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짜리 주말
…생각보다 길었던 이틀 반짜리 주말동안 많고 많은 일들을 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언제 다시 신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쳐박아두기만 했던 짝 없는 양말들을 싹 쓸어다 버린 것이죠. 뭐 저는 집착이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때로는 그게 하는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도 생각하지만, 짝 없는 양말들에게까지 자비를 베풀만큼 너그러워지면 사는게 너무 피곤해지겠죠. 그래서 양말들이 들어있는 서랍을 싹 뒤집어 짝 없는 녀석들을 족족 골라 버리고 나니 속이 어찌나 시원한지 오늘 밤에는 잠이 더 잘 올 것 같아요. 네? 양말이나 너나 짝 없는 건 마찬가질텐데 동병상련은 커녕 그렇게 쉽게 내치면 꿈에 나타나서 절 괴롭힐거라구요? 당신, 누군지 몰라도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병 증세를 보이는 걸 보니 좀 안됐네요…
# by bluexmas | 2007/10/22 13:24 | Life | 트랙백 | 덧글(6)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님: 요즘은 짐이에요 너무 많아서… 그리고 직장인도 짝짝이 양말 신을 수 있죠. 그렇다고 고과 깎이는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