토요일 저녁으로는 오랜만에 햄버거를 구웠는데, 좀 색다른 시도를 해 본답시고 늘 쓰는 고기가 아닌 Brisket(우리나라에서 국거리로 쓰는 양지머리입니다. 텍사스에서는 이걸로 바베큐를 만들고, 몇몇 사람들은 버거 패티로 좋다고들 하더라구요)를 사서 패티를 만들어봤으나 생각보다 기름기가 적어 별 맛이 없었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구워본 빵도 철저하게 실패, 정말 오랜만에 아주 처참한 실패를 맛본 토요일 저녁이었습니다(물론 바로 전에 포스팅한 디저트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그러나 도시락 반찬으로 싸려고 만든 이 돼지 고추장 불고기는 고기가 냉동이 아닌 생것이라서 그런지 그럭저럭 먹을만 해서 포스팅합니다. 삽겹살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너무 기름기가 많아서 저는 불고기재료로는 목살을 더 좋아합니다.

재료

돼지 목살 600g

파 2 1/2 뿌리

고추장 2큰술

진간장 1큰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만드는 법

1. 양념 재료를 한 데 섞습니다.

2. 고기를 버무려 한 시간에서 하룻밤 정도 재워둡니다.

3. 구워서 먹습니다.

뭐 사실 레시피라고 할 것조차 없군요.

 by bluexmas | 2007/11/12 12:47 | Taste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11/12 13:17 

와~ 맛있겠습니다 +.+

그런데 목살/삼겹살은 영어로 뭔가요? ^^;; 전 그냥 폭찹용을 사다 얇게 썰어 만들어서;;

그나저나 저도 오늘 베이킹 대실패 ㅠ.ㅠ 사실 빵 구울 시간이 없었는데 회사에서 큰 행사를 치룬 고로 자축(?)겸 해서 내일 점심때 파티나 하자고 하려는 마음에서 처음으로 다른 빵을 시도해봤는데…레시피를 잘못 읽어서 설탕을 2.5배나 투여하고…;; 게다가 케잌윗면은 타고 ㅠ.ㅠ 한입 먹어봤는데 탄 부분은 그렇다쳐도 끔찍하게 달아서 눈물을 머금고 버렸습니다 흑흑.

 Commented by 보리 at 2007/11/12 13:33 

약간 탄듯한 고기, 저 탱글한 양파와 깻닢의 자태라니… ㅠ.ㅜ 감기가 나아가면서 돌아오기 시작한 식욕에 불을 지르시는군요. 허어…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11/13 14:03 

intermezzo님: 목살은 port butt이구요, 삼겹살은 pork belly에요. Pork Chop은 너무 기름기가 없어서 퍽퍽하니까 Pork Steak을 사보세요. 훨씬 싸고 맛도 좋아요…

요즘은 겨울이랑 날이 썰렁해서 상온 발효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오븐 발효를 시켜봤는데 물을 넣었음에도 반죽이 다 말라서 완전 실패였어요.

보리님: 식욕 찾는데 도움이 좀 되어드리고 싶은데… 고기가 정말 연해서 어찌나 맛있던지요(완전 자뻑에 자화자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