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he Gym, Back to the Shape
드디어 내일이면 학교(Georgia Tech)의 체육관이 유지보수공사를 마치고 문을 다시 엽니다. 사실 문은 며칠전에 열은 것 같은데, 15일이 지나야 반 달치 회비를 낼 수 있어서 며칠 기다려야만 했죠. 정기적인 운동을 생활 속의 습관으로 받아들이고 산지도 오래라서 운동을 제대로 못한 지난 보름 남짓한 기간동안 뭔가가 그다지 매끄럽게 돌아가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느꼈었습니다. 스트레스도 별로 풀리지 않는 것 같았구요(그래서 블로그에다 대고 그렇게 징징거렸는지도 모르죠-_-;;).
사실 체육관이 문을 닫았던 기간 동안은 퇴근 후 교통 체증이 가라앉는 동안 회사 근처를 달려볼 생각이었는데, 사건사고 이후 야근을 하면 했지 더 일할거리가 없는데 회사 근처를 배회하고 싶지 않더군요. 게다가 섭씨로 38도 넘는 날씨에 무리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뭐 이런저런 책들을 뒤져보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6준가 한 뒤에는 보름 정도 쉬어주는게 좋다고 하니 핑겟김에 이렇게 쉬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언제나 퇴근 후 습관처럼 차를 몰고 학교로 향했을테니까요.
달리기 및 각종 유산소 운동들을 조합해서 하루에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일주일에 서너번 정도 운동을 2년 반 정도 하다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도해본 게 6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솔직히 생각한 것 만큼의 효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웨이트 트레이닝의 핵심이 한계중량을 근육에 줘서 근육을 미세하게 찢은 후, 그 찢어진 근육이 회복되는 동안에 단백질(혹은 단백질에 있는 아미노산)을 연료삼아 몸안의 지방을 태우는 것임을 생각해볼때, 가끔 혼자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좀 더 무거운 것을 들도록 강권하는 상황을 잘 안 만들게 되고 따라서 생각한 만큼의 효과는 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근육을 엄청나게 키우고 싶냐면 또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덕분에 몇몇 사람들이 가늘다고 타박을 주던 팔뚝은 좀 상황이 나아진 것도 같습니다. 뭐 근육 키워봐야 반팔 입을 일도 별로 없고, 설사 반팔 입어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더라구요.
그러나, 누가 알아주던 말던 저는 내일 퇴근 후 트레드밀 위를 달릴 것입니다. 철마도 달리고 싶다고 싶다고 몇 십년 징징거리다가 결국 달리게 되었는데 저라고 못 달릴…
생각해보니 철마가 달리는 것과 제가 달리는 것에는 별 연관이 없군요-_-;; 철마가 평생 다이어트 하면서 살아야 할 것도 아니구요.
# by bluexmas | 2007/08/16 11:35 | Life | 트랙백 | 덧글(7)
까 자꾸 스칼렛이 -ㅅ-
하와이 가서 뭐하시려나 블랙아웃 님은;;
Eiren님: 어디 계시던가요? 미시간이었나… 전 저주받은 몸이라 운동을 안 할 수 없어요. 주말에만 뒹굴뒹굴 먹고 놀아도 월요일 아침이면 2kg가…
비공개님: 그저 친구 없는 사람들은 자기 몸이라도 친구로 만들어야 된다니까요-_-;; 운동하면서 몸이 외치는 고통의 비명을 음미해보세요.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 고통의 비명을 무시하기 위해서라죠.
카렌님: 마가렛 미첼 생가 사진 찍어서 보내드릴까요? 회사 바로 두 블럭 아랜데…
핑크님: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적힌 수첩이에요. 워드로 간단히 만들어서 운동 회수등을 기록하죠. 게을러서 요즘 자꾸 무시하지만.
보리님: 저도 오늘 몸이 좀 삐걱거리는 걸 느껴서, 땀흘려서 좀 관절을 부드럽게 만드느라 애 먹었어요. 역시 간만이라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