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어울리는 Suede Boots

여자들에게 겨울 부츠는 뭐 그야말로 must-have item이겠지만, 남자들에겐 조금 다른 이야기일텐데 올해는 남자들에게도 부츠가 유행인지 백화점에 가니까 예년보다 더 많은 남자부츠들이 눈에 뜨이더군요. 벌써 수 년 전에 J.Crew에서 $40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산 부츠가 있는데 그걸 꺼내 신을 날이 다가온건지..

하여간, 그런 부츠는 아니지만 스웨이드로 된 부츠-발목까지만 올라오는-를 최근에 장만했어요. 사실 최근이라고 하기엔 좀 시간이 지났는데, 곧 세일한다고 해서 안 신고 기다렸거든요. 그러나 결국 세일 안 할 것 같아서 이제서야 신어볼까 꺼내봤습니다. 꽤 많은 브랜드들이 신발을 이태리에서 만들어 오는데, J.Crew의 신발들은 다른 브랜드들이 이태리에서 만들어오는 신발과 비슷한 가격에 조금 더 나은 품질을 제공합니다. 사실 이 스타일의 부츠는 Clarks에서 여러가지 색깔과 가죽으로 나오는데, $100정도의 가격에 베트남에서 만든 티가 팍팍 나는 품질은 그것보다 $20불 정도 비싼 이 부츠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스웨이드로 된 신발은 신기 전에 신발가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고어텍스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물이 안 스며 들어서 수명이 훨씬 길어진다고 합니다. 매 2-3주마다 한 번씩 추가로 뿌려주면 더 좋다더군요. 

 by bluexmas | 2007/11/04 15:29 | Style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잔야 at 2007/11/04 21:10 

헙… 전 몰랐어요 ‘-‘ 아직 스웨이드 신발이 없긴 하지만, 산다면 꼭 뿌려야겠네요~! 거긴 아직 날씨가 그나마 따뜻할텐데, 발이 덥지 않나요? (<-발 더운거 못 참는 사람)

 Commented at 2007/11/05 13: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11/05 14:11 

잔야님: 그렇지 않아도 발이 좀 따끈따끈하던데요? 저는 워낙 광택이 나는 재질을 싫어해서 정장구두(는 스웨이드가 좀 격식에 어긋나죠)를 빼 놓고는 대부분 스웨이드나 누벅소재거든요. 그래도 사람이 발이 따뜻해야 온 몸이 따뜻하다고…

비공개님: 그러시다니 제가 마음이 놓이네요. 그 사실은 지난 1년 동안의 웨이트로 체형이 약간 변해서 그런건데 아주 잘 맞는 브랜드의 정장을 찾지 못해서 아직 그렇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못 해봤어요. 기회가 되면 할인 매장에 가서 좀 뒤져볼 생각인데 hugo boss는 어떨까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