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임시 사무실
지난 금요일의 이사로, 1년 남짓한 임시 사무실 생활을 마치고 새로 단장한 사무실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새로 공사를 마쳐 깔끔한 사무실의 새 책상에서 일을 하는 기분도 당연히 좋지만, 솔직히 저는 그것보다 더 이상 사람들과 다닥다닥 붙어서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행복할 따름이에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저는 새 사무실이나 책상은 솔직히 있으나 없으나 별 상관 없고 그저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최소한의 물리적인 거리만 유지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는 의미겠죠. 그 무엇보다 때로 얼굴조차 쳐다보고 싶지 않은 B 사공님과 워크 스테이션 하나의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에 엄청난 희열을 느끼고 있어요. 참, 그러고 보니 사공님은 또 열흘 예정의 휴가를 떠나셨으니 당분간 뵐 일이 없네요. 이렇게 행복할 수가… 정말이지 일요일 늦은 밤치고 아주 오랜만에 상쾌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쾌함을 발판 삼아 임시 사무실에서의 전망 사진을 한 장 올릴께요. 솔직히 저는 전망이 이렇게 좋아도 다 필요 없더라구요. 사공님이 계시니까…
# by bluexmas | 2007/09/10 13:18 | Life | 트랙백 | 덧글(9)
비공개 덧글입니다.
해가 졌는지, 날씨가 추운지, 바람이 부는지… 절대 알 수 없는 창도 없는 방에 갇혀서 일하는 저로서는…………. ㅜ.ㅜ
부럽습니다…
(역시 전망은 없더라도 가끔가다 너굴이도 나오는 재택근무가 짱이죠.)
오피스 전망이 장난 아닌데요?
저도 최근에 오피스 이사 했는데 블루엑스마스님 오피스 사진을 보니 제 새 오피스 창문 크다고 좋아했던게 부끄러워지네요.
사공님 없을 때를 맘껏 누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만약 그렇다면… 시카고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비공개 덧글입니다.
jychg님: 그런 공간에서 일하시면 좀 답답하시겠어요. 저는 공간 때문은 아니고 사람 때문에 답답해서요…
labriel님: 이미 저 사무실 떠났답니다^^
쏘리님: ^^;;;; 다들 좋다고 그러셔서 민망해요.
보리님: 그러게요. 너구리가 너굴너굴 거리는 것도 감상하고 너무 좋을텐데요.
소냐님: 아… 이미 저 사무실은 떠났답니다. 전망은 참 좋았어요. 제 창 바로 너머로는 Richard Meier와 Renzo Piano의 High Museum이 자리잡고 있었죠.
erasehead님: 여기는 미드타운이고, 시내 중심이 아니라 황무지를 바라보고 있죠. 물론 시카고와는 비교가 안 되겠죠.
비공개 2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올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