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번째 답글

 그래도 1,000번째 소개팅, 맞선, 프로포즈 이런 건 아니라 다행이군요. 뭐 별다른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닌데, 제가 답글을 달다가 1,000번을 먹어버릴 것 같아서, 제 블로그 운영의 원칙 2번(그냥 글쓰면서 지어낸건데 1번은, ‘업데이트의 생활화’ 정도가 될까요?)인 ‘친절하고 성실한 답글달기’ 를 위반하면서 며칠을 보냈네요. 뭐 그래서 그저껜가 쓴 글에 마지막으로 달린 답글이 1,000번째의 그것이 되었습니다.

제가 대답하기 위해 단 답글을 세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단 답글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글의 수가 230여개, 제가 글당 1.5개씩 달았다고 가정하면 그게 약 350개, 그럼 나머지가 650개니까…

하여간, 저는 답글로 얘기 나누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래된 글에 달리는, ID를 알 수 없는 답글들에도 빠트리지 않고 답글을 달려고 하죠. 기척은 없지만 다음에 돌아와서 보실지도 모르니까요. 뭐 그러니까 하고 싶은 얘기는, 들렀다 가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답글도 달고 가시면 좋겠다는 것이겠죠? 물론 뭐 제가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긴 한데, 블로그를 꾸려 나가는, 뭐 달리 말하면 삶의 한 자락을 터서 공개된 장소에 내어 놓고 의사소통을 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분들이 들려주실까, 라는 궁금증은 언제나 해소할 수 없는 것일테니까 수자가 말해줄 수 없는 손님의 모습 같은 것들이 궁금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광고한 적은 없지만, 그냥 모른척 넘어가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1,000번째 답글 남겨주신 분.

 by bluexmas | 2007/08/15 13:45 | Life | 트랙백 | 덧글(9)

 Commented at 2007/08/15 14: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Eiren at 2007/08/15 14:14 

오래된 단골 방문객이 많으시니까 그 분들 중 한 분이 아닐까 상상 중입니다. 그래도 포스팅을 자주 하시는 데다 답글도 바로바로 달아주시니 1000번째 리플이 빨리 찾아오는군요^^

 Commented by 아이 at 2007/08/15 14:28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블로깅 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네쉬 at 2007/08/15 18:42 

축하드려요 🙂

답글을 통해서 제각각인 방문자의 느낌을 느껴보는 것도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답글로 좋은 관계를 맺고 이어가는 것도 사회에서 알게 된 사람들과의 관계와는 또 다른 것 같고요.. 아무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7/08/15 19:22 

우와 1000번째라니… 역시 인기 블로그예요.

우후훗~!

 Commented by 카렌 at 2007/08/15 20:48 

너무 인기 블로그에요!

 Commented by blackout at 2007/08/16 06:34 

누군가요? 궁금해요~ 저도 1500번째 덧글 기다리다가, 무심코 제가 남긴적도 있어요…^^

 Commented at 2007/08/16 06: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8/16 11:43 

비공개님: 자주 오시는 것 잘 알고 있어요^^ 요즘 작업 마무리는 잘 되고 계신지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소식 좀 알려주세요~

Eiren님: 항상 답글은 그 다음날 포스팅 후 다는 것으로 원칙을 정하고 있지요. 그렇게 생각하시리라고 믿지만, Eiren님도 이미 제 블로그 단골이세요^^

아이님: 축하라니 민망해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덥지 않은가요? 잘 지내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네쉬님: 반갑습니다. 역시 축하라니, 민망해요. 그, 눈다래끼 째면 엄청 괴롭다고 해서 전 언제나 안 째고 버텼는데, 더운 여름에 고생하셨겠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은 제가 드려야죠. 종종 들러주세요^^

핑크님: 인기 블로그라니요, 민망하게….-_-;;; 블라우스랑 어울리는 치마 구입 계획은 어떻게 되어가는지… 어째 저는 광택나는 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모르면서 멈추지 않고 계속 주절거리고 있습니다-_-;;)…

카렌님: 에이, 왜 그러세요. 카렌님 인기 많은거 장안에 다 소문났던데~

blackout님: 비공개로 남긴 덧글이라서 누구신지는 역시 저도 비공개라죠. 그분이 아시는지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비공개님: 그 건물 제가 다니는 회사가 한 것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건축회사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참 믿기 어렵답니다.