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새 사무실
…이라고 말은 했지만, 솔직히 새 사무실이 아주 반가운 건 아니에요. 아시다시피, 저는 건축이 업인 사람이고, 이 사무실은 건축회사의 사무실이니까요. 그러나 얘기하자면 끝도 없고 뭐 회사 얘기를 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넘어가기로 하죠. 딱 한 마디만 하자면, 이 책상의 디자인은 그렇게 많은 여론조사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건축회사에 적합한 디자인은 아니에요. 애초에 그렇게 될 수가 없는 공간 배열이죠.
어제 올린 사진의 창가 전망은 지난 1년간 쓰던 임시 사무실의 전망이었구요, 이번에 앉는 자리는 창을 등지고 복도쪽이랍니다. 솔직히 전 사공님과 거리만 두면 장땡이라서 창가든 동굴이든 신경 안 쓰니까 별 상관은 없어요. 뭐 제 짬밥이 창가쪽에 앉을만한 것도 아니구요.
새로 이사도 했으니 좀 깔끔하게 유지해볼까 생각해 봤는데, 아직은 뭘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대강 늘어놓아서 보기에 좀 어수선하네요. 어이없는게 이번에 앉는 자리 바로 위에도 공기 배출구가 있어서 찬바람이 쌩쌩 나오는 바람에 오늘도 얼어 죽을뻔 했다고나 할까요… 참 바람과는 악연인가봐요.
# by bluexmas | 2007/09/11 14:34 | Life | 트랙백 | 덧글(13)
비공개 덧글입니다.
(겨울에는 반팔을? ;; )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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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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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兒님: 후디는 회사 분위기상 좀 어렵고 가디건 갔다 놨어요. 너무 춥더라구요.
핑크님: 가방만 앙증맞아요. 주인은 아저씨-_-;;;
잔야님: 사실 책상 면적 가운데 1/3이 줄은거에요. 원래 도면을 놓아야 해서 저것보다 더 넓은데…
blackout님: 의자 herman miller라던데, 굉장히 편하고 좋아요. 가디건… 저 두 벌 있는데 하나는 타겟에서 완전 떨이때 $6 주고 산 건데 너무 좋아서 회사에 가져갔어요.
보리님: 다들 가방 너무 좋아해주셔서 가방이 황송하다네요-_-;;;
도연님: 도연님마저 가방에 대한 사랑을! 다행스럽게도 감기는 안 걸리고 있답니다.
비공개 2님: 파리채보다는 파리 날개 같이 않아요? 난 그렇게 보이던데…
비공개 3님: 추위를 많이 타지는 않는데 바람이 머리에 직통으로 떨어지면 정말 춥게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가방은 도시락 가방이죠. 곧 도시락 반찬 특집이나 한 번 마련해볼까요…
비공개 4님: 그러니까요…책상이 사실 너무 좁은데 저는 괜찮아요. 문제는 사공님과의 거리지 책상의 크기 따위가 아니니까. 요즘은 너무 추워서 주위 사람들한테 제 자리가 바로 시베리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